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올 시즌 KBO 리그 역사를 바꾼 손아섭(36·NC 다이노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NC는 주장까지 박민우(31)로 바꾸면서 부상의 심각성을 상기시켰다.
NC 구단은 지난 8일 "손아섭이 왼쪽 무릎 후방십자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1군 엔트리 말소 및 재활 치료 예정이다"고 전했다.
앞선 4일 창원 SSG전 2루수 박민우와 충돌이 원인이었다. 5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던 손아섭은 2회 초 1사 후 고명준의 빗맞은 뜬공을 처리하려던 중 박민우와 충돌해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당시 김성욱과 교체된 손아섭을 두고 구단은 종아리 타박에 의한 찰과상이라는 초기 검진 결과를 내놓았다. 하지만 정밀 검진 결과는 부상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NC 구단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현재는 무릎 안정 때문에 고정을 한 상태다"며 "3~4주 뒤에 재활 기간이나 방향 등을 결정하기 위해 재검진을 받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후방십자인대는 상태에 따라 최소 수개월의 재활도 필요할 수 있는 부위다. 손상 정도가 파열 수준에 이르면 수술도 불가피하다. 혹시 모를 가능성에 NC 구단도 주장을 박민우로 교체했다. 박민우는 지난 2019년에도 나성범(현 KIA)의 부상으로 인해 임시 주장을 맡은 바 있다.
그러면서 손아섭이 그동안 이어오던 기록도 자칫하면 끊길 위기에 처했다. 손아섭은 전반기 79경기에 출전, 타율 0.291(326타수 95안타) 7홈런 50타점 45득점 6도루 OPS 0.726을 기록 중이다. 5안타만 더하면 15년 연속 100안타, 55안타를 더하면 KBO 최초 9년 연속 150안타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연속 150안타 기록은 이미 본인이 가지고 있다. 2016년 롯데 시절부터 지난해 187안타로 종전 기록인 LG 시절 박용택의 7년 연속 150안타(2012~2018년)를 넘어서 8년 연속 150안타에 성공한 바 있다.
최소 3~4주 이상의 재활이 예상돼 연속 150안타 기록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15년간 이어온 100안타 기록도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 손아섭의 15년 연속 100안타 역시 KBO 역대 3위 기록이다. 최장 기록은 양준혁, 박한이(이상 은퇴)의 16년 연속 100안타로 꾸준함의 대명사였던 손아섭이 경신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후방십자인대의 손상이 심각할 경우 시즌 아웃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올해 다소 늦게 올라온 타격 페이스에도 끝내 KBO 새 역사를 다시 쓴 손아섭이라 부상 소식은 더욱 안타깝다. 손아섭은 4월까지 타율 0.271로 다소 늦은 출발을 보였으나, 차츰 페이스를 끌어올려 지난달 20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KBO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6회 초 좌전 안타로 통산 2505안타를 신고하며 박용택이 가지고 있던 KBO 통산 최다안타 기록(2504안타)을 경신했다. 2007년 4월 7일 수원 현대전에서 2루타를 때려낸 뒤 17년 2개월여, 6284일 만이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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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NC 경기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NC 손아섭이 6회초 2사에서 좌전 안타를 치며 2,505 안타를 기록,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안타 단독 1위에 올랐다. 박용택 해셜위원(전 LG 선수)이 갖고 있던 개인 최다 안타 기록(2,504개)를 6년 만에 갈아치웠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NC 구단은 지난 8일 "손아섭이 왼쪽 무릎 후방십자인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 1군 엔트리 말소 및 재활 치료 예정이다"고 전했다.
앞선 4일 창원 SSG전 2루수 박민우와 충돌이 원인이었다. 5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던 손아섭은 2회 초 1사 후 고명준의 빗맞은 뜬공을 처리하려던 중 박민우와 충돌해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당시 김성욱과 교체된 손아섭을 두고 구단은 종아리 타박에 의한 찰과상이라는 초기 검진 결과를 내놓았다. 하지만 정밀 검진 결과는 부상 상태는 생각보다 심각했다. NC 구단 관계자는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현재는 무릎 안정 때문에 고정을 한 상태다"며 "3~4주 뒤에 재활 기간이나 방향 등을 결정하기 위해 재검진을 받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후방십자인대는 상태에 따라 최소 수개월의 재활도 필요할 수 있는 부위다. 손상 정도가 파열 수준에 이르면 수술도 불가피하다. 혹시 모를 가능성에 NC 구단도 주장을 박민우로 교체했다. 박민우는 지난 2019년에도 나성범(현 KIA)의 부상으로 인해 임시 주장을 맡은 바 있다.
그러면서 손아섭이 그동안 이어오던 기록도 자칫하면 끊길 위기에 처했다. 손아섭은 전반기 79경기에 출전, 타율 0.291(326타수 95안타) 7홈런 50타점 45득점 6도루 OPS 0.726을 기록 중이다. 5안타만 더하면 15년 연속 100안타, 55안타를 더하면 KBO 최초 9년 연속 150안타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연속 150안타 기록은 이미 본인이 가지고 있다. 2016년 롯데 시절부터 지난해 187안타로 종전 기록인 LG 시절 박용택의 7년 연속 150안타(2012~2018년)를 넘어서 8년 연속 150안타에 성공한 바 있다.
최소 3~4주 이상의 재활이 예상돼 연속 150안타 기록이 불투명해진 가운데 15년간 이어온 100안타 기록도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 손아섭의 15년 연속 100안타 역시 KBO 역대 3위 기록이다. 최장 기록은 양준혁, 박한이(이상 은퇴)의 16년 연속 100안타로 꾸준함의 대명사였던 손아섭이 경신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후방십자인대의 손상이 심각할 경우 시즌 아웃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올해 다소 늦게 올라온 타격 페이스에도 끝내 KBO 새 역사를 다시 쓴 손아섭이라 부상 소식은 더욱 안타깝다. 손아섭은 4월까지 타율 0.271로 다소 늦은 출발을 보였으나, 차츰 페이스를 끌어올려 지난달 20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KBO 통산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6회 초 좌전 안타로 통산 2505안타를 신고하며 박용택이 가지고 있던 KBO 통산 최다안타 기록(2504안타)을 경신했다. 2007년 4월 7일 수원 현대전에서 2루타를 때려낸 뒤 17년 2개월여, 6284일 만이었다.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NC 경기가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NC 손아섭(오른쪽)이 6회초 2사에서 좌전 안타를 치며 2,505 안타를 기록,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안타 단독 1위에 올랐다. 박용택 해셜위원(전 LG 선수)이 갖고 있던 개인 최다 안타 기록(2,504개)를 6년 만에 갈아치웠다. 6회초 종료 후 열린 시상식에서 박용택 해설위원으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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