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일본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의 파이어볼러 사사키 로키의 부상 상태가 오리무중이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복귀는 감감무소식이다. 일본 매체 ‘닛칸 겐다이’는 ‘사사키 중증설’을 보도했다.
매체는 “사사키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지 한 달이 지나도록 부상 회복과 몸 상태에 대해 별다른 소식이 없자, 다양한 추측이 난무한다”고 전했다.
사사키는 올 시즌 9경기(59⅔이닝)에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1.96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벌써 2차례 부상을 당했다.
5월 24일 소프트뱅크전에서 7이닝(119구) 5피안타 2볼넷 1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 사사키는 이후 상체 피로 때문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주간 쉬고 복귀한 사사키는 지난 6월 8일 히로시마전에서 6이닝(90구) 3피안타 1사구 9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하지만 사사키는 등판 후 오른쪽 상지 컨디션이 좋지 않아 6월 13일자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마지막 등판 이후 한 달이 지났는데 여전히 복귀를 하지 못하고 있다.
닛칸 겐다이는 “사사키는 이번 시즌 개막 전에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 소화를 목표로 내세웠지만 피로 축적과 부상으로 두 번이나 2군에서 재조정을 강요당하고 있다. 이번에는 1군 말소로부터 1개월이 지난 가운데 미디어나 SNS에서도 소식이 없다. 야구계에서 사사키를 둘러싸고 다양한 목소리가 난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러 루머 중에 하나가 ‘중증설’이다. 닛칸 겐다이는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심각한 부상이라는 얘기도 있다”며 “상지는 팔의 어깨 관절에서 손가락 끝까지의 총칭으로 어깨나 팔꿈치에 문제가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전했다.
사사키는 2군에서 조정을 하고 있는데, 투구는 하지 않고 있다. 주변에서는 일부러 안 던진다는 추측도 있다고 한다. 매체는 “시즌 후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비해 어깨와 팔꿈치는 온전하게. 보호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전부터 피로 축적을 호소해왔지만, 올해는 개막부터 직구 구속을 억제한 에너지 절약 투구법으로 체력 소모로 줄여 왔다. 이미 2차례 1군 말소는 아무리 체력이 허약해도 정도가 지나치다”고 전했다.
사사키는 지난 겨울 갑자기 메이저리그 진출을 원한다며 포스팅을 구단에 요청했다가 거절 당했다. 사사키는 2022년 20경기(129⅓이닝) 9승 4패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한 것이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시즌이었다. 지난해 손가락 물집, 옆구리 부상 등으로 15경기(91이닝) 등판에 그치며 7승 4패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했다.
마운드에서 최고 165km 강속구를 앞세워 위력적인 구위를 뽐내지만, 건강한 몸으로 던질 수 있는 경기 수가 적다. 입단 후 풀타임을 소화한 시즌이 없다.
한편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올스타 팬 투표 1위를 차지한 사사키는 올해 올스타 팬 투표, 선수간 투표에 이어 최근 감독 추천 선수에서도 뽑히지 못했다. 9일부터 시작된 마지막 플러스원 투표로 선출될 가능성은 있지만, 한 달째 계속되는 부상 상태로 올스타로 뽑힌다 하더라도 출전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일본야구 올스타전은 오는 23~24일 이틀 연속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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