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한국과 일본 야구를 대표하는 살아있는 레전드 이종범(54)과 이나바 아츠노리(52)가 레전드 한일전을 앞두고 각오를 밝혔다. 이종범은 1회 리드오프로 나서 안타와 득점까지 올리는 클래스를 보여줬다.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이 22일 오후 6시 30분 일본 홋카이도 에스콘필드(MBC SPORTS+, TVING 생중계)에서 열린다. 양국의 프로야구 역사를 쌓아온 선배들에 대한 경의와 감사의 의미가 담겼으며, 야구를 통한 국제 교류 활성화 도모를 위해 기획된 경기다. 친선 경기이지만 오랜만에 직접 그라운드를 밟은 한국 레전드 선수들의 눈동자가 빛났다.
이번 경기는 닛폰햄 구단이 주최하고, 한국에서는 SSG 랜더스가 협력해 성사됐다. 양국 레전드들이 총출동하는 화합의 장이 열렸으면 좋겠다는 취지와 함께, 모두 한마음 한뜻이 됐다.
경기 당일 공식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이종범과 이나바가 각오를 밝혔다. 이종범은 "은퇴했기 때문에, 오늘은 즐겁게 웃으며 경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 부상 당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한국은 이혜천이 선발 등판하는 가운데, 이종범(중견수), 이대형(좌익수), 양준혁(지명타자), 김태균(1루수), 박경완(포수), 박석민(3루수), 손시헌(유격수), 박한이(우익수), 박종호(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일본은 우에하라 고지가 선발 등판하고, 니시오카 츠요시(2루수), 우치카와 세이치(좌익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1루수), 이나바 아츠노리(지명타자), 조지마 겐지(포수), 후쿠도메 고스케(우익수), 이토이 요시오(중견수), 마쓰다 노부히로(3루수), 도리타니 다카시(유격수)가 선발 출전한다.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은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자마자 우에하라 고지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우에하라의 높은 속구를 완벽하게 받아쳐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깨끗하게 빠져나가는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바람의 아들로 불리는 이종범의 녹슬지 않은 클래스를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이어 이대형의 2루 땅볼 때 2루에 안착한 이종범. 후속 양준혁이 1루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난 가운데, 4번 김태균이 중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이종범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다음은 이종범, 이나바와 공식 기자회견 일문일답.
▶이종범
-훈련을 했는데, 선수들의 몸 상태나 팀 분위기는.
나도 미국에서 온 지 얼마 안 됐다. 다들 은퇴했지만, 본인이 하는 일에 충실한 선수들이다. 단체 운동은 어제 처음이라고 들었다. 현역 선수가 아닌 은퇴를 하고 나서 일본 레전드들과 경기다. 한일 관계에 있어 좋은 생각을 갖고 여기에 왔다.
-오늘 경기에 대한 각오는.
은퇴를 했기 때문에, 오늘은 즐거움과 웃음으로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부상 당하지 않게 최선을 다해 게임을 하겠다.
-돌아보면 한일전은 어땠나. 선수로 그라운드를 다시 밟는 소감은.
어렸을 때부터 일본과 승부는 목숨처럼 생각하면서 했다. 일본은 강적이었고, 그 강적을 물리치기 위해서 팀워크로서 경기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지금은 은퇴해서 다들 배도 나오고, 머리도 벗겨지고, 그런 모습도 있다 보니, 그런 점들도 즐거움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 같다.
▶이나바
-경기에 참가하게 된 소감은.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신 구단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멀리서 오신 한국 팀에도 감사드린다. 선수로서 뜨겁게 멋진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경기에 임하는 각오는.
가지고 있는 실력을 다 보여드리고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선수들과 오랜만에 만나는 것도 있기 때문에, 만나서 인사하고 교류하는 것도 기대가 된다.
-돌아보면 한일전은 어땠나. 선수로 그라운드를 다시 밟는 소감은.
