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뉴욕 메츠 외야수 브랜든 니모(31)가 원정 숙소에서 아찔한 상황을 경험했다.
니모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리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했다.
올해 77경기 타율 2할4푼7리(288타수 71안타) 13홈런 50타점 53득점 OPS .815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팀 내 득점 공동 1위, 홈런 공동 2위, 타점 3위 등 현재 피트 알론소,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함께 메츠 공격을 이끌어가는 ‘3대장’이다. 지난 3시즌 동안 380경기에 출장하면서 내구성을 증명한 건강한 선수다. 2022시즌이 끝나고 8년 1억6200만 달러(2243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2일 워싱턴과의 경기를 앞두고 원정 숙소에서 스스로도 놀란 상황과 경험했다. ‘MLB.com’에 의하면 니모는 이날 새벽, 워싱턴 원정 숙소에서 속이 메스꺼워 잠에서 깼고 화장실에서 근육 경련을 일으켰다고. 이후 니모는 화장실 바닥에 쓰러졌고 그 충격으로 이마가 찢어져 출혈이 발생했다.
그래도 다행이었던 건 스스로 외부에 연락을 취할 수 있었던 것. 니모는 이마 지혈을 하고 트레이너에게 전화를 걸었고 이후 병원으로 이동해 CT 촬영, 심전도 검사 등을 받았다. 다행히 이마 출혈 외에는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모두가 가슴이 철렁했던 순간이었다.
니모는 “혼란스러웠다. ‘내가 왜 여기 있는거지?’라고 생각했다. 저는 기절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제 인생에서 돌아갈 수 없는 순간을 맞이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상한 느낌”이라고 되돌아봤다.
‘MLB.com’은 ‘지난 밤 시티 필드에서 휴스턴과 길고 습한 하루를 보내면서 이럴 가능성이 높았다. 니모가 왜 의식을 잃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의사들은 그가 화장실에 가는 동안 경험한 근육 경련이 심박수를 높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자는 동안 심박수는 매우 낮았고 불안이 급증한 것과 겹치면서 뇌로 가는 혈류가 일시적으로 끊어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면 부족으로 몸이 약해진 니모는 하루 종일 아무 것도 먹지 못했다’라고 언급했다.니모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들은 카를로스 멘도사 감독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멘도사 감독은 “정말 무서웠다”라고 언급했다.
니모는 “인생에서 한 번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지만 다시 겪지 않아도 될 수 있다”라면서도 “의사들에게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할 수 있나’라고 물었더니 그들은 아니라고 답했다. 나는 혈압이 떨어지면 1초 동안 뇌에서 혈액이 돌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냥 끝나는 것이다. 오랜 시간 쓰러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넘어져서 출혈을 일으킨 만큼의 시간이었다”라면서 순간의 아찔했던 상황을 되돌아봤다.
한편, 5월2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카일 해리슨의 투구에 머리를 맞은 것과 관련한 영향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모두가 아찔했던 순간, 건강하게 돌아온 게 천만다행이다. 메츠는 이날 워싱턴전 경기 명단에서 니모를 완전히 제외했고 3일 경기부터 출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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