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최하위 키움에 이틀 연속 패배했다. LG가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 가장 승률이 낮다.
LG는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서 1-4로 패배했다. 키움 선발 헤이수스를 공략하지 못했다. 헤이수스는 6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봉쇄했다.
1회 1사 1,3루 위기에서 오스틴을 삼진, 박동원을 3루수 땅볼로 위기를 넘겼다. 4회 선두타자 오스틴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 3명을 범타로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LG는 선발 엔스가 6이닝 4실점을 허용했고, 팀 타선이 집중력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1득점에 그쳤다.
LG는 전날 2일 키움전에서는 2-1로 앞서다 8회 불펜이 무너지면서 2-4 역전패를 당했다. 키움 선발 후라도는 7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했고, 3~5번 중심타선이 8회 연속 안타로 역전승을 만들었다.
LG는 키움에 연이어 패배하면서 상대 성적이 3승 7패로 열세다. 올 시즌 9개팀 상대 성적 중에서 가장 안 좋다. 최하위 팀에 발목이 잡히는 모양새다.
염경엽 감독은 이를 두고 “상대성이다. 해마다 특정 팀에 약한 경우가 있다. 작년에 우리가 NC 상대로 고전했는데 올해는 정반대다. 올해는 KIA, 키움에 약하다”고 말했다. LG는 지난해 NC에 6승 10패로 열세였는데, 올해는 8승 3패로 크게 앞서 있다. 반면 키움에는 3승 7패, 1위 KIA에 3승 6패로 열세 관계다.
LG는 지난해 키움 상대로 11승 1무 4패(승률 .733)로 강했다. SSG전 12승 4패(승률 .750) 다음으로 좋은 성적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정반대 양상이다. 키움의 외국인 투수를 자주 상대했다.
헤이수스는 LG 상대로 3경기 선발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0.00(19이닝 비자책 1실점)을 기록했다. 후라도는 LG전 3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헤이수스는 LG전 3승을 거두며 올 시즌 전반기 유일한 10승 투수가 됐다.
한 시즌을 치르면 팀마다 천적 관계가 형성된다. 팀 전력과는 별개로 선발 로테이션 등 여러 변수가 있기 마련이다. LG가 최하위 키움에 약하다면, 선두 KIA는 롯데를 상대로 3승 1무 7패(승률 .333)로 약하다. KIA는 6월 25일 사직 롯데전에서 14-1로 크게 앞서다가 15-15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KIA는 올해 사직에서 1무5패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2위 LG는 KIA에 1.5경기 차이로 따라 붙었다가 키움에 연패를 당하며 3.5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2위 자리도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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