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월간 최다 홈런에 OPS(출루율+장타율) 1이 넘는 활약에도 6월의 선수 수상에 실패했다. 하지만 수상자의 성적을 보면 충분히 납득이 가는 수준이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4일(한국시간) 6월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의 이달의 선수, 이달의 투수, 이달의 신인, 이달의 구원투수를 각각 발표했다.
내셔널리그 소속의 브라이스 하퍼(32·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아메리칸리그 소속의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는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이달의 선수를 수상했다.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에서 두 명의 선수가 동시에 이달의 선수상을 두 달 연속 수상한 건 하퍼와 저지가 처음이다. 저지에게는 8번째, 하퍼에게는 4번째 이달의 선수상이다.
그러면서 오타니는 올 시즌 처음이자 개인 5번째 이달의 선수상은 불발됐다. 오타니는 6월 한 달간 26경기 타율 0.293(99타수 29안타) 12홈런 24타점 26득점, 출루율 0.413 장타율 0.697 OPS 1.110을 기록했다. wRC+(조정 득점생산력)는 201에 달했다.
6월 27일 시카고 컵스 원정에서는 25번째 홈런으로 6월 1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 경기부터 10경기 연속 타점에 성공해 LA 다저스 구단 역사를 다시 썼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의 통계 전문가 사라 랭스에 따르면 오타니의 10경기 연속 타점은 타점이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은 1920년 이후 '단일 시즌 연속 경기 타점' 기록으로는 LA 다저스 구단 최초다. 종전 기록은 1924년 에디 브라운, 1944년 오지 갈란, 1955년 로이 캄파넬라의 9경기 연속 타점이었다.
또한 6월 한 달간 홈런 12개로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 내셔널리그에서는 가장 많은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 결과 시즌 27홈런으로 21개에 머문 2위 마르셀 오주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런왕 경쟁에서도 크게 앞서갔다.
하지만 하퍼는 홈런 개수만 뒤처졌을 뿐, 꾸준함에서 오타니를 압도했다. 하퍼는 6월을 23경기 타율 0.374(91타수 34안타) 7홈런 16타점 20득점, 출루율 0.452 장타율 0.714 OPS 1.166으로 마쳤다. 생산성 면에서도 wRC+ 221로 오타니보다 앞섰다.
MLB.com은 "하퍼는 6월에 2루타 10개, 홈런 7개, OPS 1.166, 타율 0.374를 기록하며 필라델피아가 최고 성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줬다. 월말에 부상자 명단에 올랐으나,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2015년, 2021년에 이은 세 번째 MVP도 가능할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하퍼보다 더 뛰어난 성적을 거둔 것이 저지였다. 저지는 6월 한 달간 25경기 타율 0.409(88타수 36안타) 11홈런 37타점 25득점, 출루율 0.514 장타율 0.864 OPS 1.378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6월에만 홈런 11개와 타점 37개를 추가해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32홈런 83타점에 성공, 단숨에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타점 부문 1위로 떠올랐다. wRC+도 277로 2위 하퍼의 221과 차이가 컸다.
MLB.com은 "저지의 5월은 놀라웠지만, 6월도 인상적이었다. 그는 5월 타율 0.361, 출루율 0.479, 장타율 0.918로 OPS 1.397을 기록한 데 이어 6월에는 타율 0.409, 출루율 0.514, 장타율 0.864 OPS 1.378을 마크했다. 커리어 최초의 연속 이달의 선수 수상"이라며 놀라워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2021년부터 4년 연속으로 올스타전 출전에 성공하며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다.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부문에서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쟁해 63%의 득표율 팬 투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올스타전 전날에 열리는 홈런 더비는 참가하지 않는다. 지난해 9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을 받고도 쉴 새 없이 뛰어온 데다 아직 재활 중인 만큼 무리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소속팀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오타니는 현재 팔꿈치 수술로 재활 중이다. 그 혼자 메이저리그를 짊어질 책임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우승을 하기 위해 LA 다저스에 왔고 홈런 더비에 참가한 적이 없는 것도 아니다"라며 구단의 의지를 대신 전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7월 17일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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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4일(한국시간) 6월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의 이달의 선수, 이달의 투수, 이달의 신인, 이달의 구원투수를 각각 발표했다.
