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천군만마 '마침내' 돌아온다, 공포의 클린업 출격 대기... '타율 1위' 테이블세터 더 힘 받는다
입력 : 2024.07.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고척=김동윤 기자]
이형종.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이형종.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이형종.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이형종.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공포의 클린업 트리오가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예비 메이저리거 김혜성(25)과 최고의 클러치 히터로 거듭난 송성문(28)이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영웅 군단의 초반 상승세를 이끌었던 이형종(35)도 복귀 준비를 마쳤다.

이형종은 지난달 28일 고양 야구장에 열린 국군체육부대(상무)와 2024 메디힐 KBO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5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4월 22일 왼쪽 발등 주상골 골절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약 두 달 만의 실전 복귀였다. 6월 29일 경기에도 상무를 상대로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몸 상태를 확인했다. 이때도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에 그쳤으나, 경기를 뛰는 데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2일 고척 LG전을 앞두고 이형종의 후반기 첫 경기 복귀 가능성에 "두 경기를 뛰고 난 후에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 올스타 브레이크 때 최종 미팅을 통해 (1군 콜업을)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어린 타자들과 달리 베테랑 타자들의 경우 재활 경기를 그리 길게 잡지 않는다. 이미 투수를 상대하는 요령과 감각이 있기 때문에 굳이 2군에서 실전 감각을 올릴 필요가 없기 때문. 키움 구단 관계자 역시 "정확히 언제 온다고 확답은 할 수 없으나, 복귀가 임박한 건 맞다"고 설명했다.

키움에는 희소식이다. 2022년 11월 퓨처스 FA 제도를 통해 4년 총액 20억 원에 키움에 입단한 이형종은 올해 초반 키움의 반짝 상승세를 이끈 주역 중 하나였다. 21경기 타율 0.268(71타수 19안타) 4홈런 17타점, OPS 0.881로 활약하면서 클린업에 주로 배치됐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지난 4월 21일 잠실 두산전 8회 초 본인이 친 파울 타구가 왼쪽 발등을 강타했다. 이형종은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끝에 임지열과 교체됐고, 검진 결과 수술에 재활까지 대략 3개월이 걸린다는 소견을 받았다.

이형종.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이형종.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이형종.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이형종.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이형종의 복귀는 키움에 있어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외야와 타순을 다양하게 하는 데 있어서도 우타자 이형종의 합류는 큰 도움이 된다. 현재 키움 외야는 이주형, 도슨, 변상권, 이용규 등 좌타자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올 시즌 키움의 상위 타선은 리그 정상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2의 이정후' 이주형(23), '올스타 베스트 12' 로니 도슨(29)이 이끄는 테이블세터진은 팀 타율 0.319로 리그 1위를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 후 미국 메이저리그(ML) 도전을 선언한 김혜성과 데뷔 10년 차에 잠재력을 터트린 송성문으로 이뤄진 절친 듀오는 3~4번 타순에 배치돼 강력한 득점 공식을 만들어내고 있다.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이들을 뒷받침할 5번 타자의 부재였다. 베테랑 최주환(36), 국가대표 내야수 김휘집(22·NC) 등이 많은 기회를 받았으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5월까지 최주환은 타율 0.200, 4홈런 22타점, OSP 0.567을 기록했고, 김휘집은 타율 0.230, 5홈런 25타점 OPS 0.678에 머물다가 지난 5월 30일 끝내 NC로 트레이드됐다.

그러나 그 뒤로 선수들의 타격 성적이 우상향을 그리면서 강력한 5번 타자에 대한 갈망을 더해졌다. 6월 한 달간 김혜성은 22경기 타율 0.452(84타수 38안타), 2홈런 15타점 OPS 1.219, 송성문은 24경기 타율 0.404(99타수 40안타) 3홈런 21타점 OPS 1.014로 월간 MVP도 가능할 법한 성적을 남겼다. 이주형은 24경기 타율 0.247(116타수 24안타)로 조금 주춤했으나, 도슨은 20경기 타율 0.354(82타수 29안타) 2홈런 12타점 OPS 0.973으로 변함없는 타격을 자랑해 공포의 타선으로 거듭났다.

부진하던 최주환까지 6월 19일 청주 한화전 이후 타율 0.425(40타수 17안타)로 타격감을 폭발시키면서 5번 타순에도 무게감이 생겼다. 덕분에 6월 한 달간 클린업 타순의 타율은 리그 1위(0.399)를 마크했다. 여기에 이형종까지 가세한다면 키움은 이주형-도슨-김혜성-송성문-이형종-최주환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타선을 얻게 된다. 또한 이형종에게는 김혜성, 송성문에게 다소 부족한 홈런 생산 능력이 있어 집 나간 테이블세터도 홈을 밟는 데 더욱 수월할 전망이다.



고척=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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