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고용준 기자] 매운 맛 보다는 매서운 모래 바람, 아니 모래 폭풍이 더 치명적이었다.
지난 주 e스포츠 전통 강호인 양대 통신사를 모두 꺾었던 사막 여우들의 모래 폭풍은 이번에도 매서웠다. 피어엑스가 농심을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피어엑스는 2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농심과 경기에서 ‘클리어’ 송현민과 ‘랩터’ 전어진이 1, 2세트 만점 활약을 펼치면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피어엑스는 시즌 5승(6패 득실 -5)째를 올리면서 6위 KT(5승 5패 득실 0)와 격차를 반 경기 차이로 좁혔다. 농심은 시즌 8패(3승 득실 -10)째를 당했다. 순위는 변함없는 8위.
14.14패치 변경 이후 첫 경기였던 이번 경기에서 피어엑스는 1세트 레텍톤-자이라-요네-제리-라칸으로 조합을 꾸렸고, 농심은 크산테-니달리-코르키-미스 포츈-노틸러스로 조합을 구성했다. 농심이 카운터 정글링이라는 강공을 꺼내들었으나, 효과적으로 방어하면서 반대로 이득을 본 피어엑스는 레넥톤을 잡은 클리어가 화끈한 무쌍 모드를 발휘하면서 1세트 만장일치 POG에 선정됐다.
‘클리어’ 송현민의 레넥톤이 존재감을 발휘하면 어김없이 전환은 피어엑스쪽으로 기울어졌다. 사실상 라인전 단계에서 상대를 압도하면서 31분 41초만에 여유있게 1세트를 정리했다.
2세트에서는 ‘랩터’ 전어진이 승리의 조타수가 됐다. 브랜드 정글로 상대의 아이번 정글의 효과를 무마시킨 그는 농심의 의도를 초반부터 분쇄하며 2세트에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