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수원=김우종 기자]
KT 위즈가 더블헤더 1차전 무승부 이후 2차전에서는 8회말 극적으로 터진 강백호의 한 방을 앞세워 4연속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KT 위즈는 3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같은 날 오후 2시에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둔 뒤 2차전을 가져가면서 이번 주말 시리즈 2승 1무로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최근 4연속 위닝시리즈 성공이다. KT는 지난주 롯데와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한 뒤 주말에는 LG와 3연전에서 2승 1패로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계속해서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SSG와 3연전에서도 2승 1패를 거둔 뒤 이번 주말 3연전에서는 2승 1무로 4연속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KT는 36승 44패 2무를 기록했다. 순위는 9위를 유지했다. 반면 삼성은 44승 36패 2무의 성적을 거뒀다.
이제 두 팀은 7월 1일(월요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일부터 4일까지 전반기 최종 3연전을 치른다. KT는 대전으로 이동해 한화 이글스와 원정 3연전을, 삼성은 안방인 대구로 돌아가 KIA 타이거즈와 홈 3연전을 각각 소화한다.
먼저 더블헤더 1차전은 삼성이 기사회생하며 간신히 패배를 면했다. 반면 KT는 사실상 다 잡은 승리를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삼성이 1-2로 뒤진 9회초. KT는 정석대로 '클로저' 박영현을 올렸다. 선두타자 구자욱과 후속 김재혁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2아웃. 무난하게 삼성의 승리로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이후 삼성이 끈질기게 박영현을 공략하며 쓰러트렸다. 이재현이 5구째 볼넷으로 출루한 뒤 대주자 김호진으로 교체됐다. 6번 안주형 타석 때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김헌곤이 3루 땅볼을 쳤다. 이때 황재균이 1루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주자는 1, 3루가 됐다. 이어 류지혁이 1루수와 2루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우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9회말 KT가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더블헤더 1차전을 2-2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더블헤더 2차전에서 KT는 로하스(좌익수), 강백호(포수), 문상철(1루수), 오재일(지명타자), 배정대(중견수), 황재균(3루수), 오윤석(2루수), 신본기(유격수), 정준영(우익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우완 조이현. 이에 맞서 삼성은 김지찬(중견수), 이재현(유격수), 구자욱(좌익수), 맥키넌(지명타자), 류지혁(3루수), 박병호(1루수), 윤정빈(우익수), 이병헌(포수), 안주형(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우완 황동재였다.
대체 선발이 출격한 더블헤더 2차전. 불펜 데이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난타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였다. 완벽한 투수전으로 경기가 진행된 것이다.
삼성은 1회초 선취 득점을 뽑으며 KT의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김지찬의 우전 안타와 1사 후 구자욱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다음 타자 맥키넌이 중견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KT는 곧바로 이어진 1회말 반격했다. 선두타자 로하스와 후속 강백호가 연속 중전 안타를 치며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문상철의 1루 땅볼 때 1루 주자 강백호만 2루에서 포스 아웃, 1사 1, 3루가 이어졌다. 여기서 삼성과 마찬가지로 4번 타자 오재일이 좌익수 희생타를 때려냈다. 승부는 1-1 원점이 됐다.
이후 양 팀은 좀처럼 상대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했다. 3회 삼성은 선두타자 안주형이 기습 번트를 성공시킨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1사 후 이재현의 우익수 뜬공 때 리터치를 시도하며 3루에 안착한 안주형. 여기서 KT는 선발 조이현 대신 김민수를 투입했다. 김민수는 구자욱을 2루 땅볼로 솎아내며 급한 불을 껐다.
결국 승부는 8회말에 갈렸다. 삼성은 김대우 대신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두타자 장성우를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처리한 뒤 로하스마저 7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김재윤. 다음 타자는 2번 강백호. 초구 볼(포크볼)을 그냥 지켜본 강백호. 이어 2구째 몸쪽으로 낮게 들어온 속구(146km)를 그대로 받아쳤다. 강백호는 잠시 타석에 멈춰선 채 타구를 지켜봤다. 잠시 동안 수원 KT 위즈파크의 시간도 멈췄다. 이윽고 타구가 담장을 넘어간 것을 확인한 순간, 강백호는 어퍼컷 세리머니와 함께 마음껏 포효했다. 비거리는 125m. KT 팬들에게 전율을 안긴 강백호의 시즌 22호 홈런이었다. 결국 KT는 9회초 또 박영현을 올렸고, 끝내 한 점 차 리드를 잘 지켜내며 4연속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KT는 선발 조이현이 2⅔이닝(34구) 3피안타 1실점(1자책)으로 투구를 마친 뒤 김민수(2⅓이닝), 박시영(1⅔이닝), 김민(1⅓이닝), 박영현(1이닝)이 각각 무실점 투구를 해냈다. 5안타의 타선에서는 강백호가 홈런 1개 포함,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승리 투수는 김민(4승 1패). 박영현은 1차전 블론 세이브의 아픔을 딛고 1세이브를 추가, 5승 2패 10세이브를 기록했다.
