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군인에서 예비역으로 돌아온 윤종규(26)가 FC서울 복귀전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윤종규는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서울의 1-0 승리에 일조했다. 홈 4연승을 이어간 서울은 승점 33(9승6무9패)으로 6위를 유지했다.
경기 전 윤종규의 환영식이 진행됐다. 윤종규가 소개되자 서울 팬들은 큰 함성으로 맞이했다. 지난해 1월 상무 입대 후 두 시즌을 김천에서 뛴 윤종규의 1년 반 만의 복귀였다. 윤종규는 불과 일주일 전까지 함께 뛰었던 상무 후임들을 적으로 마주하게 됐다.
윤종규가 없는 사이 서울의 오른쪽 풀백은 여러 선수가 오갔다. 이날 김기동 감독은 올 시즌 붙박이 주전으로 맹활약 중인 최준을 3선 미드필더로 올리고 윤종규를 그 자리에 배치하는 파격 시험을 강행했다. 윤종규를 향한 김기동 감독의 믿음이 엿보인 선택이었다.
그리고 윤종규는 김기동 감독의 믿음에 제대로 보답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천의 공격을 끈질기게 막아내며 무실점 승리에 일조했다. 기회가 날 때마다 공격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전반 23분 폭발적인 오버래핑으로 페널티박스 안까지 침투해 강성진에게 절묘하게 패스한 장면은 백미였다. 강성진이 상대와 볼 경합에서 밀리며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충분히 위협적인 돌파였다.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윤종규에게 양 팀 수비수 중 가장 높은 평점인 7.3을 부여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드존)에서 만난 윤종규는 "이겨서 너무 좋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서울에서 오랜만에 뛰는 복귀전이었는데 잘하고자 하는 마음이 컸고 꼭 이기고 싶었다. 정말 행복한 날이다"라며 웃었다.
서울 복귀전은 공교롭게도 전 소속팀 김천이었다. 옛 동료들과 맞대결은 윤종규를 더욱 불타 오르게 만들었다. 윤종규는 "경기 전 김천 선수들이 '살살하라'고 하더라"라며 "좀 전까지 뛰었던 팀이라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 또 발전한 내 모습을 서울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정용 김천 감독은 경기 전 "(윤)종규가 선발 라인업에 있어 반갑다"며 떠난 제자를 향해 애정을 드러냈다. 정정용 감독과 어떤 얘기를 나눴냐고 묻자 "경기 끝나고 인사 드렸는데 '잘해서 좋다'라고 말씀하시더라"라고 전했다.
복귀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지금부터가 더욱 중요하다. 윤종규는 김기동 감독의 전술과 스타일을 습득하는 게 첫 번째 과제라고 강조했다. "아무래도 첫 경기다 보니 감독님이 원하는 것을 100% 수행하지 못했다. 그래도 최대한 이해하고 경기장에서 쏟아내려 했다"며 "앞으로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잘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천에 이어 서울에서도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강력한 포지션 경쟁자도 있다. 이날 3선 미드필더로 깜짝 변신한 후배 최준이다. 최준은 올 시즌 서울 유니폼을 입은 뒤 생애 최초로 A대표팀에 뽑히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윤종규도 최준의 능력을 높이 샀다. "(최)준이는 워낙 좋은 선수라 내가 조언할 게 없다. 선의의 경쟁 속에 서로 발전하겠다"며 "오늘도 너무 잘해서 든든했다"고 칭찬했다.
윤종규 본인이 밝힌 현재 몸 상태는 아직 75%다. 나머지 25%를 최대한 빨리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아직 100%는 아니다. 그래도 서울에 오면 경기를 뛰기 위해 김천서부터 훈련량을 많이 가져 갔다. 앞으로 채워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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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수비수 윤종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윤종규(가장 오른쪽)가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대 김천 상무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 경기 전 열린 환영식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FC서울 제공 |
윤종규는 지난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김천 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서울의 1-0 승리에 일조했다. 홈 4연승을 이어간 서울은 승점 33(9승6무9패)으로 6위를 유지했다.
경기 전 윤종규의 환영식이 진행됐다. 윤종규가 소개되자 서울 팬들은 큰 함성으로 맞이했다. 지난해 1월 상무 입대 후 두 시즌을 김천에서 뛴 윤종규의 1년 반 만의 복귀였다. 윤종규는 불과 일주일 전까지 함께 뛰었던 상무 후임들을 적으로 마주하게 됐다.
윤종규가 없는 사이 서울의 오른쪽 풀백은 여러 선수가 오갔다. 이날 김기동 감독은 올 시즌 붙박이 주전으로 맹활약 중인 최준을 3선 미드필더로 올리고 윤종규를 그 자리에 배치하는 파격 시험을 강행했다. 윤종규를 향한 김기동 감독의 믿음이 엿보인 선택이었다.
그리고 윤종규는 김기동 감독의 믿음에 제대로 보답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천의 공격을 끈질기게 막아내며 무실점 승리에 일조했다. 기회가 날 때마다 공격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특히 전반 23분 폭발적인 오버래핑으로 페널티박스 안까지 침투해 강성진에게 절묘하게 패스한 장면은 백미였다. 강성진이 상대와 볼 경합에서 밀리며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충분히 위협적인 돌파였다.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윤종규에게 양 팀 수비수 중 가장 높은 평점인 7.3을 부여했다.
윤종규(가운데)가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FC서울 제공 |
서울 복귀전은 공교롭게도 전 소속팀 김천이었다. 옛 동료들과 맞대결은 윤종규를 더욱 불타 오르게 만들었다. 윤종규는 "경기 전 김천 선수들이 '살살하라'고 하더라"라며 "좀 전까지 뛰었던 팀이라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 또 발전한 내 모습을 서울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정용 김천 감독은 경기 전 "(윤)종규가 선발 라인업에 있어 반갑다"며 떠난 제자를 향해 애정을 드러냈다. 정정용 감독과 어떤 얘기를 나눴냐고 묻자 "경기 끝나고 인사 드렸는데 '잘해서 좋다'라고 말씀하시더라"라고 전했다.
복귀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지금부터가 더욱 중요하다. 윤종규는 김기동 감독의 전술과 스타일을 습득하는 게 첫 번째 과제라고 강조했다. "아무래도 첫 경기다 보니 감독님이 원하는 것을 100% 수행하지 못했다. 그래도 최대한 이해하고 경기장에서 쏟아내려 했다"며 "앞으로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잘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천에 이어 서울에서도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강력한 포지션 경쟁자도 있다. 이날 3선 미드필더로 깜짝 변신한 후배 최준이다. 최준은 올 시즌 서울 유니폼을 입은 뒤 생애 최초로 A대표팀에 뽑히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윤종규도 최준의 능력을 높이 샀다. "(최)준이는 워낙 좋은 선수라 내가 조언할 게 없다. 선의의 경쟁 속에 서로 발전하겠다"며 "오늘도 너무 잘해서 든든했다"고 칭찬했다.
윤종규 본인이 밝힌 현재 몸 상태는 아직 75%다. 나머지 25%를 최대한 빨리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아직 100%는 아니다. 그래도 서울에 오면 경기를 뛰기 위해 김천서부터 훈련량을 많이 가져 갔다. 앞으로 채워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윤종규. /사진=FC서울 제공 |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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