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서현(20)이 데뷔 후 처음으로 퓨처스 올스타전에 나섰다.
북부 올스타에 선발된 김서현은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구원등판해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북부 올스타가 2-8로 지고 있는 6회말 1사 1, 3루 위기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권동진과 7구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고 1타점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정준영을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며 추가실점 없이 위기를 막았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선두타자 고승완을 시속 150km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이닝을 기록한 김서현은 김연주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 16구를 기록한 김서현은 최고 150km의 빠른 공과 변화구를 조합해 남부 올스타 타자들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위기 상황에서 뜬공으로 권동진을 잡았지만 희생플라이로 승계 주자를 들여보낸 것이 유일한 옥의 티였다.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특급 유망주 김서현은 올 시즌 1군에서 7경기(8이닝)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시즌 초반 급격한 구속 하락과 제구 난조 때문에 2군에 있는 시간이 길었지만 지난 3일 KT전에 등판해 1이닝 1볼넷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퓨처스리그에서는 15경기(15이닝) 2승 2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8.40으로 고전했다.
김서현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난 아직 1군 선수가 아니다. 1군과 2군을 많이 왔다갔다했다.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을 처음 뛰게 됐는데 다음부터는 더 큰 올스타전에 출전해 팬들에게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퓨처스 올스타에 선발된 소감을 밝혔다.
지난 3일 1군 복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김서현은 "마지막에 김상수 선배를 상대했을 때는 실투가 있었는데 너무 운이 좋아서 병살로 잘 막고 내려왔다”라며 “이제 많이 극복한 거 같다. 다시 자신감을 되찾아서 후반기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지금 이닝이 두 자릿수도 아니고 한 자릿수다. 전반기 기량이 많이 떨어진 걸 후반기에 많이 보완해서 더 좋은 모습만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후반기 각오를 다졌다. 김서현이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보여준 투구는 후반기 활약을 기대하게 만드는데 충분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