삼성은 선발 황동재(총 72구)가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한 뒤 임창민, 김대우, 김재윤이 각각 1이닝씩 던졌다. 패전 투수는 1실점을 기록한 김재윤(4승 5패 1세이브)이었다.
수원=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T 강백호가 3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8회말 홈런포를 터트린 뒤 어퍼컷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
KT 위즈는 3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 더블헤더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같은 날 오후 2시에 열린 더블헤더 1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둔 뒤 2차전을 가져가면서 이번 주말 시리즈 2승 1무로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최근 4연속 위닝시리즈 성공이다. KT는 지난주 롯데와 3연전에서 2승 1패를 기록한 뒤 주말에는 LG와 3연전에서 2승 1패로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계속해서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SSG와 3연전에서도 2승 1패를 거둔 뒤 이번 주말 3연전에서는 2승 1무로 4연속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KT는 36승 44패 2무를 기록했다. 순위는 9위를 유지했다. 반면 삼성은 44승 36패 2무의 성적을 거뒀다.
이제 두 팀은 7월 1일(월요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일부터 4일까지 전반기 최종 3연전을 치른다. KT는 대전으로 이동해 한화 이글스와 원정 3연전을, 삼성은 안방인 대구로 돌아가 KIA 타이거즈와 홈 3연전을 각각 소화한다.
먼저 더블헤더 1차전은 삼성이 기사회생하며 간신히 패배를 면했다. 반면 KT는 사실상 다 잡은 승리를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삼성이 1-2로 뒤진 9회초. KT는 정석대로 '클로저' 박영현을 올렸다. 선두타자 구자욱과 후속 김재혁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2아웃. 무난하게 삼성의 승리로 끝나는 듯했다.
KT 선발 조이현이 30일 삼성과 더블헤더 2차전에 선발 등판, 2회초 사인을 보내고 있다. |
더블헤더 2차전에서 KT는 로하스(좌익수), 강백호(포수), 문상철(1루수), 오재일(지명타자), 배정대(중견수), 황재균(3루수), 오윤석(2루수), 신본기(유격수), 정준영(우익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우완 조이현. 이에 맞서 삼성은 김지찬(중견수), 이재현(유격수), 구자욱(좌익수), 맥키넌(지명타자), 류지혁(3루수), 박병호(1루수), 윤정빈(우익수), 이병헌(포수), 안주형(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우완 황동재였다.
대체 선발이 출격한 더블헤더 2차전. 불펜 데이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난타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뚜껑을 열어보니 정반대였다. 완벽한 투수전으로 경기가 진행된 것이다.
삼성은 1회초 선취 득점을 뽑으며 KT의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김지찬의 우전 안타와 1사 후 구자욱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다음 타자 맥키넌이 중견수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KT는 곧바로 이어진 1회말 반격했다. 선두타자 로하스와 후속 강백호가 연속 중전 안타를 치며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문상철의 1루 땅볼 때 1루 주자 강백호만 2루에서 포스 아웃, 1사 1, 3루가 이어졌다. 여기서 삼성과 마찬가지로 4번 타자 오재일이 좌익수 희생타를 때려냈다. 승부는 1-1 원점이 됐다.
KT 로하스가 3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1회말 득점을 올린 뒤 더그아웃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결국 승부는 8회말에 갈렸다. 삼성은 김대우 대신 김재윤을 마운드에 올렸다. 선두타자 장성우를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처리한 뒤 로하스마저 7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김재윤. 다음 타자는 2번 강백호. 초구 볼(포크볼)을 그냥 지켜본 강백호. 이어 2구째 몸쪽으로 낮게 들어온 속구(146km)를 그대로 받아쳤다. 강백호는 잠시 타석에 멈춰선 채 타구를 지켜봤다. 잠시 동안 수원 KT 위즈파크의 시간도 멈췄다. 이윽고 타구가 담장을 넘어간 것을 확인한 순간, 강백호는 어퍼컷 세리머니와 함께 마음껏 포효했다. 비거리는 125m. KT 팬들에게 전율을 안긴 강백호의 시즌 22호 홈런이었다. 결국 KT는 9회초 또 박영현을 올렸고, 끝내 한 점 차 리드를 잘 지켜내며 4연속 위닝시리즈를 완성했다.
KT는 선발 조이현이 2⅔이닝(34구) 3피안타 1실점(1자책)으로 투구를 마친 뒤 김민수(2⅓이닝), 박시영(1⅔이닝), 김민(1⅓이닝), 박영현(1이닝)이 각각 무실점 투구를 해냈다. 5안타의 타선에서는 강백호가 홈런 1개 포함,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승리 투수는 김민(4승 1패). 박영현은 1차전 블론 세이브의 아픔을 딛고 1세이브를 추가, 5승 2패 10세이브를 기록했다.
삼성은 선발 황동재(총 72구)가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볼넷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한 뒤 임창민, 김대우, 김재윤이 각각 1이닝씩 던졌다. 패전 투수는 1실점을 기록한 김재윤(4승 5패 1세이브)이었다.
KT 박영현이 30일 수원 더블헤더 2차전에서 9회초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 지은 뒤 포효하고 있다. |
KT 강백호가 3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8회말 홈런 타구를 응시하고 있다. |
수원=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