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두산 베어스 팬들이 바라던 특별한 시구자가 온다. 인기 걸그룹 에스파의 윈터가 잠실야구장을 찾는다.
두산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승리기원 시구를 진행한다.
윈터는 두산 베어스의 '찐팬'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달 9일 에스파의 카리나가 롯데 자이언츠의 시구자로 나서 화제를 모았는데 공교롭게 부산 출신의 윈터는 두산의 시구자로 나서게 됐다. 앞서 우연히 두산의 팬임을 밝힌 뒤 수많은 팬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윈터의 시구를 기원한 게 계기가 됐다.
구단 측에서도 이후 적극적으로 나섰다. 뉴미디어팀을 통해 수차례 시구를 요청했지만 스케줄이 잘 맞지 않았는데, 최근 두산 마스코트 철웅이가 지난달 29일과 3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에스파 라이브 투어 공연장 앞을 찾아 '윈터 시구기원' 캠페인을 펼치며 화제를 모았다.
에스파가 9월까지 총 14개 지역 월드투어를 진행 중인 가운데 윈터는 두산 베어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했다.
윈터는 "두산 베어스를 뜨겁게 응원하는 팬으로서 잠실야구장 마운드에 설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 두산 베어스가 승리할 수 있도록 좋은 기운을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승리 요정'이 되고 싶은 윈터의 바람과 달리 이날 선발 등판하는 시라카와 케이쇼(23)는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SSG 랜더스 단기 대체 선수로 활약하던 그는 5경기에서 5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ERA) 5.09를 기록했고 롯데 자이언츠전 1⅓이닝 8실점(7자책)을 제외하면 충분히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시라카와지만 두산 이적 후 2연속 조기강판을 당했다.
이승엽 감독은 시라카와의 심리적인 측면을 지적했다. 구위엔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계속 이렇게 된다면 자기의 꿈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라카와는 브랜든 와델의 단기 대체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 독립리그 출신인 그는 두산에서 활약을 일본프로야구(NPB)로 진출하는 교두보로 삼겠다는 각오였지만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날은 기대를 걸어볼 만한 부분이 있다. 시라카와가 부진했던 경기의 공통점이 있는데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는 것이다. 최악의 투구를 펼쳤던 지난달 7일 사직 경기엔 2만 678명이 관중석을 메웠고 많은 관중이 익숙지 않은 독립 리그 출신 투수로선 꽤나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이적 후 치른 지난 13일 삼성전과 19일 LG전 모두 매진을 이뤘고 시라카와는 여지 없이 무너졌다.
다만 이날 상대가 키움이라는 점은 시라카와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23일 경기엔 7292명, 24일엔 8887명이 현장을 찾았다. 이날은 '윈터 효과'로 상대적으로 오후 3시 기준 1만 7000여장의 티켓이 팔렸지만 앞선 경기들에 비해선 부담감이 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키움전 앞서 한 차례 등판해 5이닝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거둔 기억이 있다. 이날 선발 맞대결을 벌일 김윤하가 9경기에서 1패 2홀드 ERA 7.97을 기록 중인 신인이라는 점도 시라카와의 자신감을 높이는 이유 중 하나다.
올 시즌 키움만 만나면 극강의 면모를 보였던 두산이다. 11경기에서 9승 2패로 킬러 본능을 과시하고 있다. 윈터의 시구로 화제를 모으는 이날 경기에 시라카와가 이전과는 다른 투구로 두산에 3연승을 안길 수 있을까.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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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 윈터.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
두산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승리기원 시구를 진행한다.
윈터는 두산 베어스의 '찐팬'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달 9일 에스파의 카리나가 롯데 자이언츠의 시구자로 나서 화제를 모았는데 공교롭게 부산 출신의 윈터는 두산의 시구자로 나서게 됐다. 앞서 우연히 두산의 팬임을 밝힌 뒤 수많은 팬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윈터의 시구를 기원한 게 계기가 됐다.
구단 측에서도 이후 적극적으로 나섰다. 뉴미디어팀을 통해 수차례 시구를 요청했지만 스케줄이 잘 맞지 않았는데, 최근 두산 마스코트 철웅이가 지난달 29일과 3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에스파 라이브 투어 공연장 앞을 찾아 '윈터 시구기원' 캠페인을 펼치며 화제를 모았다.
에스파가 9월까지 총 14개 지역 월드투어를 진행 중인 가운데 윈터는 두산 베어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했다.
윈터는 "두산 베어스를 뜨겁게 응원하는 팬으로서 잠실야구장 마운드에 설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 두산 베어스가 승리할 수 있도록 좋은 기운을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두산 시라카와.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SSG 랜더스 단기 대체 선수로 활약하던 그는 5경기에서 5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ERA) 5.09를 기록했고 롯데 자이언츠전 1⅓이닝 8실점(7자책)을 제외하면 충분히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시라카와지만 두산 이적 후 2연속 조기강판을 당했다.
이승엽 감독은 시라카와의 심리적인 측면을 지적했다. 구위엔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계속 이렇게 된다면 자기의 꿈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라카와는 브랜든 와델의 단기 대체 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일본 독립리그 출신인 그는 두산에서 활약을 일본프로야구(NPB)로 진출하는 교두보로 삼겠다는 각오였지만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이날은 기대를 걸어볼 만한 부분이 있다. 시라카와가 부진했던 경기의 공통점이 있는데 많은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는 것이다. 최악의 투구를 펼쳤던 지난달 7일 사직 경기엔 2만 678명이 관중석을 메웠고 많은 관중이 익숙지 않은 독립 리그 출신 투수로선 꽤나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이적 후 치른 지난 13일 삼성전과 19일 LG전 모두 매진을 이뤘고 시라카와는 여지 없이 무너졌다.
다만 이날 상대가 키움이라는 점은 시라카와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23일 경기엔 7292명, 24일엔 8887명이 현장을 찾았다. 이날은 '윈터 효과'로 상대적으로 오후 3시 기준 1만 7000여장의 티켓이 팔렸지만 앞선 경기들에 비해선 부담감이 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키움전 앞서 한 차례 등판해 5이닝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거둔 기억이 있다. 이날 선발 맞대결을 벌일 김윤하가 9경기에서 1패 2홀드 ERA 7.97을 기록 중인 신인이라는 점도 시라카와의 자신감을 높이는 이유 중 하나다.
올 시즌 키움만 만나면 극강의 면모를 보였던 두산이다. 11경기에서 9승 2패로 킬러 본능을 과시하고 있다. 윈터의 시구로 화제를 모으는 이날 경기에 시라카와가 이전과는 다른 투구로 두산에 3연승을 안길 수 있을까.
시라카와.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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