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캡틴’ 김현수가 후반기 키플레이어 역할을 할까. 김현수는 “나만 잘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LG는 전반기 2위로 마쳤다. 선두 KIA에 3.5경기 차이다. 3위 두산, 4위 삼성은 LG 뒤에 가깝게 붙어 있다.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LG는 후반기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1위 추격에 나선다.
지난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BO 올스타전에 출전한 김현수는 전반기를 돌아보며 “팀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좀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팀은 다른 선수들이 잘했다고 생각하고, 또 올해도 마찬가지로 내가 조금 잘될 때도 있었는데, 안 될 때가 좀 많아서 팀이 어려웠던 것 같다. 잘 정비해서 후반기에는 정신 차리고 좋은 성적 낼 수 있도록 한번 해보겠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레그킥에서 다리를 들지 않는 타격폼으로 수정했다. 개막 후 4월말까지는 타율 3할2푼3리로 좋았다. 그러나 5월 이후로는 타율 2할6푼8리로 떨어졌다. 전반기 마지막 10경기에서는 타율 1할8푼9리(37타수 7안타)에 그쳤다. 최근 3년 연속으로 3할 타율에 실패했던 김현수는 전반기 타율 2할9푼2리로 마쳤다.
김현수는 "잘 맞는데 (수비) 정면으로 가는 타구가 많은 것 같다. 정면으로 가다 보니까 ‘내가 뭐가 문제인가’라는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정면으로 안 가게 치는 방법 밖에 없다. 히팅포인트가 다리를 안 들고 치다 보니까 예전보다 조금 안으로 들어왔다. .
정확하게 맞긴 하는데 좀 안쪽에서 치다 보니까, 정면 타구가 많은 것 같아서 (히팅포인트를) 좀 더 앞에다 놓고 쳐야 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스스로 진단했다.
김현수는 4월 중순 오지환으로부터 주장 완장을 넘겨 받았다. 팀 리더로 챙겨야 할 것들이 많다. 주장 부담이 개인 성적에 영향을 미쳤을까. 김현수는 “영향은 없다. 있다고 하면 주장이 힘들었던 선수가 더 힘들어질 것 같으니까. 내가 해야 되고, 그만큼 책임감을 갖는 자리니까, 야구 못한 것을 주장 때문이라고 하고 싶지는 않다. 힘들긴 한데 야구랑은 별개의 것들로 힘든 거니까, 야구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1위 KIA와 3.5경기 차이다. 따라잡는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는지 묻자, 김현수는 “엄청 멀게 보인다. 시작이 KIA라 시작부터 피터지게 생겼는데, 선수들은 다 잘할 거라고 믿고, 나만 잘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환이나 원태나 다 플러스 요인이니까. 원래 있던 선수들이 그렇다고 못한 건 아니고 정말 잘 메꿨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그만큼 힘들었던 부분들을 다 메꿔줬다고 생각하니까, 이제 돌아오는 선수들이 많이 미안했을 텐데, 미안한 만큼 잘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복귀 선수들의 플러스 효과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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