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이보다 좋을 순 없다. KBO 리그 1위 KIA 타이거즈가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 3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면서 지난주 1무 3패의 악몽을 완벽히 지워냈다. KIA의 전반기 1위는 2017년 우승 시즌 후 7년 만이다.
KIA는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삼성에 8-3 승리를 거두고 스윕에 성공했다.
3연승으로 48승 2무 33패를 기록한 KIA는 2위 LG 트윈스(46승 2무 38패)와 승차를 3.5경기로 벌리고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반면 삼성은 5연패에 빠지며 44승 2무 39패로 두산 베어스(46승 2무 39패)에 3위를 내주고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승부처는 양 팀이 3-3으로 맞선 9회 초였다. 삼성은 연패 탈출을 위해 마무리 오승환을 마우드 위에 올렸다. 오승환은 첫 타자 최원준을 3구 삼진, 박찬호를 유격수 뜬 공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KIA의 집중력이 2사 후 폭발했다. 김선빈이 좌익선상 2루타로 치고 나갔고 김도영은 고의 4구로 출루했다. 8회 나성범을 대신해 대주자로 투입됐던 박정우가 오승환을 무너트렸다. 한 차례 공을 지켜본 박정우는 오승환의 몸쪽 포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대형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마찬가지로 8회 최형우를 대신한 홍종표가 중전 1타점 적시타로 기회를 이어갔고,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초구를 공략해 우중간 투런포로 대미를 장식했다.
오승환은 2일 경기에서도 1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무너지면서 KIA와 상대 전적이 6경기 평균자책점 9.45이 됐다. 삼성은 9회 말 황동하를 상대로 한 점도 뽑지 못하면서 그대로 전반기를 마무리해야 했다.
KIA 양현종은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했다. 이날 경기 출전으로 양현종은 KBO 리그 통산 500경기 출장이란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KBO 리그 통산 55번째이자 타이거즈 소속으로는 4번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양현종이 통산 500경기 등판을 달성한 투수 중 가장 많은 선발 등판 경기수(399경기)와 선발승(172승)을 기록한 사실을 알리며 표창규정에 의거해 기념상을 수여할 뜻을 밝혔다.
소크라테스는 9회 초 쐐기포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 1삼진 2득점으로 KIA 타선을 이끌었다. MVP 모드를 가동한 김도영은 3일 연속 홈런에는 실패했으나, 3타수 1안타 2볼넷 1삼진 1득점 1도루로 3출루 경기에 성공했다. 최형우는 2회 초 동점 솔로포 포함 4타수 2안타 1삼진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면서 노익장을 과시했다.
KIA에는 더할나위 없는 최고의 시리즈였다. 지난주 KIA는 6월 2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4-1로 앞서가던 경기를 따라잡히며 연장 12회 혈투 끝에 15-15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이 경기부터 꼬인 실타래가 주말 시리즈까지 이어져서 지난주를 4경기 1무 3패 49실점으로 마무리했다.
그 여파는 상당해서 지난달 29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는 손승락 퓨처스 감독과 진갑용 1군 수석코치의 보직을 맞바꾸는 인사까지 단행했다. 2위 LG와 1.5경기 차에서 시작하는 3위 삼성과 원정 시리즈는 이렇듯 최악의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2일 경기 초반만 해도 그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보였다. KIA가 0-3로 뒤진 3회 초 1사 1, 2루에서 3루수 김도영이 본헤드 플레이로 안 줘도 될 점수를 내주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KIA 이범호 감독은 올 시즌 처음으로 김도영을 4회 말 수비를 앞두고 부상이 아닌 질책의 의미로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막내의 부담을 베테랑 선배들이 덜어줬다. 그동안 부진했던 나성범-소크라테스가 각각 8회 초 추격의 투런포와 9회 초 동점을 만드는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연장 10회 초에는 대거 5점을 뽑으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마음의 부담을 턴 김도영은 3일 경기에서 1회 초 선두타자 홈런으로 훨훨 털어냈다. 나성범-소크라테스 듀오는 KIA가 3-4로 뒤진 7회 초 연속 적시타로 다시 한 번 경기를 뒤집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또 한 번 '끝판왕' 오승환을 무너트리고 3연승을 달리면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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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선수단이 4일 대구 삼성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그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 박정우가 4일 대구 삼성전 9회 초 오승환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역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는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서 삼성에 8-3 승리를 거두고 스윕에 성공했다.
