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최원태가 부상에서 돌아와 첫 재활 등판에서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염경엽 감독의 실망감을 후반기에 기대감을 바꿀 수 있을지 기대된다.
최원태는 4일 고양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고양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무4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 6월 5일 키움전(5이닝 2실점) 이후 첫 실전 등판이었다. 최원태는 지난 6월 11일 대구 삼성전 선발 등판을 앞두고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을 호소했다. 선발 등판은 취소됐고 정밀 검진 결과 우측 광배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 2주 후 재검사 소견이 나왔다.
결국 최원태가 빠졌던 11일 대구 삼성전은 4-6으로 패했다. 염경엽 감독은 대노하면서 최원태의 자기 관리를 비판했다. 당시 염경엽 감독은 "경기 중 다친 것도 아니고 쉬고 나서 몸이 아프다는 것은 몸 관리를 제대로 안했다는 얘기다"라면서 "선수 개인의 문제가 아닌 팀 전체에 폐를 끼쳤다. 동료들 모두 고생하는데 선수 한 명이 몸 관리를 제대로 못해서 모두가 피해를 봤다. 쉬고 나서 아픈 건 도저히 이해하기 어렵다. 한창 분위기가 좋은 상황에서 찬물을 끼얹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래도 첫 재활 등판에서 최원태는 제 몫을 다했다. 1회 선두타자 원성준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후속 임병욱에게는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내주며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임지열은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2아웃을 만들었다. 이명기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2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이형종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고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1회 실점 위기를 넘겼다.
2회에도 선두타자 심휘윤에게 초구를 통타 당해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얻어 맞았다. 무사 2루에서 이승원은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했고 변헌성을 중견수 뜬공, 이재상을 2루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실점 위기를 극복했다.
1,2회를 험난하게 넘긴 최원태는 3회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원성준을 좌익수 뜬공, 주성원을 좌익수 뜬공, 임지열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면서 3회를 마무리 지었다. 3회를 마친 뒤 최원태는 4회부터 공을 성동현에게 넘겼다.
한편, 키움 선발 투수로 나선 정찬헌은 최원태와 같은 3이닝을 소화했지만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