수준은 똑같다고 생각했다. 실수 하나에 승부가 결정되는 그런 긴장감 있는 상황 속에서 했다. 일본 대표팀으로 선수도 하고 감독도 했는데, 항상 집중해야 한다는 긴장감을 가지고 있다. 오늘은 친선 경기지만 서로 다치지 않고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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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왼쪽) 한국 대표팀 감독과 이종범이 22일 공식기자회견에서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제공 |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이 22일 오후 6시 30분 일본 홋카이도 에스콘필드(MBC SPORTS+, TVING 생중계)에서 열린다. 양국의 프로야구 역사를 쌓아온 선배들에 대한 경의와 감사의 의미가 담겼으며, 야구를 통한 국제 교류 활성화 도모를 위해 기획된 경기다. 친선 경기이지만 오랜만에 직접 그라운드를 밟은 한국 레전드 선수들의 눈동자가 빛났다.
이번 경기는 닛폰햄 구단이 주최하고, 한국에서는 SSG 랜더스가 협력해 성사됐다. 양국 레전드들이 총출동하는 화합의 장이 열렸으면 좋겠다는 취지와 함께, 모두 한마음 한뜻이 됐다.
경기 당일 공식기자회견이 열린 가운데, 이종범과 이나바가 각오를 밝혔다. 이종범은 "은퇴했기 때문에, 오늘은 즐겁게 웃으며 경기할 수 있으면 좋겠다. 부상 당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한국은 이혜천이 선발 등판하는 가운데, 이종범(중견수), 이대형(좌익수), 양준혁(지명타자), 김태균(1루수), 박경완(포수), 박석민(3루수), 손시헌(유격수), 박한이(우익수), 박종호(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일본은 우에하라 고지가 선발 등판하고, 니시오카 츠요시(2루수), 우치카와 세이치(좌익수), 오가사와라 미치히로(1루수), 이나바 아츠노리(지명타자), 조지마 겐지(포수), 후쿠도메 고스케(우익수), 이토이 요시오(중견수), 마쓰다 노부히로(3루수), 도리타니 다카시(유격수)가 선발 출전한다.
'이정후의 아버지' 이종범은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자마자 우에하라 고지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우에하라의 높은 속구를 완벽하게 받아쳐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깨끗하게 빠져나가는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바람의 아들로 불리는 이종범의 녹슬지 않은 클래스를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이어 이대형의 2루 땅볼 때 2루에 안착한 이종범. 후속 양준혁이 1루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난 가운데, 4번 김태균이 중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이종범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서재응(왼쪽)과 구대성.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제공 |
(왼쪽부터) 봉중근, 박석민, 권혁, 김태균.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제공 |
▶이종범
-훈련을 했는데, 선수들의 몸 상태나 팀 분위기는.
나도 미국에서 온 지 얼마 안 됐다. 다들 은퇴했지만, 본인이 하는 일에 충실한 선수들이다. 단체 운동은 어제 처음이라고 들었다. 현역 선수가 아닌 은퇴를 하고 나서 일본 레전드들과 경기다. 한일 관계에 있어 좋은 생각을 갖고 여기에 왔다.
-오늘 경기에 대한 각오는.
은퇴를 했기 때문에, 오늘은 즐거움과 웃음으로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부상 당하지 않게 최선을 다해 게임을 하겠다.
-돌아보면 한일전은 어땠나. 선수로 그라운드를 다시 밟는 소감은.
어렸을 때부터 일본과 승부는 목숨처럼 생각하면서 했다. 일본은 강적이었고, 그 강적을 물리치기 위해서 팀워크로서 경기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지금은 은퇴해서 다들 배도 나오고, 머리도 벗겨지고, 그런 모습도 있다 보니, 그런 점들도 즐거움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 같다.
▶이나바
-경기에 참가하게 된 소감은.
이런 자리를 만들어주신 구단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멀리서 오신 한국 팀에도 감사드린다. 선수로서 뜨겁게 멋진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경기에 임하는 각오는.
가지고 있는 실력을 다 보여드리고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선수들과 오랜만에 만나는 것도 있기 때문에, 만나서 인사하고 교류하는 것도 기대가 된다.
-돌아보면 한일전은 어땠나. 선수로 그라운드를 다시 밟는 소감은.
수준은 똑같다고 생각했다. 실수 하나에 승부가 결정되는 그런 긴장감 있는 상황 속에서 했다. 일본 대표팀으로 선수도 하고 감독도 했는데, 항상 집중해야 한다는 긴장감을 가지고 있다. 오늘은 친선 경기지만 서로 다치지 않고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에 출전할 한국 선수들 및 김인식(앞줄 맨 오른쪽) 감독 모습.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제공 |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에 출전할 한국 선수들의 모습.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제공 |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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