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꼭 그 스파이크 신어” KIA 현재이자 미래 김도영, 감독이 신발까지 챙긴다
입력 : 2024.07.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KIA 타이거즈 김도영.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직접 스파이크까지 챙길 정도로 간판타자 김도영(21)을 세심하게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KIA는 지난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주말 3연전에서 1승 2패로 루징시리즈를 기록했지만 이날 승리로 3연패를 끊었다. 

팀이 루징시리즈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김도영은 3연전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26일과 27일 경기에서는 모두 홈런을 때려내며 3경기 연속 홈런과 KBO리그 역대 최소경기 100득점(97경기)과 최연소 100득점(20세 9개월 25일) 기록을 달성했다. 28일 경기에서도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3연전 동안 12타수 4안타 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98경기 타율 3할5푼4리(384타수 136안타) 28홈런 78타점 100득점 29도루 OPS 1.074을 기록중인 김도영은 지난 4월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월간 10홈런-10도루를 달성하고, 역대 5번째로 전반기에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는 등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지만 벌써부터 MVP 후보로 거론되고 있을 정도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의 스파이크. /OSEN DB

KIA의 핵심전력으로 자리를 잡은 김도영은 코칭스태프의 세심한 관리를 받고 있다. 이범호 감독이 직접 김도영의 스파이크까지 챙길 정도다. 지난 26일 경기 전 훈련 덕아웃에서 김도영을 본 이범호 감독은 김도영의 스파이크를 가리키며 “앞으로 꼭 그 스파이크 신어라. 그거 신을 때 좋더라”라며 김도영을 격려했다. 

김도영은 “작년에 발가락 골절 부상을 당하면서 많은 분들이 나의 신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감독님께서도 그렇다. 이 신발이 되게 안정적이고 좋았는데 이 스파이크가 오지를 않아서 지난 시리즈에서는 나랑 스타일이 맞지 않는 신발을 신었다. 약간 둔한 느낌이 있고 다리도 나가지 않았다. 그래서 감독님께서 이야기를 하셨다. 이 신발을 받는데가 있어서 여러 켤레를 받아놓고 필요할 때마다 주문을 하고 있다”라고 이범호 감독이 김도영의 스파이크를 신경 쓴 이유를 설명했다. 김도영은 자신이 원하는 스파이크를 신고 키움과의 3연전 내내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OSEN=고척, 김성락 기자] 2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키움은 후라도, KIA는 황동하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4회초 1사 1루 KIA 김도영이 역전 2점 홈런을 날리고 있다. 2024.07.27 / ksl0919@osen.co.kr

올해 처음으로 도입돼 시즌 초반 논란이 많았던 ABS(자동 볼 판정 시스템)에 대해 김도영은 “나는 ABS가 오히려 좋다고 생각한다. 어이없는 삼진을 당하지 않으니까 좋다. 스트라이크 존 설정은 프로 생활을 하는 선배님들은 누구나 자기의 존을 가지고 있는데 나는 작년에 그 부분이 잘되지 않아서 어려움을 많이 느꼈다. 올해는 그 부분을 많이 신경썼더니 딱 보이기 시작해서 좋은 성적도 나오고 홈런도 많이 나오는 것 같다”라며 올해 좋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는 비결을 밝혔다. 

타격에서는 더할나위 없이 좋지만 수비에서는 올 시즌 23실책으로 리그 최다 실책을 기록중인 김도영은 타격만큼 수비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타구를 처리할 때 실책이 조금 많았다”라고 인정한 김도영은 “그 부분에서 조금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는데 그래도 타구를 처리할 때 실책은 많이 줄였다고 생각을 해서 만족하고 있다. 이제 하나를 잡았으니 다음 것을 잡을 차례라고 생각한다. 3루수는 스타트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코치님들께서 도움을 많이 주셨다. 올스타전에서도 (송)성문이형한테 많이 물어봤는데 코치님과 비슷한 조언을 해주셔서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하니까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남은 시즌 견고한 수비를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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