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자신의 생일날만 되면 유독 잘 안풀리고 있다. 올해도 침묵했다.
오타니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3할1푼6리에서 3할1푼2리로 더 떨어졌다. 다저스는 8-5 역전승을 거뒀다.
오타니는 1회말 첫 타석에서 밀워키 선발 애런 시베일의 5구째 시속 79.3마일의 스위퍼에 방망이가 헛돌며 벤치로 돌아갔다.
전날(5일) 애리조나 원정 3연전 마지막 날. 오타니는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랐지만 3회 헛스윙 삼진, 4회 삼진, 7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애리조나전 마지막 3타석에 이어 이날 밀워키전 첫 타석까지 4타석 연속 삼진이다.
오타니는 다시 선두타자로 나선 3회에도 삼진, 밀워키 선발 시베일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시속 88.9마일의 커터에 방망이가 헛돌았다. 팀이 4-5로 뒤진 4회에는 2사 1루에서 시베일의 5구째 시속 92.9마일의 싱커에 당했다. 6타석 연속 삼진.
7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는 드디어 타구를 외야로 보냈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다. 팀이 5-5로 팽팽하게 맞선 8회. 오타니는 1사 1, 2루 기회에서 다시 타석에 섰고 밀워키 우완 불펜 엘비스 페게로를 상대로도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3구째 싱커에 타격한 그는 1루수 앞 땅볼로 잡혔다.
오타니는 지난 2018년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진출 이후 7시즌 동안 생일날 타율이 9푼1리에 그친다. 유독 7월 5일에 타격이 안풀렸다. 최근 3년 중에는 아예 안타가 없다.
에인절스 시절이던 지난 2022년 마이애미 원정에서 오타니는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 시즌에는 샌디에이고 원정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올해도 웃지 못했다. 일본 매체 ‘스포츠 호치’는 “오타니가 30세가 되는 생일을 화려하게 장식할 수 없었다. 자신의 생일인 7월 5일, 28세부터 3년 연속 안타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살폈다.
이어 매체는 “최근 12타석 연속 무안타, 올 시즌 최악이다”고 덧붙였다.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MVP가 된 2021년에는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당시 보스턴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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