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때 80⅓이닝 던진 무쇠팔…군 제대 복귀 “멘탈 더 좋아졌다. 어느 상황이든 이닝 최대한”
입력 : 2024.07.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SG 투수 장지훈 / OSEN DB

[OSEN=잠실,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장지훈이 지친 불펜에 단비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을까. 

SSG는 16일 김택형, 장지훈, 김건우, 조요한이 군 복무를 마치고 선수단에 합류했다. 아직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선수는 없다. 

이숭용 감독은 “불펜 피칭을 한 번 보고 투수 파트, 전력분석 파트와 상의를 해서 결정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좌완 김택형과 사이드암 장지훈이 곧 1군에 등록될 것으로 보인다. 

장지훈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전체 38순위)로 SK(SSG 전신)에 입단했다. 데뷔 첫 해 불펜에서 전천후로 활약했다. 60경기에 등판해 2승 5패 1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3.92로 신인답지 않은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동의대 2학년 때까지 내야수로 뛰며 투수 경험이 많지 않았지만, 부상없이 80이닝이나 던진 것이 대단했다. 2022년에도 40경기(55이닝)에 등판해 2승 6홀드 평균자책점 4.25를 기록했다. 시즌 후 상무에 입대했고,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 15일 제대했다. 

장지훈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아직 실감은 잘 안 나는데 저녁이나 아침에 자유로워지면 좀 많이 실감할 것 같다. 일단은 아침 6시 반에 항상 눈이 떠지더라. 6시 반에 일어났다가 다시 또 잔다”고 웃으며 말했다. 

장지훈은 “군대를 마치고 온 만큼 조금 더 단단해지고 조금 더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팀에 최대한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SSG 투수 장지훈 / SSG 랜더스 제공

이날 잠실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가볍게 했다. 10명이 넘는 취재진도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을 마친 장지훈은 “그냥 가볍게 감독님이랑 코치님들만 계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보는 눈이 많고 비도 오다 보니까 더 집중돼 긴장했던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장지훈은 “1년 6개월 동안 운동에 집중하고 전념할 수 있었던 시기였다. 좀 더 단단해지고 멘탈적인 부분이 더 강화된 것 같다. 2군 경기지만 이기는 야구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좋아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숭용 감독은 장지훈에 대해 “우리가 지금 사이드암이 없다”며 기대하며 “지훈이도 괜찮다고 판단이 되면, 지금 우리가 제일 약한 것이 추격조다. 필승조는 어느 정도 갖췄다고 보는데, 추격조가 아쉽다. 2~3점 뒤졌을 때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지훈은 “원래 하던 대로 어느 상황에 나와도 이닝을 먹어줄 수 있고, 상황을 마무리할 수 있게, 중간에서 이닝을 끌어주는 역할을 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다. 뒤에 좋은 투수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감독님이 정해주시는 상황에 나가겠지만 그 상황에 맞게 잘 던지겠다”고 말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SSG 투수 김택형, 장지훈, 김건우, 조요한(왼쪽부터) / SSG 랜더스 제공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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