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양브라더스 쾅쾅-곽빈 완벽투-김택연 SV' 두산, '3위 탈환' 전반기 마감... 롯데에 위닝시리즈 [잠실 현장리뷰]
입력 : 2024.07.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잠실=안호근 기자]
두산 베어스 양의지(오른쪽)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4회말 투런 홈런을 날린 뒤 김재환(왼쪽), 허경민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양의지(오른쪽)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4회말 투런 홈런을 날린 뒤 김재환(왼쪽), 허경민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양석환(가운데)이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솔로 홈런을 날리고 정진호 코치와 손을 맞추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양석환(가운데)이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5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솔로 홈런을 날리고 정진호 코치와 손을 맞추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가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에서 기분 좋은 위닝 시리즈를 수확했다. 옛 사령탑에게 연이틀 통렬한 대포를 날린 '양브라더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두산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곽빈과 이틀 연속 동반 홈런을 날린 양의지와 양석환의 활약에 힘입어 6-3으로 이겼다.

2일 시리즈 첫 경기가 우천취소된 이후 5일 경기에서 양의지와 양석환의 홈런에 힘입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던 두산은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두산은 46승 39패 2무를 기록, 이날 패한 삼성 라이온즈(44승 39패 2무)를 제치고 1경기 차 단독 3위로 도약했다. 반면 롯데는 35승 42패 3무로 8위에 머물렀다.

곽빈과 애런 윌커슨 두 에이스 투수들의 맞대결로 경기 초반부터 빠른 경기가 진행됐다. 순식간에 단 한 타자만 출루한 가운데 2회를 마친 가운데 갑작스런 비로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빚어졌다. 오후 7시 3분 돌연 내리치는 빗줄기로 인해 잠시 중단됐고 소나기가 빠르게 걷혔고 단 7분 만에 다시 방수포를 걷고 경기가 재개됐다.

두산 베어스 양의지(왼쪽)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4회말 솔로 홈런을 날리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양의지(왼쪽)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4회말 솔로 홈런을 날리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양석환이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5회말 솔로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양석환이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5회말 솔로 홈런을 날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3회초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던 곽빈은 경기 재개 후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에 몰렸지만 빅터 레이예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팽팽한 흐름에 균형을 깨뜨린 건 양의지였다. 전날 멀티 홈런을 날리며 대역전극의 선봉에 선 양의지는 4회 1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치던 윌커슨을 공략했다. 허경민이 먼저 퍼펙트를 깨뜨리는 안타를 날린 데 이어 2사에서 양의지가 시속 139㎞ 높은 속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12호포. 구단 제공 트랙맨 데이터에 따르면 타구 속도 167.4㎞로 120.7m를 비행했다.

5회말엔 양석환이 전날에 이어 다시 한 번 불을 뿜었다. 선두 타자로 나선 양석환은 윌커슨의 3구 슬라이더를 당겨쳐 좌중간을 넘기는 솔로포를 작렬했다. 시속 169.1㎞로 날아간 타구는 비거리 125.8m 지점 관중석에 꽂혔다. 이로써 양석환은 역대 28번째이자 잠실을 홈으로 쓰는 타자로는 3번째로 4시즌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타이론 우즈(1998~2002년, 5년 연속), 오재일(2016~2019년·KT) 단 2명만 안고 있던 진기록이다.

두산 타선은 더 힘을 냈다. 강승호가 주자가 지워진 상황에서 다시 안타로 출루했고 전민재가 포수 실책으로, 전다민의 번트 때 윌커슨의 실책성 플레이로 무사 만루 밥상이 차려졌다. 정수빈이 1루수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허경민이 볼넷을 얻어내며 한 점을 더 덜아났다.

곽빈은 더 힘을 냈다. 5회초 볼넷 2개로 다시 득점권 위기에 몰리고도 전준우를 슬라이더로, 6회엔 2사 2루에서 최항에게 속구를 던져 위기에서 연이어 헛스윙 삼진으로 위기를 지워냈다. 곽빈은 5회와 6회 위기에서 벗어난 뒤 연이어 포효했다.

두산 베어스 투수 곽빈이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투수 곽빈이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투수 곽빈이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위기를 막아내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투수 곽빈이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위기를 막아내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7회부턴 두산 불펜진이 가동됐다. 전날 라울 알칸타라가 2이닝 만에 강판되며 7명의 투수를 가동했던 두산이지만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맞아 최상의 전력을 내세울 수밖에 없었다. 이영하는 대타 이정훈과 박승욱을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황성빈마저 2루수 땅볼로 깔끔하게 1이닝을 삭제했다.

8회 등판한 박치국은 윤동희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시작했지만 전준우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다. 레이예스를 다시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나승엽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두산은 대타 정훈을 맞아 이병헌을 내보내 우익수 뜬공으로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8회말 1사에서 전민재가 볼넷과 상대 포일로 2루까지 밟았고 2사에서 정수빈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아 한 점을 더 달아났다.

불펜에서 마무리 김택연이 몸을 풀었지만 점수 차가 더 벌어지자 마운드엔 김유성이 올랐다. 스트라이크 낫아웃 포일로 1루에 주자가 출루했고 이후 유격수 실책까지 겹치며 무사 1,3루가 됐다. 이학주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아냈지만 황성빈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윤동희에게 적시타까지 맞았다.

6-1로 아직 점수 차는 컸지만 자칫 흐름이 한 번에 넘어갈 수 있는 상황. 이미 몸을 풀었던 마무리 김택연을 마운드에 불러 올렸다. 1사 만루에서 배턴을 넘겨받은 김택연은 강한 공으로 연이어 전준우를 압박하더니 볼카운트 2-2에서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로 전준우를 돌려세웠다. 승리까지 아웃카운트는 단 하나. 레이예스의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 앞에 떨어지며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6-3.

2사 1,2루 타석에 나승엽을 상대하던 김택연이 풀카운트에서 발을 풀며 주춤했고 양의지가 곧바로 마운드에 방문했다. 가슴을 툭툭치며 용기를 전했다. 회심의 공이 간발의 차로 존 아래로 향했고 볼넷이 됐다. 그러나 오선진에게 연이어 빠른 공을 뿌려 볼카운트 0-2로 유리한 고지에 점한 김택연은 끝내 헛스윙 삼진으로 오선진을 잡아내며 경기를 매조졌다.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7회초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7회초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투수 박치국이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8회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두산 베어스 투수 박치국이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8회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잠실=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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