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1차지명 좌완 기대주 이승현(좌완)이 156km 강속구를 뿌리는 외국인투수와 씩씩하게 맞서 싸우며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이승현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8피안타 1사구 2탈삼진 2실점 호투로 팀의 6-2 역전승을 뒷받침했다. 데뷔전에 나선 두산 새 외국인투수 조던 발라조빅의 156km 강속구에 맞서 선발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상대 외국인 선발과의 맞대결에서 두려움 없는 투구를 해준 선발 이승현 선수를 칭찬하고 싶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이승현은 경기 후 “오늘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결과도 신경 쓰지 않는다”라며 “실투가 아웃카운트를 이어진 경우도 있었고, 정말 잘 던진 공이 안타로 이어진 것도 있었다. 경기 중 일부분이라 생각한다. 큰 점수를 내주지 않고 선발투수로서 제 역할을 한 것 같다”라고 경기 소감을 남겼다.
이승현은 이날 최고 146km의 직구(31개)와 슬라이더(33개)를 중심으로 체인지업(8개)과 커브(11개)를 곁들였다. 완벽한 제구력을 뽐내며 스트라이크(66개)와 볼(17개)의 비율 또한 이상적이었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황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제 몫을 해냈다.
이승현은 “오늘은 가만히 서 있는 거조차 힘든 하루였다”라고 털어놓으며 “야수들의 수비 시간을 줄이기 위해 빠른 템포로 던지려고 했지만 상대 타자들이 모두 빠른 타자들이라 무조건 빠른 템포로 던질 순 없었다. 그래서 주자가 누상에 나가면 의식적으로 견제를 했다. 타이밍뿐만 아니라 체력을 소모하는 데 어느 정도 유효했던 것 같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다만 이승현은 1-2로 뒤진 6회말 1사 후 양의지의 타구에 왼쪽 이두를 강타당해 더 이상 투구를 이어갈 수 없었다. 다행히 큰 부상을 피하며 아이싱 치료 선에서 조치가 마무리됐지만,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도전은 좌절됐다.
팀이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하며 미소를 되찾은 이승현은 “마지막에 팔에 맞은 곳은 나쁘지 않다. 다음 경기에서 더 잘 던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다음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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