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이후광 기자] KT 위즈가 삼성 라이온즈에 짜릿한 역전 끝내기승리를 거뒀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2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6차전에서 5-4 끝내기승리를 거뒀다.
KT는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2연승을 달리며 시즌 35승 1무 44패를 기록했다. 반면 연승에 실패한 삼성은 44승 1무 35패가 됐다.
홈팀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좌익수)-강백호(포수)-배정대(중견수)-오재일(지명타자)-문상철(1루수)-황재균(3루수)-김상수(유격수)-오윤석(2루수)-정준영(우익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원정길에 나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데이비드 맥키넌(지명타자)-김영웅(3루수)-윤정빈(우익수)-박병호(1루수)-이병헌(포수)-김동진(2루수) 순으로 맞섰다.
지난달 28일 1대1 트레이드를 통해 유니폼을 맞바꾼 오재일과 박병호의 이적 후 첫 맞대결이 성사됐다.
삼성이 2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주인공은 공교롭게도 친정을 31일 만에 만난 박병호였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그는 헬멧을 벗어 1루 관중석의 KT 팬들을 향해 인사한 뒤 볼카운트 0B-1S에서 KT 선발 조이현의 가운데 커브(114km)를 받아쳐 좌중월 선제 솔로홈런(비거리 125m)으로 연결했다. 6월 13일 대구 LG 트윈스전 이후 약 2주 만에 나온 시즌 9번째 홈런이었다.
이는 KT 시절이었던 5월 8일 수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51일 만에 나온 수원KT위즈파크 홈런이기도 했다. 삼성 유니폼을 입고 수원에서 첫 손맛을 봤다.
4회초에는 선두타자 맥키넌이 중전안타를 친 뒤 김영웅이 달아나는 투런포를 날렸다. 0B-1S에서 조이현의 몸쪽 직구(139km)를 공략해 비거리 130m 우월홈런으로 연결했다. 23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 이후 4경기 만에 나온 시즌 17번째 홈런이었다.
삼성은 이후 박병호의 중전안타와 2루 도루, 김동진의 볼넷으로 기회를 이어갔지만, 김지찬이 투수 땅볼로 이닝을 끝냈다.
삼성 타선이 6회초 다시 힘을 냈다. 선두타자 김영웅이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3루타를 때려낸 가운데 윤정빈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격차를 벌렸다.
KT 타선은 삼성 선발 데니 레예스를 만나 1회말 선두타자 로하스의 우전안타 이후 6회말 선두타자 오윤석까지 16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6회말 1사 후 정준영이 좌전안타, 강백호가 볼넷으로 2사 2, 3루 밥상을 차렸지만, 배정대가 3루수 땅볼로 아쉬움을 삼켰다.
KT는 레예스가 내려간 7회말 추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오재일이 바뀐투수 이승현 상대 10구 끝 볼넷을 골라낸 뒤 문상철이 좌전안타, 황재균이 3루수 김영웅의 포구 실책으로 무사 만루에 위치했다. 이어 김상수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치며 2-4 2점차 추격을 가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무사 1, 2루에서 오윤석이 야수선택, 대타 장성우가 2루수 뜬공, 로하스가 좌익수 뜬공으로 맥없이 물러났다.
KT는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8회말 선두타자 강백호의 솔로홈런으로 1점차 턱밑 추격을 가했다. 강백호는 2B-1S에서 삼성 김태훈의 4구째 바깥쪽 직구(144km)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며 시즌 7번째 전 구단 상대 홈런을 달성했다. 시즌 21번째 홈런.
승부처는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만난 9회말이었다. 선두타자 황재균의 2루타가 역전극의 서막이었다. 김상수가 희생번트, 강현우가 볼넷으로 흐름을 이었고, 홍현빈이 초구에 극적인 2타점 역전 3루타를 때려냈다. 경기를 끝낸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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