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과의 주중 3연전을 쓸어 담았다. KIA는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박정우의 결승타로 8-3 역전승을 장식했다. 반면 삼성은 필승조 트리오가 또 무너지며 5연패 수렁에 빠졌다.
KIA는 유격수 박찬호-2루수 김선빈-3루수 김도영-우익수 나성범-지명타자 최형우-중견수 소크라테스 브리토-1루수 변우혁-포수 김태군-좌익수 이창진으로 타순을 짰다. 좌완 양현종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이범호 감독은 소방수 정해영의 복귀 시점에 대해 “다음 주부터 피칭에 돌입할 예정이다. 빠른 복귀보다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우익수 김헌곤-좌익수 구자욱-포수 강민호-지명타자 데이비드 맥키넌-1루수 박병호-3루수 전병우-2루수 류지혁-유격수 김호진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좌완 백정현. 박진만 감독은 전반기를 되돌아보며 “젊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친 게 큰 힘이 됐다”며 좌완 이승현(투수), 김영웅(내야수), 이성규(외야수)의 활약을 칭찬했다.
선취점은 삼성의 몫. 삼성은 1회 김지찬이 내야 안타로 누상에 나갔다. 김헌곤 타석 때 2루를 훔치는데 성공했다. 김헌곤이 2루 땅볼로 물러난 사이 김지찬은 3루에 안착했다. 1사 3루서 구자욱이 2루 땅볼로 3루 주자 김지찬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KIA는 ‘맏형’ 최형우의 한 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최형우는 삼성 선발 백정현의 초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1-1 동점.
삼성은 3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김헌곤이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좌월 솔로 아치를 빼앗았다. 볼카운트 2B-0S에서 3구째 직구를 공략해 홈런으로 연결했다. 2-1. 곧이어 구자욱도 우월 솔로포를 작렬하며 백투백 홈런을 합작했다. 3-1.
KIA는 4회 1사 후 소크라테스, 변우혁, 김태군의 연속 안타로 1점 더 따라 붙었다. 8회 1사 후 나성범의 중전 안타에 이어 최형우의 우중간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KIA는 9회 2사 후 김선빈의 2루타, 김도영의 자동 고의4구로 1,2루 역전 기회를 잡았다. 박정우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려 5-3으로 뒤집었다. 홍종표의 중전 안타로 1점 더 달아났다. 곧이어 소크라테스가 우중월 투런 아치를 날려 쐐기를 박았다.
KIA 선발로 나선 양현종은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소크라테스는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렸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6이닝 2실점(6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계투진의 부진으로 입맛을 다셨다. ‘끝판대장’ 오승환은 9회 마운드에 올라 5점을 내주며 패전 투수가 됐다. 구자욱은 역대 14번째 10년 연속 100안타를 달성했지만 팀 패배에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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