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고용준 기자] “어려운 상황에서 서로를 격려하고, 최선을 다해준 선수단 전체에 고맙고, 감사하죠.”
급할수록 천천히, 먼 길일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지만, 4년만에 겪는 개막 4연패가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벼랑 끝 상황에서 거둔 귀중한 시즌 마수걸이 승리에 강동훈 KT 감독은 선수단 전체의 노력으로 공을 돌렸다.
1군과 챌린저스, 아카데미 선수들까지 돌보는 상황에서 그는 이번에 겪은 고비가 성장의 밑거름이 될거라고 미소지으면서 건강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현 상황에서 경기에 나선 ‘베릴’ 조건희와 ‘퍼펙트’ 이승민의 헌신에 대해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KT는 2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1라운드 브리온과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팀’의 막내 퍼펙트’ 이승민과 맏형인 ‘데프트’ 김혁규가 1, 3세트 활약을 통해 귀중한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견인했다.
이로써 KT는 개막 4연패를 끊고 시즌 첫 승전보를 전했다. 1승 4패 득실 -6으로 농심과 함께 공동 8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강동훈 감독은 “이겨서 너무 기쁘고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굉장히 스트레스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승리가 그간의 노력에 대한 조금의 보상이 됐다. 이번 승리가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며 시즌 첫 승의 의미를 돌아봤다.
4연패의 이유를 묻자 강 감독은 “시즌 초반에 있었던 컨디션 이슈가 있었고, 그리고 팀의 전체적인 밸런스와 폼이 오락가락한 부분이 있었다”고 부진을 인정하면서 “메타를 빨리 습득했지만, 준비했던 것들이 경기에 많이 나오지 않은 점도 있었다”고 그간 사정을 설명했다.
29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T1과 벌이는 정규시는 경기에 대해 “우리의 상황에서 지금 놓칠 수 있는 경기는 없다.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 다음 경기에서도 최대한 연습한 것들을 많이 보여드리겠다. 좋은 경기가 나오면 당연히 승리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코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며 비단 다음 경기인 T1전 뿐만 아니라 시즌 전체를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끝으로 강동훈 감독은 “선수들의 힘든 점들이 마음으로도 느껴지고 있다. 좋은 경기력도 아니었고, 좋은 성적도 아니지만 팬 여러분들께 죄송하지만 응원을 부탁드리고 싶다.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게 응원해주시면 열심히 하고 있는 만큼, 포기하지 않고 열심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팬들에 대한 당부의 말을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