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가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탈바꿈했다.
올 시즌 1선발로 기대를 모았던 코너는 3~4월 7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5.35에 그쳤다. 5월 5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2.89로 반등하기 시작한 코너는 6월 5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48로 계산이 서는 투구를 이어갔다. 지난달 20일 대구 SSG전 이후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하는 등 에이스의 위용을 제대로 과시 중이다.
박진만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고민이 엄청 많았다. (코너를 교체하기 위해) ‘빨리 움직여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었다”며 “외국인 투수라면 안정감이 있어야 하는데 시즌 초반에는 꾸준하지 못하고 기복이 심했다”고 말했다.
또 “코너가 시즌 초반에 못 던진 걸 이제 다 만회하는 것 같다. 초반에는 5이닝을 소화하는 것도 버거워 보였는데 이제는 안정감이 느껴진다. 최근 들어 등판할 때마다 7이닝을 소화하며 1실점 또는 비자책으로 잘 던진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코너가 부진한 모습을 보일 때마다 지난해까지 삼성에서 뛰었던 데이비드 뷰캐넌을 향한 그리움은 더 커졌다. 하지만 코너가 1선발 역할을 확실히 해주면서 뷰캐넌을 다시 데려와야 한다는 이야기는 쏙 들어갔다.
박진만 감독은 “코너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되찾고 자기 공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빠른 승부를 펼치며 적은 투구수로 긴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빅리그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투수로서 기대가 컸는데 요즘 들어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다른 외국인 투수 대니 레예스도 3~4월 7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4.46으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5월(5경기 2승 무패)과 6월(5경기 1승 1패)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제 몫을 다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는 리그 탑클래스 수준”이라는 박진만 감독의 말처럼 코너와 레예스에 대한 걱정은 1도 없다.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의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3~4월 타율 3할6푼9리(103타수 38안타) 3홈런 15타점으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던 맥키넌은 5월 24경기 타율 2할7푼2리(92타수 25안타) 1홈런 8타점, 6월 18경기 타율 2할9리(67타수 14안타) 12타점으로 하향세를 보였다.
왼쪽 엄지 발가락 타박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맥키넌은 1군 복귀 후 한 경기 7타점 먹방쇼를 펼치며 타격감을 회복하는 듯했지만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는 상황. 5월 이후 1홈런에 불과할 만큼 장타 생산 능력이 부족하다.
현재로서 맥키넌을 교체할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어떻게 해서든 맥키넌이 시즌 초반의 좋았던 모습을 되찾을 수 있게끔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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