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전서 끝내기 홈런 허용한 베테랑, ''지는건 짜증난다. 어떤 말을 해야할지…''
입력 : 2024.06.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사진] 다저스 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홍지수 기자] LA 다저스가 라이벌을 만나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접전을 펼치다가 간신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는데, 9회말 홈런을 허용했다.

다저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 3-5로 졌다.

선제점은 다저스 몫이었다. 5회초 개빈 럭스의 적시 2루타와 윌 스미스의 중전 적시타로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5회말 1실점으로 쫓겼다. 이날 선발 랜던 낵이 솔로 홈런 한 방을 얻어맞았다. 이후 2사 1, 3루 위기에 몰리자 교체됐다. 구원 등판한 앤서니 반다가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6회에 경기가 뒤집혔다. 다니엘 허드슨이 맷 채프먼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면서 경기는 2-3이 됐다. 다저스는 9회에 간신히 동점을 만들었다.

9회초 선두타자 파헤스가 3루타를 쳤다. 중견수 쪽으로 날린 타구.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라모스가 따라가 잡으려고 했지만, 타구가 라모스 글러브를 맞고 안타가 됐다. 파헤스는 재빨리 뛰어 3루까지 갔고, 헤이워드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3-3이 됐다.

하지만 경기는 연장까지 진행되지 않았다. 9회 등판한 다저스 우완 블레이크 트레이넨이 브렛 위슬리에게 끝내기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사진] 다저스 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 후 패전을 안은 우완 계투 트레이넨은 “지는 건 짜증난다. 그게 전부다. 그 외에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트레이넨은 지난 16일 캔자스시티전에서 홈런을 허용, 4실점으로 패전을 안은 이후 4경기 만에 다시 무너졌다.

한편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오타니는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두 번의 출루는 했지만 타점 기록은 더 이어가지 못했고 팀도 졌다.

오타니는 전날(27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캐런티드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경기에서 첫 타석부터 홈런을 날리며 팀의 4-0 승리에 기여했다. 홈런 한 방으로 10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 구단 신기록을 세웠다.

[사진]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는 지난 1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 경기 이후 10경기 연속 타점을 올렸다. 이 기록은 타점이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은 1920년 이후 '단일 시즌 연속 경기 타점' 기록으로는 LA 다저스 구단 최초가 된다. 종전 기록은 1924년 에디 브라운, 1944년 오지 갈란, 1955년 로이 캄파넬라의 9경기 연속 타점이다.

샌프란시스코 원정 첫날 오타니가 기록을 더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지만, 타점을 이날 올리지 못했다. 기회는 있었다. 다저스가 1-0으로 앞서기 시작한 5회. 럭스의 적시 2루타가 나왔고 비지오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이어진 1사 3루 찬스에서 오타니는 고의사구로 나갔다. 타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였으나 샌프란시스코 선발 웹이 오타니와 승부를 피했다.

/knightjisu@osen.co.kr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