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보수적인 MLB도' 결국, KBO 따라 ABS 도입 '2025년 시범-2026년 시행' 예정
입력 : 2024.07.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 /사진=MLB닷컴 홈페이지 갈무리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 /사진=MLB닷컴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프로야구(KBO)가 메이저리그(MLB)의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부터 도입한 ABS(자동투구판정 시스템)을 MLB도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야구기자협회 회원들과 연례 올스타 질의응답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선 2028년 LA 올림픽에서 야구와 소프트볼을 정식 종목으로 재편입시키는 것, ABS(자동 투구판정 시스템) 시스템 도입 등에 대해 논의했다.

올림픽에 대한 논의와 함께 ABS에 대한 주제에 초점이 쏠렸다. 맨프레드는 올해 초까진 ABS가 2025년 MLB에 도입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만약 도입된다면 챌린지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러나 입장에 변화가 생겼다. 맨프레드는 이 자리에서 "스프링 트레이닝 테스트 없이 ABS를 빅리그에 도입할 가능성은 없다"면서도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르면 내년 봄에 테스트가 이뤄질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MLB는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 야구 팬의 나이대가 점차 올라가고 있고 이러한 핵심적인 이유로 경기 시간이 지나치게 길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이에 불필요한 시간을 줄이기 위해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고 피치클락의 도입 등으로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다.

그럼에도 ABS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다. 야구의 본질을 깨뜨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 다만 KBO의 성공적인 사례가 본보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스트라이크 판정에 심판에게 항의하는 텍사스 레인저스 마커스 시미언(오른쪽). /AFPBBNews=뉴스1
스트라이크 판정에 심판에게 항의하는 텍사스 레인저스 마커스 시미언(오른쪽). /AFPBBNews=뉴스1
KBO는 퓨처스리그에서 시범 운영 후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시행을 하고 있는데 대체적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나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대한 시비가 사라져 팬들의 대만족을 사고 있다. 현장에서 구장마다 차이가 있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기도 하지만 올 시즌 사상 첫 1000만 관중 시대를 향해 나아가는 KBO 흥행에 한 몫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맨프레드는 "지난해 변화를 통해 우리가 배운 한 가지는 시간이 부족한 것보다 조금 더 많은 것이 낫다는 것이다. 빅리그에 뭔가를 가져올 때 제대로 됐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우리는 물질적인 진전을 이루었습니다. 기술은 100분의 1인치까지 우수합니다. 공의 경로에 관한 기술은 완전 완벽하다"고 말했다. 기술력에 대해선 인정하면서도 성급한 도입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이어 당장은 챌린지 시스템에 보다 집중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는 특히 나와 구단주들이 그것이 어떻게 도입되기를 원하는지 많은 의견을 들었다"며 "분명히 우리의 초점은 올해 하반기에 챌린지 시스템에 있으며 이는 거의 100% 선수들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한 것이다. 발전하려면 그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스트라이크 존 정의에 대해 "여전히 해결돼야 할 문제"라며 2026년 MLB에 ABS 공식 도입 가능성을 제기하면서도 아직은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토니 클라크 MLB 선수협회 전무이사는 선수들이 스프링 캠프 중에 새로운 ABS 챌린지 시스템을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유용한 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리그가 이를 구현하려고 하는 만큼 마이너리그에서의 경험을 넘어 어느 시점에 이를 주목하는 것이 선수들에게 유익할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그것이 무엇인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토니 클라크 MLB 선수협회 전무이사. /AFPBBNews=뉴스1
토니 클라크 MLB 선수협회 전무이사. /AFPBBNews=뉴스1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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