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잠실=김동윤 기자]
이른 장맛비에 예정된 9경기 중 5경기가 취소됐다. 하지만 유독 힘든 일주일을 보낸 KIA 타이거즈에는 무척이나 반가운 비다.
한국야구위원회는 30일 오전 광주 KIA-키움, 부산 롯데-한화, 창원 NC-LG의 더블헤더 1차전이 우천 취소됐음을 알렸다. 뒤이어 오후 3시 무렵에는 광주 KIA-키움, 부산 롯데-한화의 더블헤더 2차전이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됐다고 전했다. 취소된 5경기는 모두 추후 편성된다.
전날(29일) 한반도에 북상한 장마전선의 영향이다. 전날 오후부터 시작된 많은 비로 광주 KIA-키움, 부산 롯데-한화, 창원 NC-LG의 경기가 일찌감치 우천 취소되고, 경기가 진행 중이던 수원 KT-삼성전은 4회 말까지 진행되다가 1시간이 지나 노게임이 선언됐다. 가장 북쪽에서 열린 잠실 두산-SSG전조차 7회 초까지만 진행되고 강우 콜드 게임 처리됐다.
따라서 이날 전국 5개 구장에서는 4개의 더블 헤더 포함 총 9경기가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밤새 계속된 비가 남부 지방에는 이날 오전까지 이어지면서 더블헤더 2차전까지 악영향을 미쳤다. 사직 야구장은 외야 그라운드 사정으로 인해 경기를 치르기 어려워졌고,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역시 계속된 비에 배수가 말썽이었다. KIA 관계자는 30일 스타뉴스에 "비가 어제부터 너무 많이 와서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다. 외야에 물도 많이 찬 상태다. 비도 완전히 그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KIA에는 반가운 비다. 이번 주 KIA는 25일 부산 롯데전에서 투수 7명을 쓰는 5시간 20분의 연장 12회 혈투 끝에 15-15 무승부를 기록했다. 14-1로 앞서던 경기가 뒤집힌 것이어서 체력적, 정신적으로 타격이 심했다. 주중 첫 경기부터 꼬인 실타래를 쉽게 풀리지 않았다. 이어진 롯데와 2경기도 4-6 패, 2-11 패로 모두 내줬고, 28일 광주 홈으로 돌아와서도 최하위 키움에 6-17로 대패했다. 이번 주 4경기에만 무려 49실점을 한 것.
상위권 팀들이 함께 주춤해 1위 자리는 사수했으나, 주전 1루수 이우성이 28일 광주 키움전에서 주루 도중 허벅지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 지난 24일 마무리 정해영이 오른쪽 어깨 회전근 염증으로 1군에서 말소된 데 이은 악재였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이우성은 오른쪽 햄스트링 힘줄 손상 판정을 받고 2주 뒤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대략적인 재활 일정은 약 한 달이다.
1무 3패 49실점이란 충격적인 결과에 코치진 개편도 단행한 KIA다. KIA는 29일 광주 키움전을 앞두고 손승락 퓨처스 감독과 진갑용 수석코치의 자리를 맞바꿨다. 손승락 신임 수석코치는 2022년 1월 전력 강화 코디네이터로 KIA에 합류했다. 그해 2월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마이너리그팀에서 코치 연수를 시작했고 그해 10월 KIA 퓨처스 감독을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손 수석코치가 재임하는 동안 최지민, 곽도규 등 투수들이 구속을 시속 10㎞까지 올리는 등 성과를 보여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투수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KIA 이범호 감독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반면 창원은 더블헤더 2차전이 정상 진행된다. NC 관계자는 "현재 창원은 비가 오지 않고 있고 오후 4시 기준으로 관중도 입장하고 있는 상태다. 정상 진행이 가능할 것 같다"고 알렸다.
