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10승 괴력' 키움 초대박 외인 에이스, ''동료들과 함께 이뤄낸 성과라 더 의미있다''
입력 : 2024.07.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키움 히어로즈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OSEN DB

[OSEN=고척, 김성락 기자]  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키움은 헤이수스를, LG는 엔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1회초 키움 선발 헤이수스가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4.07.03 / ksl0919@osen.co.kr

[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28)가 올해 KBO리그 처음으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헤이수스는 지난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1회초 1사에서 신민재를 볼넷으로 내보낸 헤이수스는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오스틴 딘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박동원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위기에서 탈출했다. 2회는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막았다. 

3회 2사에서 신민재에게 번트안타를 허용한 헤이수스는 김현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4회에는 선두타자 오스틴에게 2루타를 맞아 무사 2루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박동원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문보경은 유격수 뜬공으로 잡았다. 김성진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번에도 실점 없이 위기를 벗어났다. 

헤이수스는 5회 선두타자 구본혁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박해민은 1루수 땅볼을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았지만 2루 도루를 허용해 1사 2루가 됐다. 하지만 홍창기와 신민재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6회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안타를 맞은 헤이수스는 오스틴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박동원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키움이 4-0으로 앞선 7회에는 주승우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키움은 4-1로 승리하고 6연승을 질주했다. 

[OSEN=고척, 김성락 기자]  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키움은 헤이수스를, LG는 엔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5회초 2사 2루 키움 헤이수스가 엘지 신민재를 삼진아웃으로 처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2024.07.03 / ksl0919@osen.co.kr

투구수 91구를 던진 헤이수스는 직구(31구), 체인지업(23구), 투심(18구), 커브(10구), 슬라이더(9구)를 구사하며 LG 타자들을 공략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2km까지 찍었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61.2%가 나왔다. 

빼어난 투구로 키움의 6연승을 이끈 헤이수스는 이날 승리로 KBO리그에서 가장 먼저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시즌 성적은 17경기(97⅓이닝) 10승 4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중이다. 다승에서는 2위 그룹(엔스, 윌커슨, 후라도 8승)과 2승 차이가 나는 1위고 평균자책점 3위, 탈삼진 3위(102) 등 투수 주요지표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 

헤이수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전반기를 잘 마칠 수 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다. 전반기 동안 팀을 위해서 헌신하려고 노력했는데 후반기에도 계속 이렇게 좋은 폼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10승을 달성해서 너무 기쁘다. 팀이 승리하는데 공헌할 수 있어서 좋다"라고 10승을 달성한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2경기(6⅓이닝) 평균자책점 11.37을 기록하는데 그친 헤이수스는 마이너리그에서도 2019년 하이싱글A에서 9승을 기록한 것이 최고 기록이다. 바다를 건너 새로운 도전에 나선 KBO리그에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0승 시즌을 만들어내게 됐다. 

[OSEN=고척, 김성락 기자]  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키움은 헤이수스를, LG는 엔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경기장을 방문한 헐리우드 배우 휴 잭맨, 라이언 레이놀즈가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2024.07.03 / ksl0919@osen.co.kr

"이전에 10승을 했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확실하지 않다"라고 말한 헤이수스는 "10승은 내 성과일 뿐만 아니라 팀 전체가 노력을 해서 이뤄낸 성과다. 야수들이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타격에서 필요한 점수를 뽑아줬기 때문에 내가 승리를 할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10승이 더 의미가 있는 것이다"라며 10승 달성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이날 경기에는 할리우드 스타 휴 잭맨과 라이언 레이놀즈가 방문해 야구를 관람했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데드풀과 울버린'을 홍보하기 위해 내한을 했다가 야구를 보기 위해 전세기에서 내리자마자 고척돔을 찾아온 것이다. 헤이수스는 "슈퍼히어로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라고 솔직히 말하면서도 "휴 잭맨과 사진을 같이 찍고 싶었는데 상황이 맞지 않았다. 그래서 정말 아쉬웠다. 물론 울버린은 알고 있다"라며 웃었다.

KBO리그에서 인상적인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헤이수스는 "타이틀은 크게 신경쓰고 있지 않다. 오프시즌 동안 시즌을 위해 준비했던 것들이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어서 기쁠 뿐이다"라면서 "한국에 오면서 생각던대로 지금까지는 잘 풀리고 있는 것 같다. 오프시즌에 준비했던 것들이 잘 들어맞았다. 항상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더 많이 이기고 더 많이 노력하겠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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