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레전드 출신' 이영표(47) 축구해설위원이 대한축구협회가 새로운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홍명보(55) 울산HD 감독을 선임한 것에 강한 비판을 날렸다.
이영표 위원은 9일 유튜브 채널 KBS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홍명보 감독 선임에 대해 "너무 놀랐다. 그 전날에도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감독을) 안 하겠다는 인터뷰를 봤다. 진짜 이번에는 외국인 감독이 선임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은 "이번만큼은 협회가 좋은 외국인 감독을 모셔 올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며 "그래서 제가 라디오에 나와서 '(협회를) 기다려보자, 믿어보자'고 얘기했다. 결론적으로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면, '우리 축구협회 한 번 믿어보자'는 얘기를 다시는 하지 않을 것 같다"고 강하게 얘기했다.
앞서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는 지난 8일 홍명보 감독 선임 관련 브리핑을 진행했다. 당시 이임생 이사는 리더십, 감독 성과, 대표팀 지도 경험, 외국인 지도자가 한국 선수를 파악할 시간이 부족하고 국내 체류 문제 등 8가지 이유를 들어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팀 내 기강을 잡기 위한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는 이유에 대해 이 위원은 "유럽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긴 시간 동안 퍼포먼스를 내는 감독들은 팀을 잘 통제한다"며 "외국 감독들은 많은 선수들을 통제한다. 유독 한국 선수들만 한국 감독이 통제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이 위원은 "우리에겐 거스 히딩크 감독이라는 외국인 감독이 있었다. 히딩크 감독은 팀을 거의 완벽하게 통제했다"고 떠올렸다.
시간적인 여유 부족에 대해선 "제가 지속적으로 얘기했던 것은 '빠르면 좋지만, 빠른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확한 것'이라는 얘기를 여러 번 했다. 시간이 지나버린 이 시점에, 시간이 없어서 정확한 것이 아니라 빠른 것을 택했다는 얘기는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외국인 감독의 국내 체류 문제를 놓고는 "외국인 감독 통해서 대표팀이 얼마나 발전하고 실제로 성장하고, 한국축구가 얼마나 이롭냐가 중요하다. 외국인 감독이 한국에 얼마나 머무르냐는 중요하지 않다"며 "1년 365일을 넘어 366일을 한국에 머문다고 해도 감독의 성적이 엉망이면 중요한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워낙 불성실한 태도로 이슈가 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것만 몰두하면 좋은 감독을 놓칠 수 있다.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 이위원은 "(축구협회의 홍명보 감독 선임) 이런 모습을 보면서 저를 포함해 우리 축구인들의 한계를 보는 것 같다. 저를 포함해 우리는 행정을 하면 안 된다. 당분간 축구인들은 행정을 하면 안 되고 말 그대로 사라져야 한다"며 "선임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좀 믿고 지켜보자'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저도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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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축구해설위원. /사진=OSEN 제공 |
이영표 위원은 9일 유튜브 채널 KBS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홍명보 감독 선임에 대해 "너무 놀랐다. 그 전날에도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감독을) 안 하겠다는 인터뷰를 봤다. 진짜 이번에는 외국인 감독이 선임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위원은 "이번만큼은 협회가 좋은 외국인 감독을 모셔 올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며 "그래서 제가 라디오에 나와서 '(협회를) 기다려보자, 믿어보자'고 얘기했다. 결론적으로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면, '우리 축구협회 한 번 믿어보자'는 얘기를 다시는 하지 않을 것 같다"고 강하게 얘기했다.
앞서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는 지난 8일 홍명보 감독 선임 관련 브리핑을 진행했다. 당시 이임생 이사는 리더십, 감독 성과, 대표팀 지도 경험, 외국인 지도자가 한국 선수를 파악할 시간이 부족하고 국내 체류 문제 등 8가지 이유를 들어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팀 내 기강을 잡기 위한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는 이유에 대해 이 위원은 "유럽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긴 시간 동안 퍼포먼스를 내는 감독들은 팀을 잘 통제한다"며 "외국 감독들은 많은 선수들을 통제한다. 유독 한국 선수들만 한국 감독이 통제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이 위원은 "우리에겐 거스 히딩크 감독이라는 외국인 감독이 있었다. 히딩크 감독은 팀을 거의 완벽하게 통제했다"고 떠올렸다.
시간적인 여유 부족에 대해선 "제가 지속적으로 얘기했던 것은 '빠르면 좋지만, 빠른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확한 것'이라는 얘기를 여러 번 했다. 시간이 지나버린 이 시점에, 시간이 없어서 정확한 것이 아니라 빠른 것을 택했다는 얘기는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내정과 관련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브리핑이 열렸다. 이임셍 KFA 기술이사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홍명보 울산 HD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치른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또한 이 이위원은 "(축구협회의 홍명보 감독 선임) 이런 모습을 보면서 저를 포함해 우리 축구인들의 한계를 보는 것 같다. 저를 포함해 우리는 행정을 하면 안 된다. 당분간 축구인들은 행정을 하면 안 되고 말 그대로 사라져야 한다"며 "선임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좀 믿고 지켜보자'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저도 팬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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