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척,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혈투 끝에 리그 선두 KIA 타이거즈를 잡고 3연승을 질주했다.
키움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6-5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최근 3연승 행진이다.
최근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키움은 이주형(우익수)-로니 도슨(좌익수)-송성문(3루수)-김혜성(2루수)-최주환(1루수)-김웅빈(지명타자)-김재현(포수)-이재상(유격수)-이용규(중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주형은 시즌 9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 1볼넷 활약. 고영우는 8회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터뜨렸고 송성문이 9회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이용규는 3안타 활약을 펼쳤다.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는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사구 10탈삼진 2실점으로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였지만 타선의 득점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양지율(1이닝 무실점)-주승우(1이닝 3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역투하며 팀 승리를 지켰다.
KIA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변우혁(1루수)-한준수(포수)-박찬호(유격수)가 선발출장했다. 김도영은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8호 홈런. 또한 KBO리그 역대 최소경기(97경기), 최연소(20세 9개월 25일) 100득점을 달성했다. 이전 최소경기 100득점 기록은 99경기(1999년 이승엽, 2015년 테임즈), 이전 최연소 100득점 기록은 1998년 이승엽(22세1개월15일)이다. 소크라테스는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선발투수 황동하는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진이 승리를 날렸다. 곽도규(1이닝 무실점)-김대유(⅓이닝 무실점)-임기영(⅔이닝 무실점)-최지민(⅔이닝 2실점)-전상현(1이닝 3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경기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KIA는 이날 패배로 3연패 부진에 빠졌다.
키움은 1회말 선두타자 이주형의 솔로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개인 통산 첫 리드오프 홈런이다. 2사에서는 김혜성이 안타와 도루로 2루까지 들어갔지만 최주환이 삼진을 당해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다. 3회에는 선두타자 이용규가 안타를 때려냈지만 2루 도루에 실패했고 이주형과 도슨도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후라도의 호투에 막혀있던 KIA는 4회초 1사에서 최원준이 안타를 때려내며 이날 경기 첫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서 김도영이 역전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김도영은 이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최소경기, 최연소 100득점을 달성했다.
키움은 4회말 1사에서 김혜성이 볼넷을 골라냈지만 2루 도루에 실패했다. 최주환도 볼넷을 골라냈지만 김웅빈이 삼진을 당했다.
KIA는 6회초 득점 찬스를 잡았다. 소크라테스가 2루타를 날렸고 최원준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1사 1, 2루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도영은 유격수 땅볼을 쳐 2사 1, 3루가 됐고 최형우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키움은 8회말 1사에서 이용규가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서 이주형이 안타를 날렸고 2루까지 진루를 시도하다가 귀루하는 과정에서 넘어졌지만 이주형을 태그하기 위해 달려오던 유격수 박찬호도 넘어지면서 이주형이 2루까지 진루하는데 성공했다. 1사 2, 3루에서는 도슨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2루주자 이주형도 3루 진루에 성공했다. KIA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사 3루 위기에서 KIA는 최지민을 전상현으로 교체했다. 송성문은 전상현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내며 2사 1, 3루 찬스를 연결했다. KIA는 김혜성을 자동고의4구로 거르고 2사 만루에서 고영우와 승부를 걸었다. 고영우는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5-2 역전을 만들었다.
KIA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9회초 1사에서 최형우가 2루타를 날렸고 나성범이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1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홍종표는 2타점 3루타를 터뜨리며 승부를 미궁으로 빠뜨렸고 대타 이창진이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키움은 9회말 2사에서 이용규가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이주형과 도슨이 볼넷을 골라내며 2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송성문은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치열했던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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