내셔널리그 소속의 브라이스 하퍼(32·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아메리칸리그 소속의 애런 저지(32·뉴욕 양키스)는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이달의 선수를 수상했다.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에서 두 명의 선수가 동시에 이달의 선수상을 두 달 연속 수상한 건 하퍼와 저지가 처음이다. 저지에게는 8번째, 하퍼에게는 4번째 이달의 선수상이다.
그러면서 오타니는 올 시즌 처음이자 개인 5번째 이달의 선수상은 불발됐다. 오타니는 6월 한 달간 26경기 타율 0.293(99타수 29안타) 12홈런 24타점 26득점, 출루율 0.413 장타율 0.697 OPS 1.110을 기록했다. wRC+(조정 득점생산력)는 201에 달했다.
6월 27일 시카고 컵스 원정에서는 25번째 홈런으로 6월 17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홈 경기부터 10경기 연속 타점에 성공해 LA 다저스 구단 역사를 다시 썼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의 통계 전문가 사라 랭스에 따르면 오타니의 10경기 연속 타점은 타점이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은 1920년 이후 '단일 시즌 연속 경기 타점' 기록으로는 LA 다저스 구단 최초다. 종전 기록은 1924년 에디 브라운, 1944년 오지 갈란, 1955년 로이 캄파넬라의 9경기 연속 타점이었다.
또한 6월 한 달간 홈런 12개로 메이저리그에서 두 번째, 내셔널리그에서는 가장 많은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 결과 시즌 27홈런으로 21개에 머문 2위 마르셀 오주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홈런왕 경쟁에서도 크게 앞서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4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6월의 선수로 필라델피아의 브라이스 하퍼를 선정했다. /사진=MLB 스태츠 공식 SNS 갈무리 |
하지만 하퍼는 홈런 개수만 뒤처졌을 뿐, 꾸준함에서 오타니를 압도했다. 하퍼는 6월을 23경기 타율 0.374(91타수 34안타) 7홈런 16타점 20득점, 출루율 0.452 장타율 0.714 OPS 1.166으로 마쳤다. 생산성 면에서도 wRC+ 221로 오타니보다 앞섰다.
MLB.com은 "하퍼는 6월에 2루타 10개, 홈런 7개, OPS 1.166, 타율 0.374를 기록하며 필라델피아가 최고 성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줬다. 월말에 부상자 명단에 올랐으나,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2015년, 2021년에 이은 세 번째 MVP도 가능할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하퍼보다 더 뛰어난 성적을 거둔 것이 저지였다. 저지는 6월 한 달간 25경기 타율 0.409(88타수 36안타) 11홈런 37타점 25득점, 출루율 0.514 장타율 0.864 OPS 1.378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6월에만 홈런 11개와 타점 37개를 추가해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32홈런 83타점에 성공, 단숨에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타점 부문 1위로 떠올랐다. wRC+도 277로 2위 하퍼의 221과 차이가 컸다.
MLB.com은 "저지의 5월은 놀라웠지만, 6월도 인상적이었다. 그는 5월 타율 0.361, 출루율 0.479, 장타율 0.918로 OPS 1.397을 기록한 데 이어 6월에는 타율 0.409, 출루율 0.514, 장타율 0.864 OPS 1.378을 마크했다. 커리어 최초의 연속 이달의 선수 수상"이라며 놀라워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2021년부터 4년 연속으로 올스타전 출전에 성공하며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다. 오타니는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부문에서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경쟁해 63%의 득표율 팬 투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올스타전 전날에 열리는 홈런 더비는 참가하지 않는다. 지난해 9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을 받고도 쉴 새 없이 뛰어온 데다 아직 재활 중인 만큼 무리하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소속팀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오타니는 현재 팔꿈치 수술로 재활 중이다. 그 혼자 메이저리그를 짊어질 책임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우승을 하기 위해 LA 다저스에 왔고 홈런 더비에 참가한 적이 없는 것도 아니다"라며 구단의 의지를 대신 전했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7월 17일 텍사스주 알링턴에 위치한 텍사스 레인저스의 홈구장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4일(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6월의 선수로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를 선정했다. /사진=MLB 스태츠 공식 SNS 갈무리 |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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