잠실=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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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장맛비가 내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계속된 비로 결국 KIA와 키움의 29일 경기와 30일 예정된 더블헤더 2경기가 모두 취소됐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한국야구위원회는 30일 오전 광주 KIA-키움, 부산 롯데-한화, 창원 NC-LG의 더블헤더 1차전이 우천 취소됐음을 알렸다. 뒤이어 오후 3시 무렵에는 광주 KIA-키움, 부산 롯데-한화의 더블헤더 2차전이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됐다고 전했다. 취소된 5경기는 모두 추후 편성된다.
전날(29일) 한반도에 북상한 장마전선의 영향이다. 전날 오후부터 시작된 많은 비로 광주 KIA-키움, 부산 롯데-한화, 창원 NC-LG의 경기가 일찌감치 우천 취소되고, 경기가 진행 중이던 수원 KT-삼성전은 4회 말까지 진행되다가 1시간이 지나 노게임이 선언됐다. 가장 북쪽에서 열린 잠실 두산-SSG전조차 7회 초까지만 진행되고 강우 콜드 게임 처리됐다.
따라서 이날 전국 5개 구장에서는 4개의 더블 헤더 포함 총 9경기가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밤새 계속된 비가 남부 지방에는 이날 오전까지 이어지면서 더블헤더 2차전까지 악영향을 미쳤다. 사직 야구장은 외야 그라운드 사정으로 인해 경기를 치르기 어려워졌고,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역시 계속된 비에 배수가 말썽이었다. KIA 관계자는 30일 스타뉴스에 "비가 어제부터 너무 많이 와서 그라운드 상태가 좋지 않다. 외야에 물도 많이 찬 상태다. 비도 완전히 그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KIA에는 반가운 비다. 이번 주 KIA는 25일 부산 롯데전에서 투수 7명을 쓰는 5시간 20분의 연장 12회 혈투 끝에 15-15 무승부를 기록했다. 14-1로 앞서던 경기가 뒤집힌 것이어서 체력적, 정신적으로 타격이 심했다. 주중 첫 경기부터 꼬인 실타래를 쉽게 풀리지 않았다. 이어진 롯데와 2경기도 4-6 패, 2-11 패로 모두 내줬고, 28일 광주 홈으로 돌아와서도 최하위 키움에 6-17로 대패했다. 이번 주 4경기에만 무려 49실점을 한 것.
KIA 이범호 감독(맨 오른쪽)이 25일 사직 롯데전에서 7회 말 역전을 허용한 후 고개를 숙이고 있다. |
상위권 팀들이 함께 주춤해 1위 자리는 사수했으나, 주전 1루수 이우성이 28일 광주 키움전에서 주루 도중 허벅지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 지난 24일 마무리 정해영이 오른쪽 어깨 회전근 염증으로 1군에서 말소된 데 이은 악재였다. KIA 관계자에 따르면 이우성은 오른쪽 햄스트링 힘줄 손상 판정을 받고 2주 뒤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대략적인 재활 일정은 약 한 달이다.
1무 3패 49실점이란 충격적인 결과에 코치진 개편도 단행한 KIA다. KIA는 29일 광주 키움전을 앞두고 손승락 퓨처스 감독과 진갑용 수석코치의 자리를 맞바꿨다. 손승락 신임 수석코치는 2022년 1월 전력 강화 코디네이터로 KIA에 합류했다. 그해 2월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 마이너리그팀에서 코치 연수를 시작했고 그해 10월 KIA 퓨처스 감독을 맡으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손 수석코치가 재임하는 동안 최지민, 곽도규 등 투수들이 구속을 시속 10㎞까지 올리는 등 성과를 보여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투수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KIA 이범호 감독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반면 창원은 더블헤더 2차전이 정상 진행된다. NC 관계자는 "현재 창원은 비가 오지 않고 있고 오후 4시 기준으로 관중도 입장하고 있는 상태다. 정상 진행이 가능할 것 같다"고 알렸다.
30일 장맛비가 내린 부산 사직야구장. 밤새 내린 비로 결국 30일 롯데-한화의 더블헤더 2경기가 모두 취소됐다. |
잠실=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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