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창원, 한용섭 기자] "수도권 원정 9연전 힘들었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를 비롯해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 등 3개팀은 한 시즌에 한 차례 수도권 원정 9연전을 치르고 있다. 이동거리가 많은 3팀에 KBO가 배려 차원에서 수도권 원정 경기를 묶어서 9연전 일정으로 편성하고 있다.
KIA는 지난 6월 7~9일 잠실 두산전, 11~13일 인천 SSG전, 14~16일 수원 KT전까지 원정 9연전을 경험했다. 롯데는 지난 6월 14~16일 잠실 LG전, 18~20일 수원 KT전, 21~23일 고척 키움전까지 원정 9연전을 치렀다.
NC는 지난 18~20일 잠실 두산전을 시작으로 21~23일 인천 SSG전, 25~27일 고척 키움전까지 원정 9연전을 마치고 28일 홈구장인 창원NC파크로 돌아왔다.
강 감독은 28일 LG와 경기를 앞두고 "화요일부터 원정 9연전을 하면, 월요일에 이동해서 쉬고 다음 월요일에 또 하루를 원정에서 쉬게 된다. 더 피곤한 것 같다. 금요일부터 원정을 시작하면 월요일을 한 번만 쉬게 돼 그나마 더 나은 것 같더라"고 경험을 말했다. 이어 "KBO에서 배려해서 수도권 원정 9연전 일정을 짜는데, 오히려 더 힘들다"고 덧붙였다.
수도권 원정 9연정 성적도 안 좋다. 강 감독은 "지난해 수도원 원정 9연전에서 성적이 별로였다. 2승을 했다"고 말했다. NC는 이번 9연전에서는 3승 6패를 기록했다. 두산에 1승2패, SSG에 2승1패를 거두며 승률 5할을 맞췄는데, 최하위 키움을 만나 3연전 스윕을 당했다.
홈으로 돌아온 NC는 28일 LG와 홈경기에 8-2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선발 투수 하트가 6⅔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의 위력투로 LG 타선을 압도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홈런 1위 데이비슨은 시즌 25호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LG 내야진이 실책 3개를 저질렀는데, NC는 실책을 발판으로 추가 득점을 뽑으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하트는 경기 후 “홈으로 돌아와서 기분이 좋다. 앞서 너무 긴 원정이었고, 다시 홈으로 돌아와서 연패를 끊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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