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대선 기자] 올스타전에서 이색적인 퍼포먼스로 주목받은 황성빈. 팬들을 즐겁게 한 하이텐션 마황 모드는 식전 행사부터 시작됐다.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올스타전에 앞서 썸머 레이스가 진행됐다.
황성빈은 정보근과 함께 롯데 대표 선수로 경기에 참가했다. ‘마성의 황성빈’이란 별명에 걸맞게 이벤트 경기도 열정적으로 임했다.
KT와의 준결승 경기. 황성빈은 배턴을 늦게 받아 KT 주자 김민과 거리가 벌어졌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폭풍 질주를 펼쳐 결승으로 향하는 승리의 발판을 놨다. 진행자는 식전 행사부터 열정적인 황성빈에게 ‘왜 이렇게 열심히 하세요?’라고 농담 섞인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결승전에서도 황성빈의 활약은 계속됐다. 재빠르게 고지를 넘은 황성빈은 일찌감치 마지막 주자에게 배턴을 건넸고 롯데의 썸머레이스 2연패 달성을 이끌었다.
경기를 중계한 정우영 캐스터, 이순철, 이택근 해설위원은 이벤트 경기에서 보여준 황성빈의 승부사 기질을 칭찬했다.
베스트 퍼포먼스상만 보고 올스타전에 참가했다는 황성빈은 예고한 대로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중석에 웃음을 안겼다. 배달원 콘셉트로 등장해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KBO리그 상반기 최고의 밈인 ‘갈까 말까’ 퍼포먼스를 재연하며 경기장 분위기를 달궜다.
웃음만 책임진 것이 아니었다. 황성빈은 경기 전 부상으로 출전이 불발된 SSG 에레디아의 유니폼을 들고 나와 쾌유를 기원하며 감동도 놓치지 않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팬분들이 나를 많이 뽑아주셔서 4등을 할 수 있었고 에레디아 선수가 부상을 당해서 내가 나올 수 있었다" 이어 "솔직히 나도 부상을 당해봐서 고생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빨리 회복해서 돌아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감동을 전했다.
이제 황성빈의 시선은 가을야구로 향한다. "나는 가을야구를 너무 하고 싶다. 단기전에는 자신이 있다. 변수로는 내가 1등이지 않나? 단기전은 타율이 높은 것보다는 출루를 많이 하고 변수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무대까지 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해보겠다”라고 밝히며 후반기 활약을 예고했다.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