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이 3G만에 QS+ 실화? 박찬호 조카, 어떻게 ‘최초’가 됐나 “그냥 가운데만 보고 던졌는데…”
입력 : 2024.07.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잠실, 지형준 기자]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단기 외국인투수 시라카와를, 키움은 루키 김윤하를 선발로 내세웠다.7회말 키움 김윤하가 역투하고 있다. 2024.07.25 / jpnews@osen.co.kr

[OSEN=잠실, 지형준 기자]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단기 외국인투수 시라카와를, 키움은 루키 김윤하를 선발로 내세웠다.7회말 키움 김윤하가 수비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4.07.25 / jpnews@osen.co.kr

[OSEN=잠실, 이후광 기자] 이래서 피는 못 속이나보다.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조카로 주목받은 루키 김윤하(19)가 선발 데뷔 3경기 만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과 함께 감격의 데뷔 첫 승을 거뒀다. 

김윤하는 지난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무실점 96구 호투로 데뷔 첫 승을 맛봤다. 팀의 2연패 탈출을 이끈 값진 호투였다. 

그야말로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피칭이었다. 득점권 위기는 볼넷 2개를 내준 2회초가 유일했고, 7이닝 가운데 무려 4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았다. 신인답지 않게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한 덕분에 7이닝을 던졌는데 투구수가 100개 미만이었다. 최고 148km의 직구 아래 커터, 스플리터,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곁들여 2024 KBO리그 신인 최초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한 김윤하였다. 퀄리티스타트 또한 데뷔 처음이었다. 

경기 후 만난 김윤하는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욕심은 없었는데 수비에서 선배님들과 형들이 잘 도와주시고, 타자들도 점수를 잘 내주셔서 운 좋게 할 수 있었다. 기분이 좋다”라며 “그 동안 긴 이닝을 끌고가기엔 체력적으로 부담이 있었다. 그래서 이전 경기부터 처음부터 전력으로 던지면서 체력을 늘리는 걸 목표로 했다. 오늘은 후반 가서도 구속이 떨어지지 않고 잘 던졌다. 만족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윤하는 장충고를 나와 202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키움 1라운드 9순위로 뽑힌 특급 유망주로, 지명 당시 박찬호의 조카로 큰 주목을 받았다. 시즌 초반 구원으로 프로의 맛을 보다가 지난달 말부터 선발 기회를 얻었는데 3경기 만에 ‘인생투’로 일을 냈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조카 김윤하(키움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감격의 데뷔 첫 승을 따냈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82분 우천중단 끝 6-1로 승리했다. 키움은 최근 2연패, 잠실구장 4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39승 55패를 기록했다. 반면 3연승이 좌절된 두산은 51승 2무 47패가 됐다. 키움 김윤하가 인터뷰를 마치고 동료선수들의 물세례를 받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2024.07.25 / jpnews@osen.co.kr

김윤하는 “솔직히 이렇게 빨리 첫 승을 할 거라고 전혀 예상 못했다. 올 시즌 안에는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엄청 빨리 나온 거 같아서 좋다”라고 환한 미소를 보였다. 

김윤하는 첫 승을 거둔 대부분의 선수가 그렇듯 방송 인터뷰 종료 후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았다. 그는 “경기가 우천 중단됐을 때 선배님들이 오늘 비가 많이 와서 방송사 인터뷰가 없을 것이니 물을 많이 맞을 준비를 하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물 맞을 걸 알고 있었지만, 막상 맞으니 너무 좋다”라고 첫 승의 기쁨을 표현했다. 

전반기 8경기서 평균자책점 6점대의 시행착오를 겪은 김윤하. 어떻게 후반기 들어 환골탈태할 수 있었을까. 그는 “난 원래 그냥 가운데만 보고 던지는 스타일이었는데 1군에서 계속 안타를 맞았다”라며 “2군 내려갔더니 오주원 코치님께서 프로에서는 그렇게 힘으로만 가운데로 던지면 힘들 수 있다는 조언을 해주셨다. 그래서 그 때부터 보더라인을 보는 연습을 했는데 결과가 좋아졌다”라고 답했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조카 김윤하(키움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감격의 데뷔 첫 승을 따냈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82분 우천중단 끝 6-1로 승리했다. 키움은 최근 2연패, 잠실구장 4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39승 55패를 기록했다. 반면 3연승이 좌절된 두산은 51승 2무 47패가 됐다. 키움 김윤하가 인터뷰를 마치고 동료선수들의 물세례를 받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2024.07.25 / jpnews@osen.co.kr

오주원 코치 외에도 고마운 사람들이 참 많았다. 김윤하는 “일단 오늘 합을 맞춘 김재현 선배님께 가장 고맙다. 날 잘 이끌어주셨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거 같다”라며 “김창현 수석코치님, 이승호 투수코치님은 나보다 날 많이 생각해주신다. 문제점을 빨리 캐치하고 알려주셔서 더 발전할 수 있었다. 더불어 룸메이트인 하영민 선배님도 올 시즌 처음 선발임에도 나한테 느낀 부분, 선발을 할 때 필요한 부분을 방에서 알려주셨다. 모두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김윤하에게 끝으로 향후 키움에서 어떤 투수가 되고 싶냐고 물었다. 그는 “이제 키움, 또 히어로즈라는 팀 하면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선발투수가 되고 싶다”라는 당찬 포부를 남겼다. 

/backlight@osen.co.kr

[OSEN=잠실, 지형준 기자] ‘코리안특급’ 박찬호의 조카 김윤하(키움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감격의 데뷔 첫 승을 따냈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2차전에서 82분 우천중단 끝 6-1로 승리했다. 키움은 최근 2연패, 잠실구장 4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39승 55패를 기록했다. 반면 3연승이 좌절된 두산은 51승 2무 47패가 됐다. 경기를 마치고 키움 홍원기 감독이 김윤하와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4.07.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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