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임찬규는 4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6월초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다가 지난달 23일 복귀해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다.
1회와 2회는 삼자범퇴로 끝냈다. 2-0으로 앞선 3회 김건희에게 중월 2루타를 맞고, 1사 2루에서 장재영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2사 1루에서 도슨의 우중간 2루타성 타구를 우익수 홍창기가 호수비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4회 다시 삼자범퇴로 끝냈고, 5회 1사 후 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6회 선두타자 이주형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1사 후 김혜성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2루 위기에 몰렸다. 송성문을 2루수 땅볼, 최주환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마무리 유영찬이 3-1로 앞선 8회 1사 1,2루 위기에서 등판해 볼넷과 내야 땅볼로 3-2 한 점 차로 추격당했으나 승리를 지켜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친 임찬규는 경기 후 “중간에 의도치 않게 부상이 좀 있었는데, 그래도 승리로 잘 마무리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었던 것 같다. 전반기에 조금 못했던 것들, 후반기에 최원태 선수 등 부상자 선수들이 돌아와 후반기에 더 잘해줄 거라 믿고, 저 역시 후반기에 더 몸 관리 잘해서 팀이 1위로 가는데 최선을 다해서 준비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키움 타선 상대로 게임 플랜에 대해 “사실 하위 타선에 포커스를 많이 맞췄고, 상위 타선에는 안타를 맞더라도 좀 빠르게 승부를 해야겠다라고 생각했다. 반대로 하위 타선에서 좀 안타가 많이 나왔다. 그래서 조금 더 어려운 상황에서 상위 타선을 만났던 것 같고, 그래도 볼넷이 하나 있긴 했었지만 최대한 수비들이랑 함께 맞춰 잡는다는 피칭을 했다. 공교롭게 야수 정면으로 가는 타구도 많았고, 좋은 타구도 많았지만 잘 이겨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호수비가 많았다. 2회 고영우의 타구는 중견수 박해민이 잘 잡아냈고, 3회 2사 1루에서 도슨의 우중간 안타성 타구는 홍창기가 가까스로 잡아냈다.
임찬규는 “홍창기 선수한테도 되게 고마웠고 박해민 선수도 홈런성 타구를 잡아주면서 수비를 더더욱 믿을 수 있는 하루가 되었다. 오늘 호수비가 되게 많았다. 야수들의 연패를 끊으려는 집중력이 좋았기 때문에 좀 더 수비와 함께 하자는 마음이 됐다. 그런 수비들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6이닝을 던지는 날도 있는 것 같아서 수비들한테 고맙다는 얘기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부상 공백기에 팀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다. 임찬규는 “마음이 많이 안 좋았다. 좀 많이 이기길 바랐는데 조금 마음이 안 좋았다. 몸 상태 100%를 확인하고 올라오는 것보다는 어느 정도 괜찮다 싶으면 빨리 와서 합류하고 싶었다. 완전체로 온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빨리 와서 팀에 도움이 되는 생각뿐이었다. 그게 좀 이루어지고 있어서 다행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완전 100%까지는 아닌데 그래도 경기하는 데 지장 없는 정도다”라고 몸 상태를 설명했다.
부상은 조심 또 조심이다. 임찬규는 “선수들끼리, 현수 형도 강조하는 게 절대 부상자 안 나올 수 있게 최선을 다해서 몸 관리를 각자 책임감 있게 하자고 얘기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유영찬 선수나 손주영 선수에게 되게 고맙다는 얘기 전해주고 싶다. 유영찬 선수는 멀티이닝 많이 던졌고, 주영이도 쉬어야 되는 타이밍에 나랑 원태로 인해서 못 쉬었던 부분들도 있기 때문에, 주영이가 조금 힘이 부칠 때 나랑 최원태 선수가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후반기에는 안 아프고 계속 로테이션 거르지 않고 재미있게 이길 수 있는 주춧돌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 후반으로 넘어가는 데 리드를 하고 넘어갈 수 있도록 타이트한 점수가 이어질 수 있도록 던지는 게 가장 큰 목표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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