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개막 선발 로테이션 5인 중 3명이 사라진 롯데 자이언츠. 그럼에도 놀라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는 2일 기준 시즌 78경기에서 35승 40패 3무(승률 0.467)의 성적으로 7위에 위치하고 있다. 5위 SSG 랜더스와는 3경기, 6위 NC 다이노스와는 1경기 차로 붙어있다.
특히 6월 들어 치른 24경기에서 14승 9패 1무(승률 0.609)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진 6월 들어 월간 6할대 승률은 롯데 한 팀뿐이었다. 지난달 22일 고척 키움전부터 이어진 5연승(1무승부 포함)은 현재진행형이다.
6월 롯데의 대반격은 타선의 힘에서 나왔다. 롯데는 월간 타율 0.312를 기록하며 리그에서 가장 좋은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팀 득점(179점)과 장타율(0.486), OPS(0.860)에서도 선두였다.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0)와 윤동희(21), 고승민(24), 나승엽(22), 황성빈(27) 등 젊은 타자들이 힘을 내면서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
그런데 투수진에서도 놀라움을 느낄 수 있다. 롯데는 6월 들어 4.8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데, 이는 10개 구단 중 4위에 해당한다. 선발만 놓고 본다면 5.37로 8위에 머무르고 있다. 기록만 놓고 보면 그다지 좋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롯데의 현재 상황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잘 버텨준 것이라 할 수 있다. 롯데는 올 시즌 개막 선발 로테이션을 애런 윌커슨(35)-박세웅(29)-찰리 반즈(29)-나균안(26)-이인복(33)으로 구성했다. 여러 선발 후보가 있었지만 지난 시즌 활약과 안정감 등을 고려한 결과였다.
7월 초 시점에서 이들 5명 중 현재 로테이션에서 생존한 선수는 윌커슨과 박세웅 단 둘 뿐이다. 이인복이 5월 초 7점대의 평균자책점으로 일찌감치 선발진에서 탈락했다. 이어 5월 말까지 리그 탈삼진 1위를 기록 중이던 반즈마저 왼쪽 내전근 미세손상으로 빠지고 말았다. 시즌 내내 흔들리던 나균안마저 지난달 25일 경기를 끝으로 품위 손상과 관련된 구단 내부 징계(30경기 출전 정지)를 받아 1군에서 빠졌다.
1선발 윌커슨은 6월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45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월간 MVP 후보에도 올랐다. 다른 선수들은 그다지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다. 하지만 이들이 완전히 무너졌다면 롯데 역시 호성적을 내지 못했을 것이다.
박세웅은 6월 월간 평균자책점이 5.86으로 다소 높았지만, 5경기 중 3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선발로서 최소한의 역할은 해줬다. 여기에 반즈의 부상과 맞물려 선발 기회를 받은 김진욱(22)이 5월 31일 사직 NC전부터 4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던졌다. 콜업 후 예상 외의 활약 속에 김진욱은 롯데 선발진의 활력소가 됐다.
올해 롱릴리프로 좋은 모습을 보이던 FA 한현희(31) 역시 6월 3차례 선발등판을 통해 구멍을 메워줬다. 이들이 선발로서 기본적인 역할을 해주면서 극단적인 불펜 소모를 막을 수 있었고, 이는 롯데에 뒷심을 불어넣어줬다. 그야말로 '이 대신 잇몸'으로 야구한 것이다.
후반기 들어 롯데에는 선발진의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재활을 이어가던 반즈가 최근 2군에서 실전 등판을 했고, 후반기 들어 복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나균안의 공백은 올해 1군에서 기대 이상의 두각을 드러내는 우완 박진(25)이 대체한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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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발진의 중심을 잡고 있는 애런 윌커슨.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롯데는 2일 기준 시즌 78경기에서 35승 40패 3무(승률 0.467)의 성적으로 7위에 위치하고 있다. 5위 SSG 랜더스와는 3경기, 6위 NC 다이노스와는 1경기 차로 붙어있다.
특히 6월 들어 치른 24경기에서 14승 9패 1무(승률 0.609)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진 6월 들어 월간 6할대 승률은 롯데 한 팀뿐이었다. 지난달 22일 고척 키움전부터 이어진 5연승(1무승부 포함)은 현재진행형이다.
6월 롯데의 대반격은 타선의 힘에서 나왔다. 롯데는 월간 타율 0.312를 기록하며 리그에서 가장 좋은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팀 득점(179점)과 장타율(0.486), OPS(0.860)에서도 선두였다.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0)와 윤동희(21), 고승민(24), 나승엽(22), 황성빈(27) 등 젊은 타자들이 힘을 내면서 상대를 압도하고 있다.
박세웅.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하지만 롯데의 현재 상황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잘 버텨준 것이라 할 수 있다. 롯데는 올 시즌 개막 선발 로테이션을 애런 윌커슨(35)-박세웅(29)-찰리 반즈(29)-나균안(26)-이인복(33)으로 구성했다. 여러 선발 후보가 있었지만 지난 시즌 활약과 안정감 등을 고려한 결과였다.
7월 초 시점에서 이들 5명 중 현재 로테이션에서 생존한 선수는 윌커슨과 박세웅 단 둘 뿐이다. 이인복이 5월 초 7점대의 평균자책점으로 일찌감치 선발진에서 탈락했다. 이어 5월 말까지 리그 탈삼진 1위를 기록 중이던 반즈마저 왼쪽 내전근 미세손상으로 빠지고 말았다. 시즌 내내 흔들리던 나균안마저 지난달 25일 경기를 끝으로 품위 손상과 관련된 구단 내부 징계(30경기 출전 정지)를 받아 1군에서 빠졌다.
롯데 찰리 반즈(오른쪽)가 지난 5월 26일 사직 삼성전에서 2회 초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박세웅은 6월 월간 평균자책점이 5.86으로 다소 높았지만, 5경기 중 3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선발로서 최소한의 역할은 해줬다. 여기에 반즈의 부상과 맞물려 선발 기회를 받은 김진욱(22)이 5월 31일 사직 NC전부터 4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던졌다. 콜업 후 예상 외의 활약 속에 김진욱은 롯데 선발진의 활력소가 됐다.
올해 롱릴리프로 좋은 모습을 보이던 FA 한현희(31) 역시 6월 3차례 선발등판을 통해 구멍을 메워줬다. 이들이 선발로서 기본적인 역할을 해주면서 극단적인 불펜 소모를 막을 수 있었고, 이는 롯데에 뒷심을 불어넣어줬다. 그야말로 '이 대신 잇몸'으로 야구한 것이다.
후반기 들어 롯데에는 선발진의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재활을 이어가던 반즈가 최근 2군에서 실전 등판을 했고, 후반기 들어 복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나균안의 공백은 올해 1군에서 기대 이상의 두각을 드러내는 우완 박진(25)이 대체한다.
롯데 박진. /사진=김진경 대기자 |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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