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수원=안호근 기자]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한화 이글스가 기적을 써나가고 있는 후반기 가장 무서운 팀 KT 위즈마저도 잡아냈다.
한화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시즌 13차전에서 6-4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한화는 42승 53패 2무를 기록, 8위 롯데 자이언츠(41승 53패 3무)와 자리를 맞바꿨다.
4연승 만큼이나 반가운 건 '한화 킬러' 윌리엄 쿠에바스 공포증을 털어냈다는 것이다. 2019년 KT 유니폼을 입고 6시즌 동안 활약하며 한화만 만나면 더 강해졌던 쿠에바스다. 이날 전까지 한화전 15경기에서 패배 없이 10승, 평균자책점(ERA)은 1.96으로 킬러 본능을 뽐냈으나 이날 6시즌 만에 처음으로 한화전에서 패전을 기록했다.
KT는 최근 11차례 시리즈에서 단 한 번도 위닝 시리즈를 내주지 않으며 9위에서 4위까지 도약했다. KT는 후반기 11승 3패, 승률 0.786으로 압도적인 강팀의 면모를 뽐냈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선발 하이메 바리아의 호투와 함께 타선의 활약에도 기대를 걸었다. "KT 분위기가 굉장히 좋다"고 인정하면서도 "원정 첫 경기가 가장 힘들고 정말 중요하다. 선발이 잘 던져줄 것으로 기대하고 타격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편이다.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회초부터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선두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중전 안타를 쳐냈고 이어 김인환이 연속 안타를 날리며 밥상을 차렸다. 김경문 감독은 최근 타격감이 좋은 김태연에게 번트 사인을 내렸다. 1사 2,3루에서 노시환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손쉽게 1점을 뽑았다.
1회말 바리아가 투런 홈런을 허용했지만 한화는 차근히 점수를 쌓아갔다. 4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2루타를 날린 김태연이 노시환의 중견수 뜬공 때 3루로 향했고 채은성의 유격수 땅볼 때 홈까지 파고 들었다. 2-2 동점.
5회엔 하주석이 선두 타자로 2루타를 날린 뒤 이재원의 희생 번트로 3루, 장진혁의 투수 땅볼 때 득점했다. 쿠에바스를 상대로도 효율적인 공격으로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6회엔 김인환, 노시환, 채은성의 안타에 이어 안치홍의 자동 고의4구와 하주석의 적시타, 이재원의 희생 플라이 등으로 3점을 더 보탰다. 효율적인 공격으로 연이어 손쉽게 득점을 해냈다. 한화도 '고급야구'가 가능하다는 걸 천적을 상대로 제대로 보여줬다.
바리아는 6회 흔들리며 2점을 더 내줬지만 3경기 만에 다시 5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시즌 4승(3패) 째를 챙겼다.
후반기 탄탄한 뒷문을 자랑하고 있는 한화는 2점 차 리드를 박상원(1⅓이닝)과 한승혁-주현상(이상 1이닝)으로 깔끔히 틀어막았다. 박상원과 한승혁은 홀드를 챙겼고 주현상은 세이브를 따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승리였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도 만족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무더위 속에서 혼신의 힘을 다한 모습을 보여줘 고맙다"며 "선발 바리아가 5⅔이닝을 소화했고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박상원이 추가실점 없이 1⅓이닝을 잘 막아줬다. 이어 한승혁, 주현상까지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팀 연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날 한화는 6회까지 8안타로 6점을 뽑았다. 주자를 진루시키는 팀 배팅이 돋보였고 높은 집중력으로 욕심내지 않고 철저히 주자를 불러들이는 공격을 펼쳤다. 누구 하나 두드러지는 타자가 없었다. 8명의 타자가 11안타를 나눠쳤고 2타점을 기록한 것도 노시환 하나였다. 그만큼 타선 전체가 고른 활약으로 팀 승리를 합작해 더욱 의미가 컸다.
