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아끼고 韓 수영 새 역사! 남자 800m 계영 결선 진출... '힘 아낀' 에이스, 마침내 출격 '100m도 포기했다' [파리 2024]
입력 : 2024.08.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황선우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200m 자유형 준결승 경기 후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황선우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200m 자유형 준결승 경기 후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황선우(21), 김우민,(23), 양재훈(26·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 이호준(23·제주시청), 이유연(24·고양시청), 김영현(20·안양시청)으로 이뤄진 한국 남자 수영 계영 대표팀이 에이스 황선우를 빼고도 새 역사를 열었다.

한국 남자 계영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수영 계영 800m 예선 1조에서 7분 07초 96으로 4위를 기록했다. 이어진 2조 경기도 포함한 결과 16개 팀 중 전체 7위를 차지하면서 한국 올림픽 수영 역사상 처음으로 경영 단체전 결선 무대를 밟았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올해 2월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은메달을 수확한 데 이은 쾌거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예선 13위로 탈락한 아픔을 깨끗이 씻어내는 설욕전이기도 했다.

에이스 황선우를 아낀 상황에서 나온 결과여서 더욱 뜻깊다. 이날 황선우는 자유형 100m와 계영 800m 예선이 겹쳐 계영 예선에서는 홀로 빠졌다. 자유형 100m 예선을 48초 41로 16위로 통과한 황선우는 예정대로면 31일 오전 3시 30분 자유형 100m 준결선을 치러야 했다. 하지만 계영 800m 결선이 31일 오전 5시 1분에 있어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

결국 황선우는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자유형 100m 준결승 출전을 포기할 의사를 전달했고, 대한수영연맹도 불참 통보서를 조직위원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선우가 가세하면서 한국 남자 수영은 사상 첫 계영 메달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지금 계영 대표팀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7분 01초 73으로 아시아 신기록을 수립했다. 올해 2월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7분 01초 94로 1위를 차지한 중국에 0.01초 뒤진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황선우, 김우민 등의 가능성을 발견한 뒤 2021년부터 계영 800m를 집중적으로 육성한 노력이 마침내 꽃을 피웠다.

한국은 예선 1조에서 5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첫 주자 이호준이 다소 늦은 스타트에도 3위로 이유연에게 바통을 넘겼고, 3주자 김영현까지 5~6위권에서 머물렀다. 하지만 마지막 주자 김우민이 막판 100m 구간에서 스퍼트를 내면서 일본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결승까지 기록이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2조의 영국, 호주, 중국만이 한국에 앞서면서 한국은 계영 800m 단체전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7위를 차지한 한국은 1번 레인에서 금빛 레이스를 펼친다.

김우민이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에서 열린 남자 400m 자유형 결승 경기를 마친 후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김우민이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에서 열린 남자 400m 자유형 결승 경기를 마친 후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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