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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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 /사진=쿠팡플레이 스포츠 유튜브 갈무리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두 명의 한국 선수가 양쪽 측면에서 뛰는 걸 보게 될 날이 머지않았다. 초신성 윙어 양민혁(18)이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32)을 만난 뒤 감격에 겨운 듯한 소감을 전했다.
쿠팡플레이 스포츠는 29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양민혁의 토트넘 메디컬테스트 전후 과정을 공개했다. 카메라 앞에 선 양민혁은 "오늘 최종적으로 토트넘 메디컬테스트를 받으러 왔다"라며 "이것만 마무리되면 확정적이기 때문에 토트넘 선수라 말해도 괜찮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때만 해도 양민혁은 아직 손흥민을 만나지 않았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선수단은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팀 K리그와 맞붙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양민혁은 "손흥민과 아직 연락을 주고받은 적은 없다"라며 "토트넘이 한국에 왔으니까, 어떤 계기로 대화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메디컬테스트를 마치고 나온 양민혁은 손흥민과 만나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결 가벼워진 듯한 표정이었던 양민혁은 "방금 (손흥민을) 만나고 내려왔다. 잘 챙겨주시겠다고 말씀해주셨다. '잘하고 있다. 다치지 말고 와서 보자'라고 말해주셨다"라고 말하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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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 /사진=쿠팡플레이 스포츠 유튜브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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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제 포스테코글루(왼쪽) 감독을 만난 얌민혁.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프로 무대 첫 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 이적이다. 이적 마무리 단계까지 완료한 양민혁은 오는 31일 팀 K리그 소속으로 토트넘을 상대한다. 이에 양민혁은 "정말 영광이다. 그만큼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라며 "신기하고 아직 믿기지 않는다. 올스타이고 이벤트 매치인 만큼 재밌게 잘 해보겠다"라고 다짐했다.
양민혁은 고등학생 신분으로 올해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맺었던 깜짝 스타다. 어느새 K리그1 8골 4도움을 올리는 등 측면 공격수로서 잠재력이 폭발했다. 세계 신성들을 모으는 토트넘의 레이더망에 포착됐고, 계약까지 마무리하며 프리미어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일단 양민혁은 올 시즌 강원에서 K리그 2024를 마무리한 뒤 내년 1월 토트넘으로 향한다. 약 5개월 뒤에 토트넘 합류가 확정된 양민혁은 "같이 생활하면서 많이 배워야 할 것 같다. 적응을 잘해서 경기에서 잘 하는 모습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메디컬테스트가 끝난 당일 날 강원과 토트넘은 오후 9시 30분 동시에 양민혁의 이적을 공식 발표했다. 당시 토트넘은 "강원 소속의 양민혁이 토트넘으로 오게 되어 기쁘다. 그는 토트넘과 2030년까지 계약에 성공했다. 내년 1월에 토트넘에 합류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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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테스트 받는 양민혁.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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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계약서에 서명하는 양민혁.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강원은 김진태 구단주가 직접 나서 양민혁의 이적을 알렸다. 구단은 28일 오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양민혁의 토트넘행을 전하며 "양민혁은 한국축구 역사상 유럽으로 직행하는 선수 중 최고 수준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28일 오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양민혁의 토트넘행을 알렸다. 계약 절차는 끝났다"라며 "양민혁은 올 시즌을 강원에서 마무리한다. 이후(1월) 비행기를 타고 런던으로 간다"라고 했다.
이례적인 이적 발표와 함께 강원은 양민혁의 선전을 바라기도 했다. 구단은 "양민혁의 이적은 한국축구 역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과정이었다. K리그 데뷔 시즌을 치르는 고등학생 선수에게 프리미어리그 빅클럽이 큰 관심을 나타냈고 불과 데뷔 5개월 만에 이적이 성사됐다. 강원은 많은 구단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토트넘과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양민혁의 성장에 가장 적합한 구단이 토트넘이라고 판단했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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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 이적 공식 포스터.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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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혁이 토트넘 입단 기념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상 갈무리 |
이어 "토트넘도 양민혁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며 응답했다. 양민혁의 이적료는 K리그에서 유럽으로 직행한 선수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라며 "양민혁의 올 시즌 행보는 충격 그 자체였다. 지난해 12월 29일 준프로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1월 튀르키예 동계 전지훈련에 참가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러시아 명문 디나모 모스크바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시즌이 시작된 뒤에는 구단 최연소 출전, 승강제 이후 K리그 최연소 득점 등을 모두 경신하며 새 역사를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적이 확정된 뒤 양민혁은 토트넘 구단 공식 채널과 인터뷰에도 등장했다. 그는 "나의 플레이 스타일은 저돌적이다. 일대일 능력과 빠른 돌파, 마무리 능력이 장점이다. 토트넘 같은 빅클럽에 합류해 영광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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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유니폼을 든 양민혁.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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