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자멸한 경기, 이래선 강팀이 못 돼'' 김은중 감독 냉철한 진단, 깜짝 상승세에도 안주하지 않았다[수원 현장]
입력 : 2024.07.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수원=박건도 기자]
김은중 수원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은중 수원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스스로 자멸한 경기다. 상대가 경기에 임하는 자세나 집중력이 더 좋았다."

수원FC는 14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3라운드에서 대구FC와 2-2로 비겼다.

이날 결과로 수원FC는 11승 5무 7패 승점 38로 5위를 지켰다. 5경기에서 3승 2무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후반 45분 동점골을 허용한 대구는 23경기 6승 7무 10패 승점 23이 됐다. 같은 날 11위 전북 현대(23경기 20점)가 김천 상무에 0-4로 패배해 대구가 3점 차로 앞서게 됐다.

경기 후 김은중(45) 수원FC 감독은 "무더운 날씨에 많은 팬이 와주셨다. 선수들에게 힘이 됐다"라며 "아쉽게도 스스로 자멸한 경기인 것 같다. 대구가 경기에 임하는 자세나 집중력이 좋았다. 어려운 경기를 끌고 간 이유다. 질 수 있었던 경기를 끝까지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매 경기 더 힘든 싸움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프로 무대 감독으로서 첫 시즌을 치르고 있는 김은중 감독은 K리그1 5위를 달리며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어느새 6위 FC서울(23경기 30점)와 승점 8점 차이다.

권경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권경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하지만 김은중 감독은 아직 만족하지 않았다. 대구전에 대해 김은중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 몰입도가 떨어졌다. 전반전 좋은 기회에서도 득점하지 못했다"라며 "실점 장면에서는 상대가 잘한 것도 있지만, 우리의 집중력 저하가 컸다. 이런 건 나오지 않아야 한다"라고 평했다.

네 골이 터진 난타전이었다. 수원FC는 전반 43분 지동원의 선제 득점으로 앞서나갔지만, 후반전 에드가와 박세진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후반 막바지 수비수 권경원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진 게 컸다.

김은중 감독은 "중원에서는 장점을 잘 살렸다. 과정은 좋았다. 다만 득점이 잘 나오지 않았다. 하루빨리 외국인 공격수를 영입해야 할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지동원은 두 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선수 시절 전설적인 공격수로 통한 김은중 감독은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더라. 오늘 득점이 나온 이유다"라며 "계속 풀타임을 뛰기에는 체력 부담이 있다. 후반전에 (안)병준이를 급하게 썼다. 기회가 있을 때 득점을 해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대구 두 번째 득점을 기록한 박세진(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 두 번째 득점을 기록한 박세진(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홈 경기에서 유독 강한 수원FC다. 6경기에서 패배가 없다. 김은중 감독은 "홈에서는 승점을 많이 쌓고 있다. 오늘 경기가 원정이었으면 성공적이었겠지만, 홈에서 실수로 비기는 건 화가 난다. 선수들도 인지했으면 좋겠다. 넘어서지 못하면 절대 강팀이 될 수 없다. 오늘 경기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다"라고 전했다.

권경원은 K리그 100번째 경기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 김은중 감독은 "매 경기 수비라인을 잡아주는 선수다. 100경기라는 건 마지막에 알았다. 본인이 자축하려고 어려운 상황에서 득점까지 한 것 같다. 축하한다는 말 전하고 싶다. 중심을 잘 잡아줘서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안병준과 노경호는 데뷔전을 치렀다. 김은중 감독은 "팀에 합류한 지 3일 정도 됐다. 안병준은 팀에서 오래 뛰지 못해 경기력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스트라이커로서 포지셔닝이 좋았다"라며 "노경호는 K리그2에서 뛰다 K리그1으로 왔다. 경기 속도를 적응하면 충분히 수원FC 자원으로 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선제골 넣은 지동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선제골 넣은 지동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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