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의 깜짝 대반등→결국 '신의 한수' 됐다, 왜 홈런왕을 1번 타자로 썼나
입력 : 2024.07.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KT 위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
KT 위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
KT 위즈의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34)는 홈런왕 출신이다. 그런 거포를 리드오프에 배치한 게 결국 신의 한 수가 되는 모양새다.

KT 로하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KBO 리그 무대에 전격 복귀했다. 로하스는 지난 2017년 대체 외국인 타자로 KT 위즈에 입단한 뒤 4년 동안 KT 선수들과 동고동락했다. 입단 첫해 로하스는 83경기에서 출장해 타율 0.301, 18홈런, 56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그리고 2020시즌 로하스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KBO 리그를 평정했다. 142경기에 출전해 0.349의 타율과 함께 47홈런, 135타점을 올리며 타격 4관왕에 등극했다. 홈런과 타점은 물론 득점(116점), 장타율(0.680)에서 모두 KBO 리그 전체 1위. 안타는 192개로 전체 2위, 2루타는 39개로 6위. 결국 그해 MVP(최우수선수)의 영광도 로하스에게 돌아갔다.

이후 로하스는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로 진출한 뒤 도미니카 윈터 리그와 멕시칸 리그 등을 거쳐 올 시즌 다시 한국 땅을 밟았다. 로하스를 다시 영입한 건 성공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로하스는 올 시즌 89경기에 출장해 타율 0.322(351타수 113안타) 2루타 23개, 21홈런, 73타점, 66득점, 57볼넷 78삼진 장타율 0.567, 출루율 0.423, OPS(출루율+장타율) 0.990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득점권 타율은 0.318에 달한다.

무엇보다 로하스는 최근 리드오프로 위치를 바꾼 뒤 더욱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3번 타순에서는 0.294(126타수 37안타), 2번 타순에서는 0.280(25타수 7안타), 4번 타순에서는 0.267(15타수 4안타)의 타율을 각각 기록했던 그가 리드오프 자리에서는 0.351(185타수 65안타)의 고타율을 자랑하고 있는 것이다. 출루율 부문 리그 전체 3위. 결과적으로 1번 타순에 배치한 건 신의 한 수라 할 수 있다.

KT 위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
KT 위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
KT 위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KT 위즈 제공
KT 위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KT 위즈 제공
이강철 KT 감독은 최근 로하스의 1번 타순 배치에 관해 "시즌 초반 앞쪽 타순에서 잘 살아나가지를 못했다. 그렇다 보니 로하스를 뒤쪽에 두는 게 큰 의미가 없었다. 또 로하스가 1번 타순에 배치돼도 강백호와 문상철, 장성우 등이 뒤에서 잘 쳐줬다. 뒤쪽에서도 잘 쳐줄 타자가 있었기에 로하스를 1번 타순에 배치할 수 있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이 감독은 "그러면서 로하스를 1번 타순에서 활용했는데, 지금은 로하스가 아니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해주고 있다. 또 (강)백호를 2번에 바로 붙여놓으면서, 상대가 (로하스와) 승부를 피하지 않도록 하는 효과도 보고 있다. 뒤에 설사 강력한 3번 타자가 없더라도 강백호를 로하스와 붙이는 게 낫더라. 3번에 콘택트 능력이 있는 (장)성우, 4번에는 (오)재일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시즌 개막 전 우승 후보로 꼽힌 KT는 올 시즌 한때 꼴찌 추락 위기까지 겪었다. 하지만 최근 10경기서 7승 2패 1무로 반등하며 어느덧 7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그 중심에는 '리드오프' 로하스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KT는 키움을 상대로 고척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른다. 과연 KT가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인가.

KT 위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KT 위즈 제공
KT 위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KT 위즈 제공
KT 위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뉴스1
KT 위즈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 /사진=뉴스1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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