김 감독은 쿠에바스 격파를 이끈 타선의 놀라운 집중력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야수들도 수비와 공격에서 여러 차례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하며 팀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이젠 5연승과 함께 11번 연속 위닝 시리즈를 빼앗기지 않았던 KT를 상대로 우세 3연전을 차지하기 위해 나선다. 31일 경기엔 간판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한다. KT에서도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나서 명품 투수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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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30일 KT 위즈전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한화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시즌 13차전에서 6-4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한화는 42승 53패 2무를 기록, 8위 롯데 자이언츠(41승 53패 3무)와 자리를 맞바꿨다.
4연승 만큼이나 반가운 건 '한화 킬러' 윌리엄 쿠에바스 공포증을 털어냈다는 것이다. 2019년 KT 유니폼을 입고 6시즌 동안 활약하며 한화만 만나면 더 강해졌던 쿠에바스다. 이날 전까지 한화전 15경기에서 패배 없이 10승, 평균자책점(ERA)은 1.96으로 킬러 본능을 뽐냈으나 이날 6시즌 만에 처음으로 한화전에서 패전을 기록했다.
KT는 최근 11차례 시리즈에서 단 한 번도 위닝 시리즈를 내주지 않으며 9위에서 4위까지 도약했다. KT는 후반기 11승 3패, 승률 0.786으로 압도적인 강팀의 면모를 뽐냈다.
노시환이 KT전 1회초 1타점 희생 플라이를 날리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1회초부터 타선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선두 타자 요나단 페라자가 중전 안타를 쳐냈고 이어 김인환이 연속 안타를 날리며 밥상을 차렸다. 김경문 감독은 최근 타격감이 좋은 김태연에게 번트 사인을 내렸다. 1사 2,3루에서 노시환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손쉽게 1점을 뽑았다.
1회말 바리아가 투런 홈런을 허용했지만 한화는 차근히 점수를 쌓아갔다. 4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2루타를 날린 김태연이 노시환의 중견수 뜬공 때 3루로 향했고 채은성의 유격수 땅볼 때 홈까지 파고 들었다. 2-2 동점.
5회엔 하주석이 선두 타자로 2루타를 날린 뒤 이재원의 희생 번트로 3루, 장진혁의 투수 땅볼 때 득점했다. 쿠에바스를 상대로도 효율적인 공격으로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6회엔 김인환, 노시환, 채은성의 안타에 이어 안치홍의 자동 고의4구와 하주석의 적시타, 이재원의 희생 플라이 등으로 3점을 더 보탰다. 효율적인 공격으로 연이어 손쉽게 득점을 해냈다. 한화도 '고급야구'가 가능하다는 걸 천적을 상대로 제대로 보여줬다.
바리아는 6회 흔들리며 2점을 더 내줬지만 3경기 만에 다시 5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시즌 4승(3패) 째를 챙겼다.
채은성(왼쪽)이 6회초 1타점 2루타를 날리고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경기 후 김경문 감독도 만족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무더위 속에서 혼신의 힘을 다한 모습을 보여줘 고맙다"며 "선발 바리아가 5⅔이닝을 소화했고 위기 상황에서 등판한 박상원이 추가실점 없이 1⅓이닝을 잘 막아줬다. 이어 한승혁, 주현상까지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팀 연승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이날 한화는 6회까지 8안타로 6점을 뽑았다. 주자를 진루시키는 팀 배팅이 돋보였고 높은 집중력으로 욕심내지 않고 철저히 주자를 불러들이는 공격을 펼쳤다. 누구 하나 두드러지는 타자가 없었다. 8명의 타자가 11안타를 나눠쳤고 2타점을 기록한 것도 노시환 하나였다. 그만큼 타선 전체가 고른 활약으로 팀 승리를 합작해 더욱 의미가 컸다.
김 감독은 쿠에바스 격파를 이끈 타선의 놀라운 집중력에 대한 칭찬도 빼놓지 않았다. "야수들도 수비와 공격에서 여러 차례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하며 팀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이젠 5연승과 함께 11번 연속 위닝 시리즈를 빼앗기지 않았던 KT를 상대로 우세 3연전을 차지하기 위해 나선다. 31일 경기엔 간판 류현진이 선발로 등판한다. KT에서도 토종 에이스 고영표가 나서 명품 투수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6회초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세리머니하는 하주석.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
수원=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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