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독일어를 맹렬하게 배우고 있는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대해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25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가 독일어 선생님과 함께 독일어를 공부하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영상 속 김민재는 시작부터 "이제 독일어를 공부하러 갑니다. 같이 가시죠"라고 유창하게 말했고 수업 시간에는 숫자와 요일, 시간 등 독일어를 배우기 위해 집중했다. 뮌헨 구단은 "김민재는 지난 해 7월부터 뮌헨에서 뛰고 있다. 새로운 곳에서 더 나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독일어를 공부해왔다"고 설명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공개한 4분이 넘는 영상에는 김민재가 강사로부터 즐겁게 독일어를 배우는 모습이 담겼다. 김민재는 이날 독일어의 '시제'와 '텍스트 이해' 수업을 받았다. 과거 리버풀전과 오는 31일 한국 투어를 떠나게 되는 내용에 대해 말하는 것을 배웠다.
이는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 경쟁은 물론 언어 장벽과도 싸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영어로 소통할 수 있지만 팀의 리더 중 한 명으로서 동료들과 소통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김민재는 이런 노력 덕분에 얼마 전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에 나서기도 했다. 동료들과 더욱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게 된 만큼 김민재의 리더십도 인정을 받기 시작했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은 25일 독일 테게른제의 스포트플라츠 비르켄모스에서 열린 로타흐-에게른과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14-1 대승을 거뒀다.
뱅상 콤파니 감독은 지난 시즌 막바지 중용됐던 에릭 다이어, 임대를 마치고 돌아온 요시프 스타니시치를 중앙 수비수로 내세워 경기를 시작했다.
뱅상 콤파니 감독 체제에서 첫 경기였다. 바이에른 뮌헨은 팬들이 보는 앞에서 골 폭죽을 터트리며 다음 시즌을 기대케 했다. 막스 에베를,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디렉터도 직접 경기를 지켜봤다.
콤파니 감독은 전후반에 각기 다른 스쿼드로 팀을 꾸렸다. 전반에는 에릭 다이어, 마티스 텔과 레온 고레츠카, 하파엘 게헤이루, 누사이르 마즈라위 등이 먼저 나섰다. 텔이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45분간 7골을 몰아쳤다. 마즈라위와 게헤이루도 골 맛을 봤다.
옥에 티도 있었다. 전반 29분 다이어의 치명적인 실수로 아마추어인 상대에게 만회골을 내준 것. 다이어는 후방에서 공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뺏기면서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전반은 바이에른 뮌헨이 7-1로 앞선 채 끝났다.
김민재는 후반에 투입됐다. 바이에른 뮌헨 합류 후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차고 나온 그는 이토와 유망주 빈센트 마누바와 함께 스리백을 꾸리며 바이에른 뮌헨 수비를 지켰다. 이토가 왼쪽, 마누바가 우측에 배치됐고, 김민재가 중앙을 지켰다.
김민재는 실수 없이 후반 45분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대승에 힘을 보탰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에도 7골을 터트리며 14-1로 승리했다. 후반에는 대다수가 어린 선수들이었지만, 아마추어 팀을 격파하는 데엔 문제 없었다.
바바리안 풋볼 웍스는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프리시즌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새로 출발할 준비가 됐다"고 김민재의 훈련 모습을 칭찬했다.
TZ 역시 "구단 관계자들도 김민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그들은 '배고픈 수비 괴물'이 돌아왔다고 느끼는 중"이라면서 "김민재는 휴가에서 돌아온 뒤 지난 시즌 후반기보다 더 행복해 보인다"라고 긍정적으로 봤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