[OSEN=부산, 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파죽지세가 이어지고 있다. 선두 수성을 해야 하는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상대전적 7승3패1무의 우세를 이어갔다.
롯데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1-2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KIA와의 3연전 첫 경기 1-14 경기를 15-15 무승부로 만든데 이어 내리 2연승을 달리며 우세 3연전을 확정지었다. 시즌 34승40패3무를 마크했다. KIA는 첫 경기 충격의 무승부 이후 내리 2경기를 내주면서 시즌 45승32패2무에 머물렀다. KIA는 3경기 모두 선취점을 뽑고도 이를 지키지 못했다.
KIA는 이창진(좌익수) 소크라테스(중견수) 김도영(3루수) 최형우(지명타자) 나성범(우익수) 이우성(1루수) 서건창(2루수) 한준수(포수) 박찬호(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윤영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 윤동희(우익수) 전준우(지명타자) 레이예스(좌익수) 나승엽(1루수) 정훈(3루수) 최항(2루수) 박승욱(유격수) 손성빈(포수)이 선발 출장했다.
앞선 2경기 모두 혈투를 벌였던 양 팀은 이날 초반은 잠잠했다. 3회까지 0-0 승부가 펼쳐졌다. 롯데가 3회말 최항과 박승욱의 연속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지만 손성빈의 번트 실패 이후 모두 범타로 물러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KIA가 선취점을 뽑았다. 3회까지 박세웅을 상대로 안타 없이 볼넷만 1개 얻어냈던 KIA 타선은 4회초 1사 후 김도영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최형우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2사 1루가 됐지만 나성범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뽑아내면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앞선 2경기처럼 KIA는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4회말 곧바로 빅이닝을 헌납했다. 4회말 1사 후 레이예스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든 1사 1루 기회에서 나승엽의 우중간 적시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중계플레이를 했던 유격수 박찬호의 홈 송구가 포수 한준수의 키를 넘어갔다. 나승엽도 3루까지 향하며 1사 3루 기회가 계속됐다.
정훈의 삼진으로 2사 3루가 됐지만 이후 집중타가 터졌다. 최항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2-1로 역전했고 박승욱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이어진 2사 2,3루에서 손성빈이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후 황성빈의 적시 2루타까지 더해지면서 4회에만 5득점에 성공했다.
5회에도 롯데는 1사 후 레이예스의 볼넷으로 만든 기회에서 나승엽의 좌중간 적시 2루타, 최항의 적시 3루타를 묶어 2점을 더 내면서 7-1로 달아났다.
6회말에도 롯데는 선두타자 손성빈의 중전안타, 황성빈의 우전안타 그리고 윤동희의 중견수 뜬공으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전준우의 좌중간 2타점 2루타, 레이예스의 중전 적시타, 정훈의 희생플라이로 4점을 더 내면서 11-1까지 격차를 벌렸다.
KIA는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김도영이 롯데 두 번째 투수 이민석의 151km 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21호 홈런. 이미 승부의 추는 많이 기울어진 뒤였다.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6이닝 5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6경기 만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 시즌 6승째를 수확했다. 주전 2루수 고승민의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으로 선발 기회를 잡은 최항이 역전 결승타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활약을 펼쳤다. 아울러 하위 타선의 박승욱과 손성빈이 2안타씩을 뽑아내며 대승을 견인했다. 레이예스는 1안타 3볼넷 4출루 경기를 만들었다.
KIA는 선발 윤영철이 3⅔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고 두 번째 투수 김도현도 1⅔이닝 5실점으로 흔들리며 대패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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