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든 이긴다' 잉글랜드, 스위스 꺾고 4강 진출 '승부차기 극적 승'... 탈락 직전 '사카 동점골'
입력 : 2024.07.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스위스와 유로 2024 8강전 승리가 확정된 뒤 달려나가는 잉글랜드 선수들. /AFPBBNews=뉴스1
스위스와 유로 2024 8강전 승리가 확정된 뒤 달려나가는 잉글랜드 선수들.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이 탈락 직전 23세 윙어 부카요 사카(아스널)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기사회생했다. 유로 2024 돌풍을 일으키던 스위스를 상대로 승부차기 끝에 간신히 이겼다.

잉글랜드는 7일(한국시간) 독일 뒤셀도르프의 뒤셀도르프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8강에서 스위스를 상대로 승리(1-1, PSO 5-3)했다.

후반 30분 브렐 엠볼로(AS모나코)에 실점을 내주며 0-1로 끌려가던 잉글랜드는 5분 뒤 사카의 동점골 덕분에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승부차기에서는 스위스 수비수 마누엘 아칸지(맨체스터 시티)가 실축하며 승기를 잡았다. 잉글랜드는 5번 키커까지 모두 승부차기를 꽂아 넣었다.

스위스전에 잉글랜드는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을 최전방에 두고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필 포든(맨시티)이 뒤를 받쳤다. 키어런 트리피어(뉴캐슬 유나이티드), 데클란 라이스(아스널), 코비 마이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카가 중원을 구성했다.

승부차기 승리 후 기뻐하는 잉글랜드. /AFPBBNews=뉴스1
승부차기 승리 후 기뻐하는 잉글랜드. /AFPBBNews=뉴스1
넘어지는 케인(오른쪽)을 급히 붙잡는 사우스게이트 감독. /AFPBBNews=뉴스1
넘어지는 케인(오른쪽)을 급히 붙잡는 사우스게이트 감독. /AFPBBNews=뉴스1
수비진에는 에즈리 콘사(아스톤 빌라)와 존 스톤스, 카일 워커(이상 맨시티)가 나왔다. 골키퍼 장갑은 조던 픽포드(에버튼)가 꼈다.

스위스는 엠볼로를 최전방에 두고 루벤 바르가스(아우크스부르크), 파비안 리더(슈투트가르트)가 공격진에서 호흡을 맞췄다. 그라니트 자카(바이어 레버쿠젠), 아칸지, 얀 좀머(인터 밀란) 등 주축 선수가 모두 나왔다.

경기 초반부터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공수 전환이 빠른 스위스의 공격 전개가 위협적이었다. 잉글랜드도 쉽사리 볼을 소유하지 못했다. 정상급 중원을 두고도 스위스의 활동량에 고전했다. 전반전은 두 팀 모두 득점 기회가 거의 없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잉글랜드와 스위스의 전반전 골 기댓값(xG)은 0.28대 0.08에 불과했다. 유효 슈팅은 단 한 개도 없었다.

후반 중반까지도 두 팀은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그러던 30분 엠볼로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몸을 날려 슈팅을 밀어 넣었다.

잉글랜드는 실점 직후 루크 쇼(맨유), 에베레치 에제(크리스탈 팰리스), 콜 파머(첼시)를 교체 투입했다.

마누엘 아칸지가 승부차기 실축 후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마누엘 아칸지가 승부차기 실축 후 아쉬워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사카의 한 방이 빛났다. 35분 사카는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흘러갔다.

스위스는 연장전에서 베테랑 공격수 제르단 샤키리(시카고 파이어FC)를 투입했다. 케인은 연장 후반 아칸지와 경합하다 잉글랜드 벤치 쪽에서 충돌했다. 아이반 토니(브렌트포드)와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리버풀)가 그라운드를 밟고 케인과 포든이 빠졌다.

스위스는 첫 번째 키커 아칸지가 실축하며 패색이 짙어졌다. 아칸지는 답답한 듯 하늘을 보고 크게 소리쳤다. 잉글랜드느 파머, 벨링엄, 사카, 토니, 알렉산더 아놀드가 모두 승부차기를 넣었다. 스위스도 아칸지를 제외한 세 명의 키커가 모두 골망을 갈랐지만, 승부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우리는 환상적인 추억을 잉글랜드 사람들에게 계속 주고 있다. 이 여정을 계속 즐기겠다"라며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최근 우승팀들이 보여주지 못한 회복력을 지금 잉글랜드가 선보이고 있다"라고 자신감에 찼다.

잉글랜드는 오는 11일 오전 4시 네덜란드와 4강에서 만난다. 승리 시 프랑스와 스페인전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왼족) 감독과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가레스 사우스게이트(왼족) 감독과 해리 케인. /AFPBBNews=뉴스1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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