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LG 트윈스의 베테랑 불펜 투수 김진성(39)이 전격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LG 트윈스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지는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김진성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김진성이 엔트리에서 말소된 건 지난 4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김진성은 올 시즌 47경기에 출장해 1승 2패 1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 중이었다. 총 44이닝 동안 37피안타(7피홈런) 18볼넷 43탈삼진 21실점(19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5, 피안타율 0.226의 성적을 기록했다. 블론세이브는 4차례 범했다.
부상으로 인한 말소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LG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사직 롯데전에 앞서 염경엽 LG 감독은 "팀 원칙에 있어서 문제를 일으킨 건 사실이라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구단 모두 합의해 원칙대로 진행시키는 게 맞다고 판단해 (2군으로) 내려보냈다"고 밝혔다.
김진성은 팀 원칙에 있어서 어떤 문제를 일으켰던 것일까. 바로 자신의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올린 글이 논란을 일으키면서 사태가 커지고 말았다.
김진성은 지난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를 마친 뒤 SNS에 "몸을 받쳐(바쳐) 헌신한 내가 XX이었네"라는 글을 올리며 어떤 상황에 대해 불만을 거침 없이 드러냈다.
김진성은 어떤 부분으로 인해 불만이 커졌던 것일까. 한 가지 유추해볼 수 있는 장면이 있다. 21일 잠실 두산전에서 김진성은 팀이 6-3으로 앞선 8회초 구원 등판했다.
김진성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선두타자 정수빈은 3구 삼진으로 솎아낸 뒤 후속 라모스를 초구에 투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하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하지만 다음 타자 전민재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3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3루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진루를 허용했다.
이어 후속 강승호를 상대해 4구째 좌중간 안타를 허용한 김진성. 2아웃까지 잘 잡았으나 1, 2루 실점 위기에 몰린 김진성이었다. 총 투구수는 14개. 여기서 LG는 김진성을 내리는 대신 클로저 유영찬을 올렸다. 유영찬은 김재환을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처리한 뒤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두산 타선을 삼자 범퇴로 요리, 3점 차 리드를 잘 지켜냈다.
결과적으로 김진성은 자신의 실수가 아닌 동료 야수의 실책으로 인해 첫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곧바로 안타를 허용하자마자 교체됐다. 결국 정황상, 자신을 좀 더 믿어주지 않고 교체를 시켜버린 것에 대해 불만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투수 교체는 감독의 고유 권한이다. 사령탑의 지시에 따르지 않는다면 항명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개인 SNS에 이런 글을 남기며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결국 사령탑인 염 감독은 전날(22일) 김진성과 면담한 뒤 이날 1군 엔트리 말소를 결정했다.
인헌초-성남중-성남서고를 졸업한 김진성은 2004년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42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지명을 받은 뒤 2005년 입단했다. 이후 SK와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을 거쳐 2012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NC의 불펜 투수로 맹활약했다. 2022시즌을 앞두고 방출 통보를 받으며 갈 길을 잃은 김진성에게 손을 내민 구단은 LG 트윈스였다. 그리고 김진성은 2022시즌은 물론, 2023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올 시즌에도 김진성의 활약은 계속 이어졌다. 특히 고우석(메이저리그 진출), 이정용(군 입대), 함덕주(팔꿈치 수술) 등 지난해 LG 불펜의 핵심 역할을 맡았던 필승조가 이탈한 상황에서 주축 역할을 맡았다. LG도 그런 김진성의 활약 덕에 현재 상위권을 달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SNS에 불만을 표출한 게 밝혀지면서 구단도 그냥 덮고 넘어갈 수는 없었고, 결국 사령탑은 원칙을 적용하며 2군행 지시라는 결단을 내렸다. 현재로서는 부상으로 인한 말소가 아니기에 복귀 시점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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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진성. |
LG 트윈스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지는 롯데 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김진성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김진성이 엔트리에서 말소된 건 지난 4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김진성은 올 시즌 47경기에 출장해 1승 2패 1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 중이었다. 총 44이닝 동안 37피안타(7피홈런) 18볼넷 43탈삼진 21실점(19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5, 피안타율 0.226의 성적을 기록했다. 블론세이브는 4차례 범했다.
부상으로 인한 말소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LG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사직 롯데전에 앞서 염경엽 LG 감독은 "팀 원칙에 있어서 문제를 일으킨 건 사실이라 선수단과 코칭스태프, 구단 모두 합의해 원칙대로 진행시키는 게 맞다고 판단해 (2군으로) 내려보냈다"고 밝혔다.
김진성은 팀 원칙에 있어서 어떤 문제를 일으켰던 것일까. 바로 자신의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올린 글이 논란을 일으키면서 사태가 커지고 말았다.
김진성은 지난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를 마친 뒤 SNS에 "몸을 받쳐(바쳐) 헌신한 내가 XX이었네"라는 글을 올리며 어떤 상황에 대해 불만을 거침 없이 드러냈다.
김진성은 어떤 부분으로 인해 불만이 커졌던 것일까. 한 가지 유추해볼 수 있는 장면이 있다. 21일 잠실 두산전에서 김진성은 팀이 6-3으로 앞선 8회초 구원 등판했다.
김진성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선두타자 정수빈은 3구 삼진으로 솎아낸 뒤 후속 라모스를 초구에 투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하며 순식간에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하지만 다음 타자 전민재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3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3루수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진루를 허용했다.
LG 김진성. |
김진성. /사진=LG 트윈스 제공 |
결과적으로 김진성은 자신의 실수가 아닌 동료 야수의 실책으로 인해 첫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곧바로 안타를 허용하자마자 교체됐다. 결국 정황상, 자신을 좀 더 믿어주지 않고 교체를 시켜버린 것에 대해 불만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투수 교체는 감독의 고유 권한이다. 사령탑의 지시에 따르지 않는다면 항명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개인 SNS에 이런 글을 남기며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결국 사령탑인 염 감독은 전날(22일) 김진성과 면담한 뒤 이날 1군 엔트리 말소를 결정했다.
인헌초-성남중-성남서고를 졸업한 김진성은 2004년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42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지명을 받은 뒤 2005년 입단했다. 이후 SK와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을 거쳐 2012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NC의 불펜 투수로 맹활약했다. 2022시즌을 앞두고 방출 통보를 받으며 갈 길을 잃은 김진성에게 손을 내민 구단은 LG 트윈스였다. 그리고 김진성은 2022시즌은 물론, 2023시즌에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통합 우승에 기여했다.
올 시즌에도 김진성의 활약은 계속 이어졌다. 특히 고우석(메이저리그 진출), 이정용(군 입대), 함덕주(팔꿈치 수술) 등 지난해 LG 불펜의 핵심 역할을 맡았던 필승조가 이탈한 상황에서 주축 역할을 맡았다. LG도 그런 김진성의 활약 덕에 현재 상위권을 달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SNS에 불만을 표출한 게 밝혀지면서 구단도 그냥 덮고 넘어갈 수는 없었고, 결국 사령탑은 원칙을 적용하며 2군행 지시라는 결단을 내렸다. 현재로서는 부상으로 인한 말소가 아니기에 복귀 시점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LG 김진성. |
LG 김진성. |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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