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전반기를 되돌아보며 정체성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게 결정적인 이유라고 밝혔다.
47승 50패를 거두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로 전반기를 마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와일드 카드 진출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인 전력 보강에 나섰으나 그 효과를 누리지 못한 것.
‘디애슬레틱’은 샌프란시스코의 전반기를 평가하며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해 정체성 없는 샌프란시스코를 분석하면 투수의 팀도 아니었고 수비적인 팀도 아니었고 고득점 팀도 아니었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이 매체는 샌프란시스코가 투수 친화적 구장을 홈그라운드로 사용하는 이점을 제대로 누리지 못했고 경기당 평균 4.4득점을 기록했는데 홈런 부족으로 인해 득점 생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한 것이었다.
샌프란시스코 홈런 1위는 14개를 터뜨린 엘리엇 라모스. 2019년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출신 호르헤 솔레어는 10홈런에 불과했다. 그야말로 소총부대였다.
특히 이정후의 부상 이탈이 득점력 저하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만큼 이정후에게 거는 기대가 컸다는 의미.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1역1300만 달러에 계약한 이정후는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 도중 어깨를 다쳤다. 타구를 잡기 위해 뛰어올랐다가 펜스에 크게 충돌했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이정후는 37경기에 나서 타율 2할6푼2리(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로 데뷔 첫 시즌을 마감했다.
‘디애슬레틱’은 “리드오프이자 KBO리그 스타 플레이어 출신 이정후를 37경기 만에 어깨 부상으로 잃게 된 샌프란시스코는 공격 정체성을 확립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또 “샌프란시스코는 전반기 동안 공격에서 너무 답답한 모습이었다. 너무 많은 경기에서 상대 선발에 압도당했다”고 지적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