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썩었다” 최강야구 신인 향한 피지컬킹 캡틴의 폭탄 발언, 웨이트 트레이닝 비법 전수한다
입력 : 2024.07.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 /OSEN DB

[OSEN=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28)이 신인 내야수 고영우(23)를 강하게 키우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걸었다. 

올해 김혜성을 대신해 선수단 주장을 맡은 송성문은 잠재력을 만개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95경기 타율 3할4푼7리(334타수 116안타) 12홈런 71타점 52득점 8도루 OPS .937을 기록하며 역사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슈퍼스타 3루수 김도영(KIA) 못지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송성문이 올 시즌 달라진 것은 성적 뿐만이 아니다. 시즌을 앞두고 완전히 달라진 몸으로 돌아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강조하는 키움에서도 송성문처럼 두드러진 변화를 보여준 선수는 많지 않다. 홍원기 감독과 송성문은 모두 신체적인 부분이 좋아진 것보다 그러한 변화를 만들어낼 정도로 마음을 다잡은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지만 송성문의 변화가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된 것도 사실이다. 

키움 히어로즈 송성문. /OSEN DB

이에 키움 코칭스태프는 송성문에게 어린 선수들과 함께 운동을 할 것을 부탁했다. 특히 2024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39순위)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했고 야구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 출연한 것으로 유명한 신인 내야수 고영우는 송성문에게 식단관리까지 받으며 몸관리 비법을 전수받고 있다. 송성문은 지난 26일 인터뷰에서 “(고)영우가 조금 몸이 썩었다”라고 웃으며 “감독님과 수석코치님이 겨울에 영우를 데리고 같이 운동을 하라고 하셨다. 영우가 시합을 하는데 계속 청포도를 먹고 있더라. 밥도 먹었는데 과일도 그냥 계속 먹고 커피차에서도 청포도에이드를 마시고 해서 내가 관리를 해주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나도 어릴 때는 몸 관리를 하는 방법을 잘 몰랐다. 아무거나 먹고 그랬다”라고 말한 송성문은 “영우도 아직은 잘 모르지만 내 말을 잘 따라오려고 한다. 조금 투덜대기는 하는데 조금의 체벌까지 가해지면 잘 될 것이다. 나와 약속을 했다. 밤에 먹는 것은 숨기지 않기로 했다. 잘 때가지 내가 옆에 같이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야구장에서 실컷 관리를 시켜줬는데 밤에 야식을 찢어버리면 의미가 없어지니까 숨기지 않기로 약속을 했다. 영우도 의지가 있으니까 기대를 해도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키움 히어로즈 고영우. /OSEN DB

고영우는 “코치님께서 (송)성문이형을 따라다니면서 같이 운동을 하라고 하셨다. 성문이형도 나를 계속 챙겨주면서 밥도 같이 먹어주고 웨이트 트레이닝 시설에서도 같이 운동을 하고 있다. 트레이너 분들이 성문이형에게 모든 권한을 다 주셨다. 지금은 시즌 중이고 여름이라 일주일에 2~3번 정도 같이 운동을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송성문이 자신의 몸을 “썩었다”라고 표현했다는 말에 고영우는 “썩은 수준까지는 아니다”라고 반박하면서도 “조금 안좋은 것은 사실이다. 내야수 치고는 체지방이 많은 편이다. 이제 한 달 정도 같이 운동을 했는데 많이 좋아진 것 같다.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송성문의 트레이닝에 만족을 표했다. 

키움 히어로즈 고영우. /OSEN DB

“성문이형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할 때 꼭 옷을 벗고 한다”라고 폭로한 고영우는 “자기 만족인지 관심을 받고 싶어서인지 모르겠다”며 웃으면서도 “성문이형을 보면서 자극이 되는 것도 맞다. 나도 어느정도 웨이트 트레이닝에 열정이 있었는데 성문이형을 보면서 나도 저렇게 몸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송성문과 야식을 먹지 않기로 약속한 것에 대해서는 “솔직히 몇 번 몰래 야식을 먹긴 했다. 아마 성문이형이 알게되면 혼날 것이다. 약간의 체벌은 허용하기로 합의를 했다”라며 웃었다. 

고영우는 올 시즌 70경기 타율 2할8푼5리(186타수 53안타) 25타점 18득점 OPS .709를 기록하며 데뷔 첫 해 치고는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렇지만 고영우는 “나는 옛날부터 욕심이 많은 성격이다. 한 경기 한 경기 못칠 때마다 엄청 아쉽게 생각한다. 지금 성적도 내 욕심에 비하면 조금 아쉬운 것 같다”라며 남은 시즌 더 좋은 활약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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