3연승으로 48승 2무 33패를 기록한 KIA는 2위 LG 트윈스(46승 2무 38패)와 승차를 3.5경기로 벌리고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반면 삼성은 5연패에 빠지며 44승 2무 39패로 두산 베어스(46승 2무 39패)에 3위를 내주고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승부처는 양 팀이 3-3으로 맞선 9회 초였다. 삼성은 연패 탈출을 위해 마무리 오승환을 마우드 위에 올렸다. 오승환은 첫 타자 최원준을 3구 삼진, 박찬호를 유격수 뜬 공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KIA의 집중력이 2사 후 폭발했다. 김선빈이 좌익선상 2루타로 치고 나갔고 김도영은 고의 4구로 출루했다. 8회 나성범을 대신해 대주자로 투입됐던 박정우가 오승환을 무너트렸다. 한 차례 공을 지켜본 박정우는 오승환의 몸쪽 포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대형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마찬가지로 8회 최형우를 대신한 홍종표가 중전 1타점 적시타로 기회를 이어갔고,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초구를 공략해 우중간 투런포로 대미를 장식했다.
오승환은 2일 경기에서도 1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무너지면서 KIA와 상대 전적이 6경기 평균자책점 9.45이 됐다. 삼성은 9회 말 황동하를 상대로 한 점도 뽑지 못하면서 그대로 전반기를 마무리해야 했다.
KIA 양현종이 4일 대구 삼성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삼성 구단이 4일 대구 KIA전에서 양현종의 통산 500경기 출장 소식을 전광판을 통해 알리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 양현종은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했다. 이날 경기 출전으로 양현종은 KBO 리그 통산 500경기 출장이란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KBO 리그 통산 55번째이자 타이거즈 소속으로는 4번째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양현종이 통산 500경기 등판을 달성한 투수 중 가장 많은 선발 등판 경기수(399경기)와 선발승(172승)을 기록한 사실을 알리며 표창규정에 의거해 기념상을 수여할 뜻을 밝혔다.
소크라테스는 9회 초 쐐기포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1볼넷 1삼진 2득점으로 KIA 타선을 이끌었다. MVP 모드를 가동한 김도영은 3일 연속 홈런에는 실패했으나, 3타수 1안타 2볼넷 1삼진 1득점 1도루로 3출루 경기에 성공했다. 최형우는 2회 초 동점 솔로포 포함 4타수 2안타 1삼진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면서 노익장을 과시했다.
KIA에는 더할나위 없는 최고의 시리즈였다. 지난주 KIA는 6월 25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4-1로 앞서가던 경기를 따라잡히며 연장 12회 혈투 끝에 15-15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이 경기부터 꼬인 실타래가 주말 시리즈까지 이어져서 지난주를 4경기 1무 3패 49실점으로 마무리했다.
KIA 이범호 감독(오른쪽)이 4일 대구 삼성전 9회 초 오승환에게 홈런을 때리고 들어오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왼쪽)를 반기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KIA 나성범이 4일 대구 삼성전에서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그 여파는 상당해서 지난달 29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는 손승락 퓨처스 감독과 진갑용 1군 수석코치의 보직을 맞바꾸는 인사까지 단행했다. 2위 LG와 1.5경기 차에서 시작하는 3위 삼성과 원정 시리즈는 이렇듯 최악의 분위기에서 시작됐다.
2일 경기 초반만 해도 그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보였다. KIA가 0-3로 뒤진 3회 초 1사 1, 2루에서 3루수 김도영이 본헤드 플레이로 안 줘도 될 점수를 내주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KIA 이범호 감독은 올 시즌 처음으로 김도영을 4회 말 수비를 앞두고 부상이 아닌 질책의 의미로 교체하는 결단을 내렸다. 막내의 부담을 베테랑 선배들이 덜어줬다. 그동안 부진했던 나성범-소크라테스가 각각 8회 초 추격의 투런포와 9회 초 동점을 만드는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연장 10회 초에는 대거 5점을 뽑으면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마음의 부담을 턴 김도영은 3일 경기에서 1회 초 선두타자 홈런으로 훨훨 털어냈다. 나성범-소크라테스 듀오는 KIA가 3-4로 뒤진 7회 초 연속 적시타로 다시 한 번 경기를 뒤집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또 한 번 '끝판왕' 오승환을 무너트리고 3연승을 달리면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KIA 김도영이 4일 대구 삼성전 3회 초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때려내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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