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양상문 투수코치가 선수들과의 부드러운 스킨십으로 투수들을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화는 지난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5 역전패를 당했다.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7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6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역투했지만 황준서(⅓이닝 2실점 1자책)-한승혁(⅔이닝 1실점 비자책)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제구 난조와 야수들의 실책 때문에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한화는 지난 5일 "후반기 성적 상승을 위한 분위기 쇄신책으로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을 단행했다. 양승관 전 NC 다이노스 코치를 수석코치로, 양상문 전 여자야구 국가대표 감독을 투수코치로 각각 신규 영입했다"라고 발표했다. 김경문 감독이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던 양승관 코치와 오랫동안 의견을 교류해온 양상문 코치를 데려오며 코칭스태프를 개편한 것이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9일 인터뷰에서 “(양상문 코치와는) 그동안 떨어져 있었지만 야구에 대해서는 계속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앞으로 한화는 투수가 어느 팀 못지않게 강해질 것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 양 코치와 대화를 많이 했다. 전반기 마지막을 끝내면서 이정도면 앞으로 어느 팀에게도 밀리지 않겠다는 자신감을 가졌다. 후반기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좋은 양 코치가 왔으니까 젊은 투수들을 잘 지도해서 진짜 최강의 투수진을 만들기를 바란다"라고 양상문 코치를 영입한 이유를 설명했다. 

양상문 코치는 롯데, LG 등에서 감독을 역임했고 LG 단장까지 맡은 베테랑 지도자다. 김경문 감독의 한화에 양상문 코치가 합류하면서 엄청난 경력의 코칭스태프가 구성됐다. 김경문 감독은 "젊은 코치들도 많이 공부하고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좋은 점이 많다. 그렇지만 우리들도 공부를 안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젊은 코치들에게 뒤지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양상문 코치와의 시너지 효과를 자신했다. 

"야구인이라면 누구나 유니폼을 입는 것이 가장 즐거운 일이다"라고 말한 양상문 코치는 "나도 오랜만에 그라운드에 오니 좋은 마음이다. 선수들과 직접 부딪히는 것은 오랜만이지만 그래도 중계 해설을 하면서 선수들을 만나기도 하고 인터뷰를 하며 대화를 했기 때문에 크게 어색한 것은 없다"라고 현장에 돌아온 소감을 밝혔다. 

양상문 코치는 "선수들에게 다른 팀 선수들보다 야구를 더 잘하게 되는데 도움이 되고 싶고 한화 이글스가 더 많이 이기는데 역할을 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감독님이 원하는 부분은 지금보다 마운드에서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한 부분을 선수들에게 전달했다"라고 말했다. 

"사실 밖에서 한화를 볼 때는 성적이 좀 더 좋을 수 있는데 아쉽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한 양상문 코치는 "아직 경험을 다 쌓은 선수들은 아니지만 잠재력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고 개인적으로 느꼈다. 특히 투수는 조금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다만 투수는 타자와 달리 갑자기 잘하는 선수는 많지 않다. 타자는 그런 선수가 종종 나오지만 투수는 스탭 바이 스탭으로 좋아진다. 물론 우리 선수들이 한순간에 정말 좋아진다면 좋겠지만 그런 일은 거의 없다. 선수들과 계속 이야기를 하고, 장점을 극대화 시키고, 부족한 부분은 교정하면서 준비를 하면 본인들이 갖고 있지만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했던 잠재력을 터뜨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투수 육성에 전념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문분야는 결국 경험이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강조한 양상문 코치는 "야구나 투수에 관련된 부분도 전문분야라고 할 수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잘 접목해서 어린 선수들, 젊은 선수들이 잘 될 수 있도록 준비하려고 한다. 요즘 선수들은 스킨십을 많이 해야한다. 가능하면 내가 먼저 다가가겠다"라며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는 코치가 되겠다고 이야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