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한용섭 기자] 올해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아볼 수 있을까.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고우석이 트리플A에서 더블A로 강등됐다. 마이애미 산하 트리플A 잭슨빌 점보 슈림프는 12일(이하 한국시간) 고우석을 마이애미 산하 더블A 펜사콜라 블루 와후스로 이관시켰다고 발표했다.
고우석은 12일부터 펜사콜라 로스터에 등록, 미국 앨라배마주 도요타 필드에서 열린 더블A 로켓시티 트래시 판다스(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 동행했다.
올해 미국으로 진출한 고우석에게 힘든 시간이 계속되고 있다.
고우석은 지난해 LG 트윈스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신분 조회 요청이 들어왔고, 고우석은 구단의 허락을 얻어 포스팅으로 미국 진출을 시도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보장 450만 달러에 계약,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했다.
그러나 고우석은 스프링캠프에서 부진했고,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샌디에이고의 서울시리즈에 앞서 연습 경기에서 홈런을 허용하면서 개막 엔트리에서 탈락됐다.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을 더블A(샌안토니오)로 보내 시즌을 시작하게 했다. 고우석은 샌안토니오에서 10경기 등판해 2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그런데 샌디에이고는 지난 5월초 고우석을 트레이드로 내보냈다. 샌디에이고는 2년 연속 타격왕을 수상한 루이스 아라에즈를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오면서, 고우석을 포함해 4명의 선수를 마이애미로 보냈다.
트레이드 이후 고우석은 마이애미 산하 트리플A 잭슨빌에 소속됐다. 고우석은 잭슨빌에서 16경기 등판해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했다. 최근 2경기 연속 홈런을 허용하면서 부진했고, 12일 더블A로 강등됐다.
고우석은 계약 첫 해인 올해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고, 내년에 거부권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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