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10타수 무안타 4K' 최악의 천적에 또 당했다, 출루조차 '언감생심'
입력 : 2024.07.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김하성(왼쪽)과 로건 길버트. /AFPBBNews=뉴스1
김하성(왼쪽)과 로건 길버트. /AFPBBNews=뉴스1
이쯤 되면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최악의 천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로건 길버트(27·시애틀 매리너스)가 다시 한번 김하성을 꽁꽁 틀어막았다.

김하성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팀의 7번 타자 겸 유격수로 출전했다.

이날 김하성은 시애틀 선발 길버트와 세 타석을 만났다. 3회 말 선두타자로 나온 김하성은 스트라이크존 바깥으로 빠진 듯한 2개의 볼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으면서 볼카운트 2-2가 됐다. 결국 5구째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쳤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이어 6회 말에도 이닝 첫 타자로 등장, 첫 3구까지 지켜본 후 커트를 하며 1볼-2스트라이크를 만들었다. 여기서 바깥쪽 커브에 방망이를 냈지만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김하성은 8회에도 길버트를 만났는데, 이번에는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낮게 꽉 찬 볼에 얼어붙으며 루킹 삼진으로 돌아섰다.

시애틀 로건 길버트가 10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시애틀 로건 길버트가 10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하성은 이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물러났다. 3일 전(6일) 애리조나전에서 3안타를 터트리고, 직전 게임(7일)에도 안타를 신고했지만 이날은 침묵을 이어갔다. 김하성의 시즌 성적은 타율 0.227(313타수 71안타) 10홈런 40타점 47득점 17도루 OPS 0.709가 됐다.

반면 길버트는 7⅔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8-3으로 승리하며 길버트는 시즌 6승째를 거뒀고, 가벼운 마음으로 전반기를 마치게 됐다.

특기할 점은 김하성과 길버트와 '천적 관계'가 길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게임을 포함해 김하성은 길버트와 통산 11타석을 상대했는데, 10타수 무안타 4삼진 1희생번트를 기록 중이다. 2022년 첫 만남(9월 14일 경기)에서는 2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이어 지난해에는 6월 7일 경기에서 2타수 무안타, 8월 9일에는 3타수 3삼진으로 당했다. 특히 8월 9일 경기는 길버트가 교체된 후 9회 초에야 안타를 치며 1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김하성을 10번 이상 만나 안타를 허용하지 않은 투수는 길버트 외에도 카를로스 로돈(뉴욕 양키스)이 있다. 로돈은 김하성에게 10타수 무안타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삼진은 1개뿐이고, 볼넷도 한 차례 있었다. 그야말로 길버트가 최악의 천적이라고 할 수 있다.

길버트는 올해로 메이저리그 4년 차를 맞이하는 선수다. 2022년 13승과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번 시즌에는 전반기 19경기(125⅓이닝)에서 6승 5패 평균자책점 115탈삼진의 성적으로 한층 발전했다. 이에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 /AFPBBNews=뉴스1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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