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이후광 기자] ‘화수분야구’의 대명사로 불리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퓨처스 올스타전을 통해 미래가 기대되는 내야 유망주를 탄생시켰다.
두산 루키 임종성(19)은 지난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 북부 올스타의 5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의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첫 타석부터 임종성이라는 이름 석 자를 제대로 각인시켰다.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남부 올스타 선발 한차현(KT 위즈)을 상대로 선제 솔로홈런을 때려낸 것이다. 1B-2S 불리한 카운트였지만, 한차현의 4구째를 제대로 받아쳐 비거리 120m 좌중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아직 홈런이 없는 임종성이 프로 입단 후 첫 아치를 그린 순간이었다.
4회초 우익수 뜬공, 7회초 삼진으로 물러난 임종성은 5-9로 뒤진 8회초 2사 1루에서 등장, 정현수(롯데 자이언츠) 상대로 우전안타를 치며 멀티히트까지 달성했다. 이날 북부 올스타에서 2안타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함창건(LG 트윈스)과 임종성 뿐이었다.
임종성은 수비에서도 이른바 ‘미친 활약’을 선보였다. 2-9로 끌려가던 7회말 1사 후 조세진의 안타성 타구를 멋진 다이빙 점핑 캐치로 처리한 뒤 1루에 뿌려 아웃카운트를 늘렸고, 5-9로 뒤진 8회말에도 이인한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으로 잡아낸 뒤 2루에 깔끔하게 송구했다. 캐치는 물론 송구에서도 안정감을 뽐냈다. 두산 주전 3루수 허경민의 뒤를 이을 재목이 탄생한 것처럼 보였다.
임종성은 활약에 힘입어 퓨처스 올스타전 감투상의 주인공이 됐다. 상금 100만 원과 부상으로 메디힐 코스메틱 제품을 받았다.
임종성은 경북고를 나와 202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3라운드 22순위로 입단한 내야 유망주다. 퓨처스리그 47경기 타율 2할5푼8리 15타점 활약에 힘입어 별들의 축제에 초대받았는데 10개 구단 팬들과 관계자들 앞에서 공수 맹활약을 펼쳤다. KBO에 따르면 이날 퓨처스 올스타전에는 역대 최다인 1만1869명이 관중석을 메웠다.
현장에서 만난 두산 관계자는 “임종성은 구단이 2년 뒤 내야 주전감으로 생각하고 있는 유망주다. 퓨처스리그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구단도 플레이를 눈여겨보고 있다”라고 임종성의 잠재력을 주목했다.
한편 두산은 임종성을 비롯해 투수 김도윤(2021년 4라운드 40순위), 포수 류현준(2024 10라운드 92순위), 외야수 전다민(2024 6라운드 52순위), 내야수 여동건(2024 2라운드 12순위) 등이 퓨처스 올스타전에 출전해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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